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은 대칭이다.
◎ 대칭이전에 토대가 되는 축이 있다.
◎ 토대는 유체의 모습으로 존재하며 많은 경우 이름이 없다.
◎ 대칭의 작동에 홀려서 근원의 토대를 보지 못하므로 깨달아야 한다.
◎ 에너지 입출력에 축과 대칭의 구조를 태우면 완전하다.
무에서 처음 무언가 발생하는 과정의 양자화 단계를 관찰하면 에너지의 입출력을 꿰뚫어볼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주최측의 존재를 알아챌 수 있다.
우리가 보는 자연의 사물들은 축과 대칭을 갖추어 분명한 입자의 모습을 띠고 있다. 그것은 시간이 흐르고 많은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것이 처음 탄생하는 순간에는 그 축과 대칭이 없다. 정당을 처음 결성하려는 순간이나, 국가를 처음 독립시키려는 과정이나, 회사를 처음 창업하려는 단계는 그것이 없다. 정부가 없다. 위아래가 없다. 질서가 없다. 서열이 없다. 시공간이 없다. 물질도 없다. 그것이 양자화 단계다. 미시세계에는 모두 그러한 에너지의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 거시세계는 일들이 반복하여 축과 대칭의 포지션을 갖추었으므로 시공간의 역전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거시세계라도 유체에서 이와 유사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열대성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하려는 시점과 같다. 있다고도 없다고도 말하기 어려운 애매한 불확정적 상태를 관측할 수 있다. 있기는 있는데 위치를 특정할 수 없는 그러한 단계가 있다. 그것은 마음에도 있고, 사회의 분위기에도 있고, 집단무의식에도 있고, 시장원리에도 있다. 도처에 있다. 많은 것을 만들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