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중앙선이 있습니다. 운전자들은 대충 이 중앙선을 타고 넘기도 하고 때로는 눈치껏 불법 유턴도 하고...
그래도 무탈하게 지나가면 그만이죠. 중앙선의 존재감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차차~ 사고가 납니다. 그 순간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 '중앙선'이 갑자기 존재를 드러냅니다.
어느 차가 중앙선을 침범했냐 이에 따라 사고 처리 결과가 하늘과 땅 차이가 됩니다.
'차 사고'라는 사건이 터지자 그 순간 그 장소에 말없이 누워 있던 중앙선이 자신의 존재를 확 드러냅니다.
이런 경우에 중앙선이 '질'의 개념과 비슷한 것일까요?
김동렬
다원이
글쿤요. 법은 늘 존재하지만 그걸 지킬 때는 개입을 안하는데, 어기는 순간 그 법규가 존재를 드러내는 거네요.
김동렬
교통흐름이 조금 더 질에 가깝다고 여겨지는데
초보운전자들은 교통흐름이 뭔지 말해줘도 몰라요.
2차로 고속도로에서 1차로를 차지하고 시속 90킬로 정속으로 가면서
나는 법 지키니까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더군요.
환장함. 2차로의 화물차와 나란히 가면서 절대 안 비켜줌.
다원이
정말 갑갑한 경우지요. 꽉 막힌 사람들과는 함께 숨쉬기 조차 괴롭습니다.
수원나그네
박지성이 예전에 '반칙도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멋진 말을 남겼죠..
꽉 막힌 운전관행도 도로교통의 일부가 아니겠소?
일 속에 또다른 일이 있습니다.
중첩되어 있다는 거죠.
어떤 일을 말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중앙성보다는 교통법규나 교통흐름이 더 질에 가깝지 않을까요.
중앙선을 침범하면 안 되죠.
중앙선은 애매한게 아니고 명확한 건데.
중앙선처럼 확실하게 눈에 보이는 것은 질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