새로운 세계가 있다. 그 세계는 완전히 다른 세계다. ‘물物 자체의 속성’으로 바라보는 세계가 아니라, ‘물物 바깥의 관계’로 보고, 맥락으로 보고, 자신과 생각이 다를지라도 큰 틀에서 팀의 동료로 보는 세계다. 고백하라. 당신은 낡은 세계의 거주민이다. 이쪽 세계로 옮겨와야 한다. 그 전에 영혼의 세례를 받아야 한다. 씻어내야 한다. 당신은 완전히 털려야 한다. 그리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 무엇보다 인간이 바뀌어야 한다. [생각의 정석 74회] 칼이라는 도구가 등장하면서 사람 사이에 계급이 생겨났다. 인류는 칼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나누어졌다. 알파고가 등장하면서 인류와 비인류 사이에 새로 전선이 생겨났다. 인류의 대표자 마음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세상은 나누어졌다. 인간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인간 사이에서 인간과 대결하려 하는 자와 인류의 대표자로서 비인간과 대결하는 자로 세상은 나누어졌다. 언제나 그렇듯이 새로 벌어진 게임판에서는 먼저 뛰어들어 룰을 정하는 자가 먹는 법이다. |
솔숲길
[생각의 정석 74회] 성완종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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