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같은 복고풍제목..ㅋ
백 투 더 퓨처 1편(1985년)과 백 투 더 퓨처 2편(1989)이 디지털 리마스터링 과정을 거쳐 30년만에 재개봉 한답니다.
재개봉하는 날짜는 2015년 10월21일 바로 오늘이네요^^
10월21일에 개봉하는 이유가 특별한데 <백 투 더 퓨처2>에서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가 미래의 자녀를 구하러 30년 후로 떠나는데, 타임머신에 설정한 미래의 그날이 바로 2015년 10월 21일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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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jhmk&logNo=220513059700
영화 '빽 투 더 퓨처'가 10월 21일에 재개봉하는 이유 (메인예고 편 포함)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35725
백 투 더 퓨처는 개인적으로도 참 특별한 영화인데 1편이 제작된게 1985년이고 국내개봉은 1987년인데 본인이 1편을 본건 아쉽게 극장개봉당시에는 보질못했고 1989년 tv영화프로그램을 통해서였는데 본 이후로 백 투 더 퓨처1은 '내 인생의 영화' 중 한편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해 1989년에 2,3편이 동시에 제작되어 순차적으로 개봉했던걸로 기억한다.
덕분에 백 투 더 퓨처 3부작을 본인은 그리오래 기다림이 없이 순차적으로 보게되는 행운을 누렸었는데 지금도 백 투 더 퓨처 시리즈를 봤던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그때 그시절이 행복했던 기억으로 떠오르니 영화의 힘이란게 참 대단하구나 라는걸 새삼 느끼게 된다.
특히 백 투 더 퓨처1편은 누군가 나에게 니 인생의 영화 베스트5 를 꼽아봐라 했을때 반드시 꼽고싶을 정도로
그당시에 정말로 '충격적인 재미' 를 선사했던 작품이었다.
본인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같은영화를 두번 세번 본게 솔직히 몇편 안되는데 백 투 더 퓨처1편은 진짜 거짓말 안보태고 최소 10번이상은 본 작품이었다. 그것도 녹화된 비디오테입으로 말이다. 당시 우리집엔 VTR이 없었는데 tv로 방송해준 백 투 더 퓨처 1편을 녹화했던 친구의 비디오테입을 반강제로 뺏어서(?) VTR이 있는집에 찾아가서 볼 정도였다.
그렇게 해서 최소 10번이상을 본 거였다. 오 마이 갓.. 아니 영화가 이렇게 재미있을수도 있는거야? 지금까지 이렇게 많이 봤던 영화는 백 투 더 퓨처1편이 유일하다. 그에 비하면 2,3편은 많이 보지는 않았다. 그만큼 1편이 전해준 재미가 정말로 충격적이었던걸로 기억한다.
2편에서 주인공 마티가 30년후 미래로 날아간 시간이 바로 2015년 10월21일 오늘이다.
정확히 이 날짜에 맞춰서 재개봉을 결정한 치밀함도 놀랍고 흥미롭다. 아니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과거에 이영화를 그냥 지나쳤거나 나이가 어려서 못보신 분들은 30년만에 재개봉에 맞춰서 이 영화를 관람하시는것도 좋은선택일 것이다.
관련기사
'백 투 더 퓨처' 속 오늘, 얼마나 닮아 있나? (뉴스 동영상)
http://media.daum.net/digital/internet/newsview?newsid=20151021041806200
영화얘기하는 김에 물어보지 않은 제 취향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백 투 더 퓨처 1편의 모든 장면이 재밌지만 가장 좋아하는 장면 딱 두개만 꼽아보자면 당시 10대였던 저에겐 주인공 마티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장면과 락앤롤 즉 일렉기타연주를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스케이트보드 타는 장면과 일렉기타를 연주하는 장면이 영화에서 각각 몇번씩 나오는데 본인이 특히 좋아하는 장면중 첫번째는 영화
초반부에 휴이 루이스 앤더 뉴스라는 밴드의 power of love 라는 배경음악이 흘러나오고 마티가 스케이트보드를 타면서 학교에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너무 멋있고 상큼하고 보면서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화창한 날씨에 상큼하게
흘러나오는 휴이 루이스 앤더 뉴스의 음악.. 자동차를 붙잡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면서 학교에가는 마티.. 마티를 보면서 환호하는
동네사람들.. 화면을 보고만있어도 날아갈것만 같은 기분이라고 할까..ㅋ
그리고 일렉기타연주는 마티가 1955년 과거로 날아가서 엄마아빠의 학교축제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10대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저로서는 백 투 더 퓨처 1편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인데 당시 저는 이장면을 보면서 뒤집어졌습니다.ㅋ 왜냐구요? 너무 재미있고 웃겨서요..ㅋ 당시 저는 이장면만 몇번을 돌려봤는지 모를정도였습니다.
