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3]생글방글
read 3413 vote 0 2017.05.26 (22:58:05)

 

21603B3856AE5E71071E41




도덕로 822번지 안길에 못 보던 유곽遊廓이 하나 들어섰다
푸줏간.
디지털 네온간판의 부름에 1988이 간만에 제대로 응답했다
틈나는 주말이면 도시를 등지는 차량이 고속도로를 가득 메우고
준주거지역인 주택가 골목길에 붉은 등이 내걸렸다
한 치 의심 없는 불황이다
삼거리 새마을금고 대출금에 발등을 쪼인 주인장
초반에 승부를 볼 심산인지 개업집 호객행위가 도를 넘었다
티팬티 반만 한 홍보용 명함이 스쿨존 안에 은행잎으로 나뒹굴고
연한 속살을 조이는 투명스판에 쇼윈도우 안 색시들
도가니 사골이 다 보일 지경이다
아무리 그래도 어딜 가나 똘똘한 나랏일꾼 한두 명은 있기 마련
뭍에서 온 것 물 건너온 것 나이 얼마 몸무게 얼마 가격 얼마
색시들 신상명세가 앞섶에 가지런하다
출장서비스도 됩니까 발갛게 익은 낯빛을 한 간경화 초기 사내다
호호 주소하고 연락처 남겨주시면 금방 찾아뵐게요
옆구릴 끌어당기며 달겨드는 늙은 마담 사내에게
오늘 밤 간도 천엽도 다 내어줄 모양이다

남의 몸을 팔아야 먹고 사는 사람
남의 몸을 사야 먹고 사는 사람
싫어도 정말 싫어도
사람에게 등 떠밀려 제 몸을 팔아야 하는 불쌍한 것들
셋이 한 데 뒤엉킨 쓰리썸의 낯선 풍경에도 눈을 감고 사는 나
골목길 유곽遊廓 붉은 등에 한겨울 찬비韓牛가 내린다



유곽遊廓
예전에, 관(官)의 허가를 받아 일하는 창녀들을 두고
손님을 맞아 매음(賣淫) 행위를 하게 하는 집

 

 


[레벨:3]생글방글

2017.05.26 (22:58:23)





천 년 전 사람들 눈에는 지금 우리 사는 세상이 천국이고
천 년 후 사람들 눈에는 지금 우리 사는 세상이 지옥이다
[레벨:3]생글방글

2017.05.27 (01:32:39)

 

기업의 목적은 무엇이냐

 

이윤 추구죠

 

너도 그리 생각하느냐

 

교과서에 그리 나와 있어요

 

네 생각을 묻지 않느냐

[레벨:3]생글방글

2017.05.27 (01:42:28)

 

이김은 생존 짐은 죽음
약육강식의 지구생태계를 오랫동안 지배해온 절대 등식
이기는 걸 좋아하고 지는 걸 꺼리는 건 생물들의 어쩔 수 없는 본능
하지만 지금은 사람 사는 세상
서로 돕고 살면 모두가 승리할 수 있는 세상
그 좋은 기술 사람들 복지증진 기 살리는 데 이용할 생각 않고
기를 꺾는 데 사용할 생각을 먼저 했을까
기계가 똑똑한 것 같지만 실상은 아주 멍청해서
명령어 한 글자만 틀려도 프로그램이 버벅거리거나 아예 작동하지 않는다
바둑판 가로세로 한 줄씩을 줄이거나 늘려서 대국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공명심에 눈먼 한 젊은이와 돈벌이에 눈 벌게진 거대 기업이 만들어낸
사행성 오락게임기
알파고, 방향설정이 잘못되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7.05.27 (10:23:02)

지난 번에 경고했는데 못보셨는지?

비도덕적인 혐오행동으로 보이는 제목을 반복해서 

달았으므로 준회원으로 내립니다.

정회원 등업은 관리자님께 쪽지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3492 지금 상황이 좀 애매하군요. 3 양을 쫓는 모험 2010-12-20 2340
3491 서당개 삼년이면... 4 영가비 2014-07-26 2341
3490 왜 문재인 인가? 2 까뮈 2017-03-20 2341
3489 오늘 오후 2시 케인님이 영면하셨습니다. 22 까뮈 2017-03-31 2341
3488 사람을 살릴 수 있었던 22초 이상우 2012-12-07 2342
3487 중국 드라마에선 이기적 주인공이 없다. 4 슈에 2019-12-03 2342
3486 구조론 in 아이폰 image 2 bttb 2011-01-22 2343
3485 문캡틴도 이런 거 한번 해봅시다 3 ahmoo 2012-04-05 2343
3484 아무님께.. 4 굳은살 2012-10-25 2343
3483 311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스마일 2020-03-02 2343
3482 새해에는 5 양을 쫓는 모험 2011-01-01 2345
3481 간섭0, 노동0. 2 ░담 2012-02-07 2345
3480 dirty girl image 눈내리는 마을 2013-06-07 2345
3479 '세상은 마이너스다'와 세종시, 혁신도시 건설 4 우리마을 2015-03-01 2345
3478 차의 세계사 리뷰... 5월 2주 <반디 & View 어워드> 에 선정되었네요. 4 아란도 2012-05-17 2346
3477 [연합뉴스] 수원대 학생들 등록금 환불소송 승 소! 2 수원나그네 2015-04-26 2347
3476 세월호2 5 약속 2014-05-01 2348
3475 부리야트 족 다큐 2 챠우 2015-01-02 2348
3474 새정치연합의 차기 당대표는? 4 까뮈 2014-08-01 2350
3473 사회적 격차해소 아이디어 공모전 7 챠우 2014-12-17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