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최초로 서울시향 사건이 벌어질때즈음 생각의정석에서도
이곳 게시판에서도 동렬샘께서 지금 차우님이 열거하는 문장들과 거의 일치하는 맥락의 말씀을 하신걸 기억합니다.
물론 차우님 특유의 몇개의 우기기 예시들을 제외하고 보면 거의 그대로 일치합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이곳 구조론 연구소에서는 정명훈을 예술가로 쳐주면 안된다고 강력히 어필합니다.
개나소나 예술가로 쳐주면 곤란하죠.
길거리에서 담벼락에 그림을 그린다해도
뱅크시처럼 의도를 드러내야 예술가죠.
정명훈은 걍 재능있는 악사에 불과합니다.
차라리 이승환이 위대한 한국의 예술가지요.
진정 천년의 문화예술계를 걱정한다면 이승환 같은 아티스트를 키워야죠.
정명훈 그가 현대에 와서 한 나라의 문화경쟁력의 지표로 일컬어진다는 그 오케스트라를 한국에서
한단계 도약시켰다는 공은 지금 드러나고있는 그의 공허한 인간애와 협잡스런 권력투쟁방식으로
스스로 무너뜨렸습니다.
스스로 무너뜨린걸 훗날 스스로 쌓아 올리던 말던 시대와 호흡도 없는넘에게 크게 관심두고 싶지 않고요.
작년 사건 시초와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사소한 쌍방폭행사건인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한쪽에선 칼을 들었더라 라는 겁니다.
20년 삼성출신 ceo를 갖다가 정치인이라 한다면 정명훈도 정치인이죠.
사퇴서 면면이 전부 정치적인 글들에요.
물론 본인의 변명을 위한.
진리에 대해 논하는것은 변하지 않는 무변의 것일지라도
어떤 진행중인 사건에 대한 논의는 진행과정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봐야죠.
자칫하면 엄한 사람이 성추행범으로 평생 살아야되는데 왜 명예훼손이 별로 중요한게 아닙니까?
천년 , 세계 거창한 수사들을 주장의 정당화에 이용하지 마세요.
시시비비는 분명하게 가려야 됩니다.
알바생 인권문제와 박현정의 인권문제가 왜 달라야됩니까?
예술을 위해 장렬히 희생해야 됩니까?
선비의 고고함과 된장남의 교만은 종이한장 차이입니다.
이명박이 명예훼손으로 노통을 죽인거에요.
누굴 선택할거냐다 라...
박시장은 작년 최초사건 발생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그 예술계특수성을 감안하고서
정명훈의 손을 들어주었느나, 이번에는 칼까지 들었다는 설득력있는 증거가 나오자 아주 완곡한 방식으로
정명훈을 내친거라 봅니다.
박시장이 나름 잘 관리해오고 있다 판단되며 그 선택에 동의한다로 그질문같은 외마디 절규같은
찜찜한 탄식에 대한 답변을 대신하면 되겠군요.
.
정명훈 예술혼의 의도가 있다면 본인의 명성과 권위일 겁니다.
그가 그저그런 악사 나부랭이밖에 안되는 이유는 그가 우리나라 오케스트라를 대표한다는겁니다.
어떻게 한분야를 대표하는 인간이 자기조국의 참혹한 시대상에 대한 일언반구는 고사하고 자신의 예술로도 반영을 안시키죠?
이런 얼치기 예술가를 오냐오냐 떠받들어주며 과도하게 띄워주는것도 문제입니다.
개그계에는 김재동이 나서주니 유재석도 묻어 가는 겁니다.
가요계는 이승환이 대표로 나서주니 AOA도 귀염 받는거구요.
살펴보면 문화예술 각계각층에. 다 나서주는곳있는데 이상하죠? 이상하게 클래식계는 고상한 분들만 계서서인가
나서주는 분을 아직 못봤군요. 썩은내는 진동하던데 말에요.
바로 코앞에서 300여명 수장된 원혼에는 모른체하면서 유니세프 운운
바로 코앞에서 경찰 물대포에 사경헤매는 농민에게는 모르쇠하면서 부하직원 경찰조사에 '인간애'운운.
이런 텅빈 영혼을 그의 재능이 세계적수준이라는 미명하에 한국클래식 간판으로 두는것이 바로 인류에 대한 죄악일지 모릅니다.
예술가가 꼭 정치에 대해 입장표명하라는 인민재판을 하는게 아닙니다.
