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wW2o6H3NCkw&list=WL&index=2&t=0s
영상에서는 영어인이 상대방 질문의 취지에 답하는 것이 영어 질답의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아예 틀린말은 아니지만, 좀 더 구조적으로 접근해봅시다.
이것 역시 영어인과 한국인의 생각차이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영어인은 하나의 사실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한다면,
한국인은 상대의 말과 나의 말을 합하여 질문과 대답을 완성하려고 합니다.
가령
야 너 배고파? > 배고프다면 > 응(한국인), yes(영어인)
야 너 배 안 고프지? > 배고프다면 > 아니(고파, 한국인), yes(영어인)
가 됩니다.
이는 한국인은 문장(질문)과 문장(답변)을 이어서 의미를 완성하려 하고,
영어인은 부정으로 묻건 긍정으로 묻건 상관없이 답변자의 상태에 대한 긍/부정만으로 의미를 완성하려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한국인은 대답을 함에 있어 질문이 긍/부정인지가 상당히 중요하며, 상대의 언어와 나의 언어를 합쳐서 논리를 완성하고
영어는 질문이 긍/부정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다만 핵심 동사에 대한 답변만을 원하는 겁니다.
왜냐고? 영어인은 단문장으로 의미를 완성하려고 하고,
한국인은 문장의 연결으로 의미를 완성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영어인은 단문장(무맥락) 언어를 지향하고,
한국인은 문장간(맥락) 언어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qrRG_P5bIQ
물론 영어인들도 부정의문문을 헷갈려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단답식으로 yes or no로만 답하기 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주면 좋아한다고 하네요. 이는 한국인도 마찬가지죠. 저 위에 "아니, 고파" 하는식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