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489 vote 0 2016.04.26 (23:41:41)

     

    조수석에서는 같은 길을 백날 가도 길을 외우지 못한다. 한 번 핸들을 잡느니만 못하다. 조수석에 앉은 사람은 건물이나 육교와 같이 눈에 띄는 표지 중심으로 보지만, 운전자는 길이라는 시소에 건물과 풍경을 태워서 맥락으로 본다. 구조론도 마찬가지다. 조수석에서 보면 어렵게 느껴진다. 창조자의 관점을 획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에너지를 운용한다는 자세가 아니면 안 된다. 낙담할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이 운전자가 될 이유는 없으니까. 운전기사를 믿고 두려움없이 갈 수 있는 좋은 승객이 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생각의 정석 101회]


    구조론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은 일단 한국어가 안 된다는 근본적인 장벽에 막혀있는 것이다. 수학문제와 국어문제를 구분하지 못한다. 수학은 추상의 세계다. 구조론도 마찬가지다. 추상은 살을 빼고 뼈를 논한다. 군더더기 추려내고 핵심을 논한다. 의사결정이 일어나는 지점만 본다. 상대성이 성립하는 지점은 빼고 절대성이 성립하는 지점만 다룬다. 특수성이 성립하는 지점은 빼고 보편성이 성립하는 지점만 다룬다. 상대성의 문제를 들이대는 사람은 수학시간에 국어질문 하는 사람이다. 일단 국어가 되어야 한다. 대개 이 장벽에서 막혀 있다. 적어도 국어문제는 스스로 넘어야 한다. 한국어 정도는 익히고 와야 한다.


aDSC01523.JPG


    세상은 구조입니다. 구조는 일의 구조입니다. 일은 의사결정의 연결입니다. 그러므로 구조는 의사결정구조입니다. 의사결정이 일어나는 그 부분만 논한다는 겁니다. 의사결정은 대칭을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구조는 대칭구조입니다. 대칭은 축과 날개로 되어 있습니다. 즉 처음부터 두 개가 세트로 들어갑니다. 이것이 절대성입니다. 상대성은 그 대칭을 이룰 상대쪽이 없는 상황입니다. 상대성이 작용하는 지점은 축 1과 날개 2의 대칭구조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의사결정을 못하는 부분입니다. 그 부분은 논외입니다. 강자와 약자가 싸우면 당연히 강자가 이깁니다. 그런데 강자가 지금 잠들어 있다면? 강자와 약자의 대칭이 성립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강자와 약자가 싸우는 상황이 아닌 거죠. 그럴 땐 약자가 이길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약자가 이겼다고 할 수 없습니다. 싸움이 아니라 살인이니까요. 국어를 몰라서 진술을 잘못한 거죠. 국어공부를 안 하면 이런 오류가 일어납니다.


[레벨:11]큰바위

2016.04.27 (06:42:54)

정의  definition 를 제대로 못해서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레벨:30]솔숲길

2016.04.27 (10:33:40)

[생각의 정석 101회] [YS특집] 김영삼의 리더쉽

http://gujoron.com/xe/641382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0560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0629
3420 두 개의 역설을 공부하라 image 김동렬 2016-04-13 5588
3419 사랑 96, 진리로 하여금 말하게 하라 image 1 김동렬 2016-04-14 5454
3418 구조론의 신神은 무엇인가? image 18 김동렬 2016-04-16 6815
3417 관념론과 구조론 image 김동렬 2016-04-17 5544
3416 사랑 97, 캐릭터를 만들자 image 1 김동렬 2016-04-18 5528
3415 신과의 대화란 무엇인가? image 10 김동렬 2016-04-18 6700
3414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image 2 김동렬 2016-04-19 6390
3413 더 높은 층위의 세계가 있다 image 3 김동렬 2016-04-19 6193
3412 구조론이 더 쉽다 image 4 김동렬 2016-04-19 5793
3411 사랑 98. 진보는 모두와 친해야 한다 image 2 김동렬 2016-04-20 5505
3410 사랑 99. 완전해야 눈물이 난다 image 1 김동렬 2016-04-21 5796
3409 신은 누구인가? image 1 김동렬 2016-04-21 6538
3408 신을 부정할 수는 없다. image 김동렬 2016-04-22 6225
3407 사랑 100, 팀은 복제한다. image 1 김동렬 2016-04-25 5225
3406 서구철학은 죽었다 image 4 김동렬 2016-04-25 6658
3405 율곡이 퇴계보다 높다 image 3 김동렬 2016-04-26 6583
» 사랑 101, 운전석에서 바라보라. image 2 김동렬 2016-04-26 5489
3403 사랑 102, 어려운 결정에 도전하라 image 4 김동렬 2016-04-27 5976
3402 사랑 103, 남의 잘못에 화내기 image 2 김동렬 2016-04-28 6269
3401 공자의 죽음과 부활 image 김동렬 2016-04-29 6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