그 스스로 인간애를 평생을 통해 가장 큰 가치로 여겼다는 것에 대한 모순을 비판하는 겁니다.
윤동주와 서정주가 평화로운 시대에 살았더라면 둘다 좋은 시인으로 기억되겠지요.
그래도 윤동주를 더 쳐주겠지만,
시대에와의 호흡을 놓치거나 시대를 배반하는 예술가는 그냥 돼지새끼라 불러도 무방합니다.
돼지를 뭔 세계 천년..그만 웃기세요.
배태현님이 그만하쇼.
예.
근데 그 방에 맹수를 밀어 넣고 또 이내 싸우질 않으면 주둥이를 밀쳐놓은게 누구인지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바로 당신들입니다.
정명훈의 지휘모습을 보면 눈을 지긋이 감고 명상하는듯 하면서,손만 깔딱거린다.연주 내내.
즉 단원들은 알아서 들어가고 빠지고,기계적으로 디지털 연주를 하게되는 것이다.이것이 카라얀
스타일인듯한데, 근래에는 이 카라얀 지휘스타일이 비판을 많이 받고있다.클래식음악에서는
아날로그적 풍부한 음질과 곡의 해석이필요하다는 것이다.
독일 지휘자로서 각광을 받고있는 크리스티안 틸레만의 지휘모습을 보면,큰몸을 참 부지런히도
움직이면서 눈빛으로,입모양으로 각파트 파트의 진입과 강약을 세세하게 콘트롤하는것을 볼수있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느낄수있는 그 미세한 차이에서 지휘자에대한 평판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논의의 촛점을 정명훈이 어떤 사람인가에 두는 순간 우리 모두 실패입니다. 정명훈이 대단한 예술가면 숭배하고 아니면 비난하고 그러자는 거 아니잖아요. 아실만한 분들이..
어떤 개인은 실패할 수도 성공할 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는 성공하는 길로 가야 합니다. 노무현을 숭배하자는 것이 아니고 노무현을 통해 전해져온 역사의 메시지를 캐치하고 전달하는 데에만 관심을 두어야 하는 까닭입니다.
정명훈에 대한 검증과 상관없이 예술의 가치를 존중하고 그것을 통해 진보를 실현하는 일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입니다. 모든 논의는 이 그릇 안에 담아야 합니다. 특정 개인과 특정 사안에 대한 한가한 전투 유희는 디씨에서나 어울리는 일이지요.
옳으신 말씀입니다. 똥은 뒷간가서 해결해야 되는데 제가 밭에다 바로 싸버렸습니다. 보는 눈이 많다는걸 알면서.
눈을 맞추지않는 지휘자, 단원에게 눈길을 주지못하는 영혼없는 음악인에게, 세계정상급이란 허울을 씌워놓고,
문화예술업적을 으시대던 자가 바로 이명박이다. 이명박이 만들어 놓은 찬란한 업적이 4대강이며,자원외교 국고탕진
이고 대북관계단절 아니던가..이명박이 키운 인물이 박그네이고,안철수이고,정명훈이다.
안철수가 그 화려한 이력으로 젊은이들을 선동하고 나서 지금하고 있는 짓거리를 보라.
정명훈이 명박 취임식 때 처럼 득의양양한 모습을 보인적이없다.지금은 단원의 인격 운운 하더만.
고매한 예술인은 이사이트에서 언급하지 말라는 건가?모두 다 우리의 천년 자산인가?
한가한 전투유희라니,,그닥 격조있는 단어가 아닐세..
영혼없는 음악이라는 말은 제 말이 아니라, 카라얀처럼 눈감고 손만 깔닥거리는
소위 디지털 지휘자에게 비평가들이 하는 말입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야" 라는 식이라면 선비들 대화에 낄 수 없습니다.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인데 어떻게 하면 쓸 수가 있다"가 정답입니다. 적어도 여기서는.
정명훈이 쓰레기이건말건 상관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가 현재 가진 지위가 중요합니다. 한국에 아직 저 정도 음악적 지위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없으니깐요.
이 곳은 병사나 장수가 모인 장소가 아니라 지휘관급 이상이 모인 자리입니다. 그 관점에서 보시길 바랍니다.
