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http://organicmedialab.com/2015/08/25/3ps-of-revenue-models-payer-packaging-and-pricing/

일단 제목이 길다. 여기에 함정이 있다.
그렇다치고.

결국 모든 비즈니스는 중매업이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광고주와 소비자를 연결한다.

만약 어떤 매체가 나에게 광고를 하더라도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라면 거부감이 적다. 내게 맞는 제품을 찾는 것조차 어려움이 따르는 정보홍수의 세상에서 소비자에게 알맞는 업체 정보를 연결해 줄 수 있다면 고맙다.

그러므로 중개인의 소비자에 대한 연구는 당연한 것이다. 마트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지 않은가? 기저귀 옆에서 캔맥주를 파는 것 같은.

소비자의 성향에 있어 정확한 포인팅이 어려운 분야라면 연동 정보라도 줘야한다.

정확한 포인팅이랍시고 쇼핑몰에서 보았던 상품에 대한 재탕 광고는 불쾌하다. 봤던걸 또 보라니 젠장할. 게다가 내 검색정보를 누군가가 알고 있단게 기분이 나쁘다. 콘돔 검색 했었는데 여친이 내 컴터라도 쓰면 어쩔거냐고.

그러므로 연동정보가 안전하다. 직접 타격하지말고 우회 타격해야한다.

최소한의 고객정보와 검색이력을 바탕으로 인간을 몇가지(생각보다 인간의 타입은 적다) 타입으로 분류하여 모델군을 만들고 이에 연동되는 구매패턴을 정보화 하여 광고를 제공해야 한다.

광고인데 정보인척 하는 건 오래 가지 못한다. 본질을 숨기려는 멍청한 전략이다. 그게 숨겨지겠냐고. 누굴 초딩으로 아나.

물건엔 물건 값이 컨텐츠엔 콘텐츠 값이 광고엔 광고 값이?

광고를 보는 소비자에게 돈을 지불하는 그 어떤 비즈니스도 성공하지 못했었다. 돈은 직장에서 버는 걸로 일원화해야지 왜 소비자에게 광고 알바를 시키는게 될리가 없다. 게다가 그 소비자에겐 돈이 보이지 광고가 보일리 없다.

광고는 광고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단, 소비자에게 쓸모있는 정보로서의 광고다. 광고 이전에 제품이 좋아야 한다. 좋은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노출할 수 있어야 한다.

광고 중매인이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를 맞추기가 어렵다고 생각하겠지만, 소비자는 단독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말해도 늘 집단으로 구매한다. 개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소비자는 1퍼센트 이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냥모

2015.12.15 (02:37:00)

광고에서 전하는 정보가 소비자와 매칭이 되는 문제 이전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의 존엄을 훼손하는 BM이요. 

광고를 보면 공짜로 음원을 들을 수 있다는 얘기는 일단 사용자가 저작권법 위반을 전제로 한 거. 

공짜라니까 초반엔 광고를 좀 봐주겠지만, 시간이 갈 수록 기분 나빠지는 거. 

사용자를 을 포지션에 두는데 서비스가 오래 갈 리가 없잖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5.12.15 (03:55:44)

존엄의 관점이라니 이해가 확 오네요.

근데 같은 논리라면 전통적인 티비 광고부터 구글의 사업모델까지 어느 하나 소비자의 존엄을 해치지 않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광고를 게제하고 소비자가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방송사가 우량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보는데요, 이 "우량"이란 표현에는 어떤 컨텐츠가 하나의 의사결정체 역할을 할 수 있는가가 포함됩니다. 하나의 의사결정체란 광고를 보아도 무방할만큼의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컨텐츠인가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티비를 보면서는 다른 짓을 하기가 어렵지만 음악은 귀에 마냥 꼽고 다른 일을 한다는 거죠. 소리로써의 음악만을 듣는 것은 극소수일 뿐입니다. 음원은 말그대로 음원일뿐입니다. 다른 컨텐츠의 발전으로인해 상대적으로 불완전해졌습니다.

실제로 모든 영역에서 뮤지션은 음악을 복합적인 장르와 동시에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콘서트라던지 뮤직비됴라던지 다른 영역의 진출이라던지요. 춤을 추지 않는 아이돌이나 성장스토리 없는 뮤지션은 상상하기 어렵죠.
뭐 물론 버스커버스커처럼 시대호응라는 특정 영역에서는 일부 가치가 인정받기는 하지만 너무 작은 영역이죠. 나가수는 시대의 마지막 몸부림이고요.

아이팟의 성공은 음악을 들고다니기 쉽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음원이 팔린 것도 그 때문이고요.
아이팟이 멋지기도 하지만.

음원의 가치는 결정적으로 스마트폰에 의해 음원과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컨텐츠의 부각으로 절하됩니다. 이제는 심심할 때 마냥 음악을 들으며 가수를 상상하지는 않는다는거죠. 뮤비를 맛폰으로 보면 되니깐요. 왜 예전에는 뮤비를 비됴테잎으로 만들어서 보곤 했잖습니까. 그만큼 가치가 있었죠. 요새는 검색만으로 나오지만.

