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구조론이 보급화 되어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여러 사람의 생각을 합치는 것이 최고구나'라고 생각해게 되어버려서


모두가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 없이 남의 아이디어만 가져다가 합칠 궁리만 하면 세상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구조론에서 정의하는 '천재' 등이 총 인구 대비 다수를 차지하게 되버리면 세상에 어떤 문제가 생기는게 아닐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0.04.29 (07:38:00)

너무 멍청한 말이라서 답변할 가치도 없습니다.

들판에 사는 부족민이 문명사회를 바라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겠지요.

문명사회가 바로 그렇게 만들어진 세상의 어떤 문제입니다. 

[레벨:6]서단아

2020.04.29 (11:27:11)

아하 그렇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금재.

2020.04.29 (11:25:16)

지식이라는게 본질이 연결에 있는 것인데, 연결을 부정하면 지식 자체를 부정하는게 됩니다. 연결하려면 건더기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는데, 그 건더기도 이전에 연결된 것입니다. 즉 구조론자나 아이디어를 만든 자나 같다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눈에 구조론자와 지식생산자가 따로따로 보인다면, 그는 막 생산되는 지식은 보지 못하고 흘러간 지식만 보고있다는 말이 됩니다. 활어를 보지 못하고 횟감만 보는 거죠. 여기에 대해서는 뉴턴이 좋은 말 했었습니다. 거인의 어깨 어쩌고 하는 말. 


뉴턴은 1651년 조지 허버트가 쓴 문장에서 빌려왔습니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난쟁이는 거인보다 더 멀리 본다.” 허버트는 1621년 로버트 버튼에게 빌려왔습니다. ... “우리는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선 난쟁이들과 같기 때문에 고대인들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멀리 볼 수 있다.”

[레벨:6]서단아

2020.04.29 (11:28:08)

도움이 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금재.

2020.04.29 (11:31:21)

뉴턴의 말을 추가했습니다. 제가 인용한 문장이 재밌는 것인데, 말의 내부적인 의미와 외부적인 의미 모두가 구조적이기 때문입니다. 뉴턴은 스스로의 업적이 누군가가 구축해놓은 지식 위에서 구축된 것임을 표현하고자 또 누군가의 말을 인용했는데, 그 말을 한 사람도 사실은 누군가의 말을 발전인용한 거죠. 우리는 최초만을 찾으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최초가 아니라 이어짐이며 맥락입니다. 그것이 곧 일원론이 되는 거죠.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0.04.29 (11:36:30)

원래 천재는 집단적으로 나타나고 노벨상은 유태인이 가져갑니다.

고전주의가 있으니 낭만주의가 있는 거지요.

서양은 이쪽이 있어서 저쪽이 있고 동양은 저쪽이 없어서 이쪽도 없고.

서구문명은 모두 아프리카 아랍 인도 게르만 지중해의 것을 짬뽕한 퓨전이고 독창은 없습니다.

중국은 옆에 인도, 아랍, 아프리카, 지중해, 게르만이 없어서 빈곤한 거지요. 

모든 천재적 아이디어는 집단적 혼성 모방과 대결구도 때문에 일어납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3412 잘 지나갈 수 있을까요..? (힘들어서 다시 한번 글을 올립니다.) 9 바이칼 2018-05-22 2381
3411 빗질의 필요성 1 다원이 2013-03-18 2382
3410 생각의 정석 - #41 중국특집, 중국의 의사결정 모델은 꽌시인가? 아란도 2014-07-02 2382
3409 달빛 아이디로 최근에 올라온 글들은 (구조론 연구소 운영자님께...) Ra.D 2014-03-23 2383
3408 세계화 스마일 2014-01-20 2384
3407 영월모임 재공지 image 16 김동렬 2016-10-14 2384
3406 질을 구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1 해저생물 2013-03-07 2385
3405 1일(금) 구조론 광주모임 안내 탈춤 2013-11-01 2385
3404 청주 구조론 모임(1회차) 공지 image 2 아나키 2016-01-13 2385
3403 범 충청권(청주,대전,천안,세종,충주)구조론 모임(2월4일_목_12시)_2회차 image 1 아나키 2016-01-26 2386
3402 만난 지 엊그제인 듯 image 6 생글방글 2017-04-07 2386
3401 인터스텔라를 보았소. 1 까뮈 2014-11-25 2387
3400 히어로즈의 현금트레이드 image 1 양을 쫓는 모험 2011-01-17 2389
3399 본질을 잊지마시길... 정청와 2011-12-30 2390
3398 생각의 정석 - 69회... 아란도 2015-03-20 2390
3397 10년 전 오늘 영하 10도였던 그곳에서 보았던 그 남자 1 까뮈 2013-12-19 2391
3396 한국사람을 멋있게 느끼는 이유 ahmoo 2018-03-13 2391
3395 야당 총선승리 이유들-내 생각!! 해안 2016-04-14 2392
3394 괜찮은 건축 ahmoo 2016-04-21 2393
3393 지능이 안되는 사람이 억지로 무언가 배우는 것은 불가능합니까? image 1 서단아 2022-01-06 2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