설사 명박이가 키운 인물이면 어떤가요? 리더라면 내부질서가 망가지지 않는 선에서 전문가를 잘 관리해야죠. 청계천을 보세요. 시멘트로 만들어서 짜증이 날뿐, 만든 취지 자체는 괜찮습니다. 뭐 어차피 명박따위엔 관심없지만. 개발을 반대하는게 무조건 답이 아니잖아요? FTA 무조건 반대와 같은 맥락이죠. 민생따진다고 박원순이 하는 소극적인 정책들은 마음에 드시나요? 진보가 약자의 편에 서야 한다는 과거 민노당 뻘짓거리는 여과없이 받아들일 수 있나요? 맨날 반대만 하는데? 사회적 소수를 지켜주는 것과 전체를 끌고 가는 것은 같은 틀에서 생각해야 하지만 방법은 달리해야 하는 겁니다. 때로는 소수를 설득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거란 거죠. 물론 명박이는 이를 안해서 문제지만. 그렇다고 한국이 쿠바처럼 다 같이 못사는 나라처럼 되길 바라는 좌파의 의견에 동조하실 수 있어요?
현재의 한국 정치지도는 분명 비정상입니다. 현재의 진보를 운운하는 정치인치고 제대로 진보를 하는 인간이 별로 없어요. 그렇다고 한국을, 인류를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그냥 비판만 하는게 지성인의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비판해서 도움되면 그렇게 하고, 무시하는게 나으면 무시를 하던 뭘하던,
무리를 끝까지 책임지는, 바보같이 똑똑한게 진정한 진보입니다.
글을 아니달겠다 하고선 주렁주렁 달고선 선비의 도를 가르치겠다라.
닥치기로 했으면 닥치시오!!
배태현님 부디 기본만은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다음 번에도 이런식이라면 저도 더 이상은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이 곳이 개인적인 공간이라면 배태현님과 적극적으로 멱살잡고 싸웠을 겁니다.
하지만, 이 곳은 공공의 공간입니다.
이 곳의 수장은 제가 아닙니다. 하여, 참는 거지, 배태현님 발언이 용인되어 참는게 아닙니다.
제발 기본을 지켜주세요. 제 논지가 말도 안되고 허황되면 그것만 지적해주세요.
기분이 좋고 나쁘고 떠나서 서로 주고 받는 통에 얼마든지 서로 배울 수 있잖습니까.
"닥치시오"라는 단어들은 폭력입니다. 그런 단어 안 쓰고도 충분히 말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새해 복이나 많이 받으시길.
흠..
배태현님 부디 기본만은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다음 번에도 이런식이라면 저도 더 이상은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
요기까지만 쓰신걸 읽었는데 뒤로 몇 줄 더 첨언 하였군요.
예의/기본 은 표현되는 단어들도 중요하지만 글을 쓸때 상대방에 대한 태도가 더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상냥한 어휘 ,고상한 문법 , 지식의 비유에 앞서 상대방을 무시하는 태도는 챠우님부터 고쳐야 합니다.
그런 태도를 고치면 당연히 서로 기본과 예가 따르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겠지요.
정명훈이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음악가라고 기정 사실로 말씀하시는데,
대부분 서울 시향 이후 만들어진 명성입니다. 서울 시향 떠난 후의 음악적 지위도 그럴까요.
물론 당분간은 한국내에서만큼은 성공한 음악가라고들 인식하겠지요. 영혼없는 음악이라는
비평은 치명적인 수치입니다.
목적을 위해서 그것도 돈으로 싸발라서 세계적인 영웅을 만들면 그 허상이 얼마나 갈까요.
선비,지위,지휘관급 이상,, 상당히 신분적인 가치관을 드러내는 단어인데요.
물론 미래의 자산을 스스로 허무는 짓은 말아야 겟지요.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한국엔 귀가 썩은 사람들이 제법 많아서 음악에 대해선 뭐라 초등학생수준의 대화도 안되는 지경입니다.
시대와 소통하지 않았다고 예술가가 아니라고 하는건 납득하기에 근거가 약합니다. 실소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정명훈이 아니꼬와서 이런글을 썼다는게 글 곳곳에서 느껴지네요. 정명훈은 자숙했어야 했고 그 아내라는 사람이
문제인것 같은데 있지도 않은 성추행을 덮어씌워서 보내려고 했다면 정말 손가락질받아 마땅한 일이죠.
예.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구조는 전체를 논하는 것이고 도덕은 부분을 논합니다.
도덕이라는 부분에 집착하면 구조라는 전체를 보질 못하게 막습니다.
부디 도덕주의에서 좀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도덕주의에 빠진 님은 현재 반구조론자가 되어 있는 것이고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대화가 안되고 맘이 꼬여서 고운 말이 나오지 않는 겁니다.