아무튼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고 그걸 바탕으로 공짜로 서비스 한다는 개념은
자기 돈 때먹을까 걱정하는 투자자 꼬시는데 유용하고, 이후에 닥칠 문제는 새로운 사기로 돌려막기 해야 하는데 마땅히 대안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합니다.

정리하자면 음원은 그 자체만으로는 가치가 없어졌으므로 음원+x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봅니다. 음원과 광고는 거래가치가 맞지 않아진거죠.

강변 가요제를 생각해보면, 시청자들은 젊은 뮤지션들이 그 안에서 경쟁하며 벌이는 종합적인 쇼를 보는겁니다. 순수하게 음악을 듣지는 않죠.

음악은 한 때 인간으로 하여금 귀로 듣지만 머리로 상상하게 만들어 그 가치가 빛났었습니다만. 이젠 맛폰 때문에 상상할 필요가 없죠.

비디오 킬 더 라디오스타라는 말처럼 시대의 흐름입니다. 당연히 볼 수 있는 비디오가 이기죠. 보이는 라디오는 바보짓이고요.

티비가 하지 못했던 스마트폰의 SNS를 활용한 학교별 소규모 경쟁이라던지 소비자들의 구매를 당길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한편 음원의 가격은 더 떨어질 걸로 보입니다. 여태까지는 창작자의 개고생 때문에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었지만, 현재의 아이돌은 아니죠. 한국은 음원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트앱의 주장이 허황된 것은 아닙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5.12.15 (04:07:44)

덧붙이자면 스타가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 정도면 컨텐츠가 되겠죠. SNS 스타발굴 시스템의 강점이 살아야 합니다. SNS 공유 횟수에 따라 경쟁하게 만들고 뮤지션들은 골방에서 음악만 만들지 말고 자신만의 퍼포먼스를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아프리카와 같은 요소가 필요합니다. 유튜브나 아프리카와 같은 시스템을 활용하되 음악이라는 특정장르를 부각시켜야 합니다. 북팔처럼 프로듀서가 붙는 것도 괜찮겠죠.
투자자에게는 이게 돈이 되는 사업이라는 점을 이해시켜야 하고요. 설사 구라라도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냥모

2015.12.16 (03:46:48)

1. 전반적으로 무슨 얘길 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문장 하나하나는 맞는 거 같은데, 전체가 연결이 안됩니다. 


2. "전통적인 TV광고부터 구글 광고까지 어느 하나 소바자의 존엄을 해치지 않는 것이 없다" - 그렇지 않습니다. 보는 사람에게 선택권을 줍니다. 그 선택권이란 광고를 보지 않을 '권한'이죠. 유튜브만 해도 광고를 5초 후 SKIP  할 수 있습니다. 그게 '권' 이죠. '권'이 있으면 '갑'이 됩니다. 물론 어떻게든 사용자를 궁지로 몰아서 광고를 보게 만드는 모델도 있긴 했지만, 그런 것들 중에 성공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3. 과거에 비하여 음원제작비용이 줄어들었다고 음원 콘텐츠의 가치가 떨어진 건 아닙니다. 문화예술은 공산품이나 건설업과는 다르니까요. (오히려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 이후에 음원 가격이 더 오를 예정) 

그러니 '음원콘텐츠의 선순환 구조가 망가졌다'가 정확한 말이고, 세계가 아직 답을 찾지 못한 것이죠. 


4. 음원 콘텐츠는 기승전결의 '결'에 해당합니다. 사람들은 음원을 소비하지만, 사실은 캐릭터를 좋아하는 거. 


5. "스타가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줘야 합니다." = 내가 지금 하려는 거.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5.12.16 (15:43:53)

1. 지적 잘해주셨는데,
피망 맞고를 예를 들면 올인이 됐을 때 광고를 보고 머니를 충전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근데 이게 전혀 거슬리질 않습니다. 컨텐츠의 소비와 광고의 시청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소비자는 불쾌해지지만, 분리하면 받아들입니다. 그 논리를 납득합니다. 이 방법과 유튜브에서 실마리를 찾는게 좋을 것 같네요.

2. 음원 컨텐츠의 가치는 스스로가 가지고 있질 않습니다. 타 컨텐츠와 비교우위 속에서만 그 가치가 성립됩니다.
비디오의 결은 시청(보고 듣는 것)인데 음원은 청(듣는 것)만 있습니다. 근데 스마트폰 때문에 가치가 상당히 절하되었죠.

지하철의 예를 들어보자면
요즘에는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책을 보거나 음악만 듣질 않습니다. 스마트폰 게임도 하고 티비도 보고 검색도 하죠. 마땅히 할 일 없으면 음악이었지만 지금은 그 자리를 스마트폰이 대체했습니다. 음악의 절대 소비량 자체가 줄었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음원의 가격이 예전보다 비싸질 수는 없습니다.

많은 뮤지션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음악을 하는 것은 알지만, 전통의 방법을 버리지 않으면 고사될 판입니다. 뮤지션은 마땅히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져야 한다는 겁니다. 요즘 잘 나가는 뮤지션들은 죄다 클럽에 있습니다. 클럽이 현대성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소리만 만들지 않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냥모

2015.12.16 (23:49:30)

음원 컨텐츠가 아니라 컨텐츠와 소비자의 사이를 봐야 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구조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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