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절대로 사람이 될 수 없다. 깨닫지 못한 사람은 영원히 깨달을 수 없다. 깨달음은 원래 사람인데 자신을 개로 착각하여 개짓하고 사는 사람을, 다시 본래의 어엿한 사람으로 되돌려놓을 뿐이다. 원래 깨달음이 갖추어 있는데, 헷갈린 사람을 제 위치로 돌려줄 뿐이다. 구조론은 원래부터 존재하여 있는 것을 가져다 쓴다. 잘 살펴보면 굉장히 많은 것이 원래부터 갖추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원래 부자다. 단 쓸 줄을 몰라서, 써 본 적이 없어서, 곳간에 금을 쟁여놓고도 그동안 딴짓을 하고 있었던 거다. [생각의 정석 63회] 석가의 제자 오백비구는 쉽게 깨달았다. 육조 혜능 때도 다들 쉽게 깨달았다. 그 때는 첫째 그 사회의 우수한 엘리트가 그곳에 모여있었고, 둘째 그 시대에 해결해야 할 문제의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똑똑한 사람이 로스쿨로 발길을 돌리고 있고, 멍청한 사람이 턱도 없이 깨달음을 붙잡고 있다. 게다가 양자역학과 대결하여 이겨보여야 한다. 이 시대의 깨달음은 아인슈타인과 스티브 잡스를 상대해야 한다. 깨달음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 깨달음으로 팀을 이루어 인류의 정상을 차지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이 시대에 번뇌를 해결한다며 자기 문제를 붙잡고 있는 사람은 깨달을 수 없다. 그건 2500년 전에 졸업한 과목이 아닌가? 부단히 진도를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개에게는 불성이 없습니다. 개도 깨달을 수 있지만 깨달아봤자 '멍멍멍'입니다. 개는 인류와 팀을 이룰 수 없습니다. 개는 아인슈타인을 이길 수 없습니다. 개가 깨달아봤자 그저 좋은 개가 될 뿐입니다. 깨달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류의 대표성을 획득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개는 개의 대표가 될지언정 인류의 대표가 될 수 없습니다. 인류의 대표자가 되지 않으면 깨달음이 아닙니다. |
[생각의 정석 63] 돈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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