예수라는 구조론자를 사랑한 바울이 예수얼굴에 똥칠하는 반구조론자 이듯이
노무현이라는 구조론자를 사랑한 님도 반구조론자가 되는 것입니다.
노무현을 사랑하지 마시고.. 님이 직접 노무현이 되어야 합니다.
직접 그가 되는 것이 구조론자입니다. 더이상 사랑하지 마세요. 사랑은 곧 증오니까요
예.반구조론자로 몰릴거란 생각 못한바도 아닙니다. 제 글의 의도는 어제 동렬샘께서 시사리트윗 댓글에 잘 풀어 주셨습니다. 한가지 더 있지만.
정명훈에 대한 검증과 상관없이 예술의 가치를 존중하고 그것을 통해 진보를 실현하는 일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입니다. - 아무님
정명훈이 쓰레기이건말건 상관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가 현재 가진 지위가 중요합니다. 한국에 아직 저 정도 음악적 지위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없으니깐요. -차우님,
저는 두분의 이말들이 아무리 생각해도 받아들여지지가 않습니다. 구조론의 관점에서 말씀하시는 그 취지는 이해가 가면서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 즉 현실적으로 취해야할 정치적 태도는 어떠해야하는가 입니다.
그렇다면 안익태가 쓰레기 친일분자이든 말든 그의 예술적 성취로 퉁쳐주어야한다는 건가요? 이광수나 최남선 유치진 노천명같이 적어도 한국문단에서 꽤 문학적 성취가 있는 친일분자 쓰레기들도?
독일의 반유대 나찌주의자 바그너는요? 바그너 유명한 세계적 음악가인데 퉁쳐주나요? 하긴 카라얀도 골수 나치인데 이 대단한 지휘자는 어떤가요. 쳐줘야하는건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정리가 어렵습니다.
세계적 예술가에 대한 가치 평가를 제대로 해서 천년을 바라보고 인류적 관점에서 나가야한다는 취지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 예술가가 미친짓 뻘짓 똘짓 친일 나치 짓을 하더라도 지휘관의 관점에서 안고가야한다는 것과 관련하여 우리가 보여야할 현실적 태도, 그 대승적 견지의 태도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체 집단에 테러하면 친일이나 일베충, IS와 같은 거죠. 느끼신대로 정명훈이 반사회적 행동을 하면 비난하고 처벌하는게 맞습니다. 낌새가 보이기 시작하고요.
하지만 제가 논하고자 하는 것은 정명훈과 같은 또라이 예술가들을 잘 관리해서 진보에 도움이 되게 만들자는 겁니다.
그래서 정명훈과 박현정을 그 작은 방에다가 밀어넣고 광기에 차서 마녀사냥하는 이들을 비판했던 겁니다. 박원순도 이번 일에 대해서는 일정책임이 있고요. 생각해보세요. 한국 사회에서 예술가가 정상적으로 대접받을 수 있었다면 정명훈이 저런 미친짓까지 했을까요?
제가 정명훈에 대한 옹호(별 옹호도 아니지만)를 하는 타이밍이 썩 좋지는 않았던 것은 맞습니다. 지금은 정명훈이 반사회적 행동을 시작하고 있는 시점이니깐요.
캡처해 놓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p>동렬샘의 그만하라는 한마디는 알아듣겠는데 수십마디의 다른 글들은 그닥 잘알아듣지 못하겠습니다만,챠우님을 제외한 분들의 의견은 존중합니다.</p><p>이미 그만하라 한마디에 다 담겨있는데 나머지 글은 동의반복어 내지 곁가지에 불과한 조언입니다.
'니가 뭘 모르나 본데 내가 잘 설명해줄께' 마음먹는 순간..</p>
이미 감정싸움에 넘어가신 거예요. 저는 챠우님인 배태현님이나 관심이 없어요. 구조론 얘기가 궁금한거예요.
이미 정명훈한 정치적 과오를 배태현님이 벌이고 있다는거 모르시겠어요? 나중에 면대면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제가 항상 조용히 있는 일은 말의 홍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구조론을 깊게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게 구조론적으로 옳다 그르다는 판단보다 내가 있는 곳에서 구조론을 적용하니 이렇더라 하는 케이스를 보고 싶습니다. 아니면 동렬님의 설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이 좋지요.
