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정석에서 중식이 밴드 얘기가 나와서 써 봅니다.
한때 오디션프로에 열광하면서 열심히 보았더랬다.
슈스케, 위대한 탄생, 보이스코리아, 탑밴드, 쇼미더머니... 또 뭐가 있었더라.. 암튼 k팝스타만 빼고 거의 다 본거 같다. 사실 k팝스타도 시즌3 때였나? 잠깐 보긴 했었다.
이런 오디션프로를 열심히 본 이유는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었고 현재 주류 대중음악계에서는 보기어려운 개성있고 다양한 음악과 참가자들이 거기 있었기 때문이다.
암튼 한때 오디션 프로그램을 열심히 챙겨보았다. 오디션프로그램 열기가 한창 뜨거웠을때 본인도 해당게시판에서 참가자들을 두고 사람들과 설전도 벌이고 응원하는 참가자에게 문자투표도 보내면서..ㅎ
지금은 어떠냐구요? 시들해졌다. 시들해진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좀 길어질 수 있으니 그 얘긴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하기로 하고..
오늘 얘기할 친구들은 바로 중식이 밴드.
중식이 밴드가 올해 슈스케7에 나왔더랬다. 사실 몰랐던 친구들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인디씬에선 나름 알려진 친구들이었나보다.
작년 슈스케6 에는 곽진언, 김필 이라는 괜찮은 친구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다지 눈에 들어오는 친구들이 없었다.
그래서였는지 이번시즌은 화제성도 좀 떨어졌던거 같은데(오디션프로에 사람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이유도 있을것이다)
전체적으로 참가자의 수준을 봤을때 전시즌들에 비해 떨어지는건 아니었지만 그다지 이목을 확 잡아 끄는 참가자가 없었는데
그나마 자밀 킴과 지금 얘기하는 중식이 밴드가 프로그램을 볼 만하게 해준거 같다.
자밀킴은 탑3까지 진출. 중식이 밴드는 탑5까지 진출했다.
슈스케7 에서 중식이 밴드에게 붙힌 별칭이 '촌스락 밴드' 이다.
혹은 b급코드, b급정서를 가진밴드.. 뭐 이렇게 봐도 될 것이다.
이런류의 이미지로 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한 밴드는 아마도 장기하와 얼굴들(혹은 장기하) 일 것이다. 요즘 좀 뜨고있는 장미여관도 이런류의 이미지다.
장기하나 장미여관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건 아니고..
내가 본 중식이 밴드는 진짜라는거다. 아니 진짜인거 같다.
뭐가 진짜냐고? 음악에 있어서 그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단순히 음악을 잘 만들고 연주력이 좋고 노래를 잘 부른다는게 아니다(물론 중식이 밴드는 음악을 잘 만들고 연주력이 좋고 노래를 잘 부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사를 잘 쓴다)
그런걸 넘어서는 뭔가가 있다.
본인은 이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그럴만한 자격과 능력이 있어보인다.
장미여관도 뜨고 탑밴드3 코치까지 하는데(사실 장미여관이 뜬건 육중완의 예능이 크다) 이들보다 더 음악 잘하는(본인의 생각이다) 중식이 밴드도 떠야하지 않겠나?
다행히 중식이 밴드의 보컬 정중식도 그런 의지가 있는거 같으니 잘 되길 바랄뿐이다.
이들의 노래 세곡을 올려본다.
선데이 서울 (슈스케7 생방송버전. 저작권 때문인지 정지된 화면인건 아쉽다)
첫 생방송 무대이고 다른 참가자들은 커버곡을 불렀는데 이들은 과감하게 본인들의 곡을 생방송에서 불렀다.
생각해보시라..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밴드가 오디션프로 생방송에서 본인들의 자작곡을 부른것이다.
결과는? 통과. 탑8 합류.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정중식은 가사를 참 잘쓴다. 가사가 뼈아프다. 헬조선 청년들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는듯하다. 근데 그래서인지 역설적으로 이건 한국에선 히트할 수가 없는 곡이다.
선데이 서울 (2014 제4회 전국 오월창작가요제 라이브 버전)
슈스케7 생방버전에서는 곡의 후반부에서 살짝 바꾸거나 묵음처리된 가사가 있는데 여기선 그대로 나온다.
여기 사람있어요
개인적으로 들어본 중식이밴드 노래중에 이곡이 가장 좋다.
전파나무 라는 중식이 밴드 이전에 정중식이 몸담았던 밴드인거 같다.
아기를 낳고 싶다니(슈스케7 예선때. 이것도 정지화면이다)
가사가 코믹하다. 첫소절을 부르자마자 심사위원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웃을수 없는곡이다.
아기를 낳고 싶다니 (클럽 롸일락 라이브 버전. 보컬 정중식의 몸짓이 예술이다)
마지막으로 신대철, 이이제이의 세작 윤종훈이 진행하는 '뮤생' 이라는 팟캐스트에 나왔던 중식이 밴드 정중식
http://www.podbbang.com/ch/8840?e=21636793
얼마전에 발견한건데 날짜로 봤을때 슈스케7에 나오기 전이군요.
얘기하는 사람들 - 기타리스트 신대철, 이이제이의 세작 윤종훈, 가수 리아, 그리고 정중식
ps. 뮤생 6회 유통사 YDCT 사태 를 들어보니 여기에도 정중식군이 나오는군요ㅎ
근데 듣다보니 양모님과 이번 생각의 정석에 나오신 게스트분이 생각이 났습니다. 아무래도 이쪽 관련일을 하시는 분들이라서요.
벌써 몇달전에 올라온 방송이라 현재 일이 어떻게 진행되어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듣다보니 이쪽을 잘아는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고 상황이 좀 절박해보이는데 혹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수있는 부분이 있지않을까 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여기 사람있어요
여기 사람이 있어 무너진 건물 당신 발 밑에
그 아래 난 살아 있죠 부서져 좁은 텅 빈 공간에
날 살려 줘요 제발 살려 줘요 제발 이 어둠이 싫어요
날 꺼내 줘요 제발 꺼내 줘요 제발 난 숨이 막혀요
이미 늦었다 말하지 마요 나는 아직 숨을 쉬어요
가망 없다고 하지 마요 무너진 건물 당신 발 밑
아래 숨쉬고 있죠 이 미어 터진 좁은 공간에
나는 아직 살아 있죠 이 빌어먹을 텅 빈 공간에
이미 늦었다 말하지 마요 나는 아직 숨을 쉬어요
가망 없다고 하지 마요 내 심장 아직 뛰고 있죠
내가 죽었다 말하지 마요 나는 아직 숨을 쉬어요
내가 식었다 하지 마요 무너진 건물 당신 발 밑 아래
이미 늦었다 말하지 마요 나는 아직 숨을 쉬어요
가망 없다고 하지 마요 무너진 건물 당신 발 밑
아래 난 살아 있죠 숨쉬고 있죠 이 미어 터진 좁은 공간에
나는 아직 살아 있죠 무너진 건물 당신 발 밑...
- 제가 올려놓고 이 곡을 벌써 몇번을 듣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 노래 슈스케7 중식이 밴드 슈퍼위크 버전을 찾았습니다. 정지화면 아닙니다.
심사위원들 표정을 보는것도 재밌네요.
http://www.mnet.com/tv/vod/169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