이
장면이 왜 재미있었냐면 주인공 마티가 기타리스트 척 베리와 지미 헨드릭스를 흉내내면서 연주를 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때 마티가 두번째로
연주한 곡이(원래 첫곡만 연주하고 갈려고했으나 사람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곡더 연주하게 됨. 사람들이 화끈하게 달궈줄수 있는
곡을 요청하자 마티는 화끈하게 이 곡을 연주하게 됨ㅋ) 바로 척 베리의 Johnny B. Goode 이라는 곡입니다.ㅋ 주인공
마티가 연주하는 도중에 영화에서 보컬을 담당했던 흑인 마빈 베리가 사촌 척 베리에게 전화를 겁니다.ㅋ
"척.. 척 난데 니 사촌 마빈 베리 말이야. 너 새로운 사운드를 애타게 찾고 있었지? (수화기를 무대로 내밀면서) 그럼 이걸 들어봐"
영화의 내용으로만 보자면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서 1955년으로 날아온 마티가 연주하는 Johnny B. Goode 을 듣고 로큰롤의 선구자인 척 베리가 나중에 Johnny B. Goode 을 발표하는 셈이 되는 겁니다ㅋ
이윽고 연주는 점점 절정으로 치닫고 마티는 마치 지미헨드릭스가 빙의한듯 신들린 무대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미친듯 연주하게 됩니다.ㅋ 연주가 끝난후에 쳐다보는 사람들표정.. 다 벙쪄~ㅋ
당시에도 팝음악에 대한 역사와 인물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고있었기에 더욱 재미있었던 장면이었습니다.
본인이 블루스 락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건 바로 이 장면때문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팝음악과 기타리스트에 대해 어느정도 아시는 분이라면 제가 무슨얘기를 하는지 아실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1955년에서 현재인 1985년으로 귀환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마티의 연주가 종국에는 80년대를 풍미한 기타리스트 에디 반 헤일런의 라이트핸드 주법으로 가게 되지요.ㅋ
백투더퓨쳐1을 보고 있으면 마티는 반헤일런 시대의 기타키드라는 설정이라고 봐요 ㅎㅎ
마티가 과거로 떠나기 전에 학교에서 연주할때 아이바니즈 기타였나? 그 기타를 들고나와서 그시절을 풍미했던 헤비메탈적인 연주를 보여주기도 했지요^^
그리고 마티가 중간에 한쪽다리를 굽히고 반대쪽다리를 든채로 깡총깡총 뛰는 퍼포먼스는 척 베리가 원조 맞습니다.
후배 기타리스트 중에 이 퍼포먼스로 가장 유명한 사람이 AC/DC 의 앵거스 영 이라고 생각하구요.
머리뒤로 기타를 돌려서 치는건 지미 헨드릭스의 퍼포먼스가 맞는데 혹시 또 모르죠.. 헨드릭스 이전에 선배 블루스뮤지션들 중에 누가 했었는지는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앞에서 이런 퍼포먼스를 선보여서 유명해진건 헨드릭스가 처음이었다고 봅니다.
시대를 풍미한 굵직한 기타영웅의 계보가 지미 헨드릭스 - 에디 반 헤일런 - 잉베이 맘스틴 아니겠습니까?
마티가 보여준 무대 퍼포먼스는 80년대중반 당시 많은 기타리스트들이 했던것이지만 크게본다면 결국 지미 헨드릭스로부터 시작된것이라고 봐요.
- 댓글을 썼다가 수정했습니다. 영화에서 마티가 보여준 퍼포먼스가 여러가지 요소가 들어가 있는지라 생각보다 간단하게 쓰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수정해서 다시 썼습니다.
요즘 할리우드는 복사공장.
이런 건 안 볼 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