배태현님 글 덕분에 정명훈 사례를 구조론적으로 어떻게 보아야하는지 감이 와서 다행이다 싶지만, 이런식으로 구조론동인을 생채기내고 건강한 관계마저 망친다면 과연 누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릴 수 있을까요?
배태현님이 자게 게시판을 통해 글을 올리신 취지는 무엇일까요? 적어도 이런 결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궁금해 하시는 결말에 대해 답해 드릴 수 없는 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지금은 이상우님과 여러 구조론 회원분들의 일침을 잘 새기겠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이 없군요.
제가 구조론사이트 즐겨찾기 해놓는 페이지는 메인 화면이 아닌 동렬샘의 구조론의 적들이라는 공지글입니다.
구조론의 적으로 귀결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본문 글을 쓰는 도중에 스스로에게 반문했습니다
이런 감정의 배설물이 덕지덕지 붙은 글 지우지 않을 자신있느냐 지우지 않을 자신있으면 계속써라.
단 이런식의 글쓰기는 한번으로 족해라. 는 결정을 내리고 본문 글을 올렸습니다.
사실, 동렬샘께서 그만하라 이후 글을 더 이상 안쓸 생각이었는데 어디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군요.
여러 회원님들이 계속 댓글을 달아 주시는 이유는 어떻게해서든 수준을 높여 주시려 애쓰는것이실텐데
지금은 거기에 대한 응답을 해드릴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다만, 단편적으로 잠시잠깐의 감정으로만 쓴 글은 아닙니다.그게 뭐 중요하겠냐만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평소에는 모든 문화 예술 활동에 대해, 설령 그것이 또라이짓으로 보인다고 하더라도, 유연하고 여유롭고 너그러운 시선으로 품어야 합니다. 이건 일반론이죠. 그러나 예술가/연예인들은 개인으로 보면 인격이 고매하지도 않고, 오히려 편벽증에다가 또라이처럼 보이기도 하고,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딴따라일 뿐입니다.
딴따라의 감각은 한방에 세상의 중심을 꿰뚫어주었다가 또 한방에 똥간으로 쳐박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술가/연예인들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존재라는 것이 중요하고, 또 스스로 날개없는 추락을 하는 일이 잦아서 대중은 이들의 줄타기에 쉽게 넘어갑니다. 이들의 줄타기에 열광했다가 언제든지 이들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립니다. 서정주 같이 더러는 헤어나올 수 없는 똥통에 빠지기도 하는데, 냄새나는 사람을 냄새난다고 하지 못할 이유가 없으니까 말이죠.
줄타기가 본업인 예술가들은 본능적으로 사람들을 잘 낚습니다. 이들이 비상할 때는 너무 눈이 부셔 딴따라라는 사실을 가려버립니다. 사람들은 그들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 잊습니다. 예술이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거죠. 그러다가 이들이 날개가 꺾이면 이 아무것도 아닌, 어쩌면 보통 사람보다도 못난 딴따라를 보고 속았다는 생각에 더욱 분노를 폭발시킵니다. 아마 이 분노는 자신에 대한, 혹은 존재의 보잘것없음에 대한 분노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정명훈은 이런 줄타기에서 스스로 떨어졌을 수 있죠. 이미 시향을 스스로 그만둔다고 한 지점에서 그를 붙잡거나 옹호할 명분은
없어졌다고 보입니다. 예술가들은 얼마든지 줄타기에서 휘청대고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사람을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서로
감정을 건드리기 딱 좋은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실은 미당이나 이문열처럼 완전한 역사의 변절일 경우에만 신나게 까주고, 그 외에는
취향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그나마 낚이지 않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약을 빨다가 약발이 떨어지면 다른 약도 많으니까 그리로 고개를 돌리면 됩니다. 약기운으로 우리도 한번 같이 날아보고, 약도 못하는 꼰대들을 놀려주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예술가를 제대로 대해주는 방법은 실은 같이 약을 하는 겁니다. 맹목적인 옹호나 이성적인 비판 모두 그들에게는 독입니다.
끝맺음 글 감사합니다~ 다섯번쯤 읽었습니다.ㅎㅎ .
명문입니다. 넘 감탄해서 프사 영화 '왕의 남자' 줄타기 장면으로 바꿨네요 ㅎㅎ
구조론 식구들의 글을 보며 또 자극받고 갑니다.
p.s. 사진 찾다가 이런 기사도 발견
https://m.yna.co.kr/view/MYH20180606013300038 (하이힐 신고 외줄타기)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