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303 vote 0 2016.03.09 (12:02:17)

     

    집단 안에서 인간의 한계를 정하는 것은 호르몬이다. 깨달음은 호르몬을 극복한다. 호르몬을 극복하는 것도 호르몬이다. 지식인의 이성으로 무지한 자의 감정을 극복하는게 아니라, 이성의 호르몬으로 감정의 호르몬을 극복한다. 집단에 의존하는 병아리의 호르몬을, 병아리를 보살피는 어미닭의 호르몬으로 바꾼다. 호르몬을 바꾸려면 뇌를 바꿔야 한다. 그래서 깨달음이다. [생각의 정석 70회]


    참된 정의는 차가운 이성으로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열정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소인은 친구와의 다툼에서 감정을 격발하지만, 군자는 진리와의 다툼에서 감정을 격발한다. 소인은 상대방을 이기려 하지만 군자는 신을 이기려 한다. 자신을 이기고, 진리를 이기고, 자연을 이기고, 천하를 이기려고 한다. 신에게 지지 않겠다는 용맹은 뜨거운 가슴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 가슴은 갑작스럽게 격발되는게 아니라 평소에 훈련되어 있어야 한다. 불의를 보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뜨거워져야 한다. 훈련하지 않으면 거룩한 분노는 샘솟지 않는다.


aDSC01523.JPG


    참된 깨달음은 사이비 스님처럼 부처님의 미소를 짓고 있는게 아니라 엄한 성철처럼 무시로 불벼락을 내리는 것입니다. 일단 500방 맞고 시작합시다.


[레벨:30]솔숲길

2016.03.09 (17:32:51)

[생각의 정석 70회] 세계를 이끌 다섯 나라

http://gujoron.com/xe/574065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6064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6604
4132 사랑 64, 지성은 호랑이를 이긴다 image 1 김동렬 2016-03-01 5225
4131 공자 11, 문을 통하지 않고 나가랴 image 1 김동렬 2016-02-08 5230
4130 언어도를 잇는다 image 2 김동렬 2016-03-20 5234
4129 방향성의 이해 2 김동렬 2019-06-16 5238
4128 솔로의 비애 1 김동렬 2019-07-29 5239
4127 사랑 67, 온전한 하나가 되라. image 1 김동렬 2016-03-04 5242
4126 에너지의 핵심 2 김동렬 2020-01-26 5250
4125 이언주의 귀환 김동렬 2024-01-23 5250
4124 양자론과 구조론 image 2 김동렬 2015-10-23 5252
4123 일층 위에 이층 있다 image 김동렬 2015-11-02 5252
4122 구조론 철학사전 마지막 김동렬 2016-01-07 5254
4121 사랑의 정석 55, 나는 없다 image 1 김동렬 2016-02-17 5255
4120 우주의 절대원리 2 김동렬 2020-01-24 5256
4119 사색문제의 이해 image 김동렬 2020-12-09 5259
4118 구조론 사전 8 김동렬 2016-01-04 5260
4117 사랑 81, 나의 바깥과 사귀어두라 image 1 김동렬 2016-03-24 5260
4116 엔트로피가 전부다 image 2 김동렬 2015-10-20 5261
4115 사랑 120, 갈 길이 멀다 1 김동렬 2016-07-07 5262
4114 셈이 먼저냐 숫자가 먼저냐? 김동렬 2021-02-08 5263
4113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 김동렬 2015-12-27 5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