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 디자인을 하다가 얻어 걸린 것 같은데, 다듬으니깐 훨씬 더 좋네요.
그 중에서도 중형 모델 탈리스만이 가장 인상적인데, 헤드라이트 아래에 보조등의 디자인을 좀 더 단순히 하고 꺾이지 않도록 일자선형을 유지한 뒤 헤드라이트에 'ㄴ'자로 연결되지 않도록 했으면 더 대박일텐데, 아쉽네요.
사람의 경우도 비슷한데,
얼굴이 예쁘면 몸매를 보지 않게 됩니다. 모델들의 얼굴이 화려하지 않은 이유와 같은 맥락입니다.
관찰자로 하여금 몸매까지 보게 만드려면 얼굴을 심플하게 해야 한다는 거죠.
자동차의 경우도 전면부의 디자인을 지나치게 화려하게 하면 몸통의 굴곡 혹은 덩어리에 눈이 가질 않습니다.
마치 얼굴과 몸이 따로 노는 디자인이 되는 거죠. 전체 밸런스가 무너집니다.
이 차의 경우 중형세단이다보니 몸통의 디자인이 따로 할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얼굴은 진하면서도 간결해야 합니다. 그래야 전체가 하나의 덩어리로 각 디자인 요소들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대상으로 인식되거든요.
조금 아쉽네요.
이게 유럽에서 꽤(?) 팔리는 것으로 보이는 일본의 마쯔다 자동차인데요,
사진으로 보면 디자인이 간단하고 좋아 보여도, 실제로 보면 전면부 디자인의 과잉입니다.
얼굴이랑 몸이랑 따로 놀아요.
삼각형을 썼고 곡선의 과잉 때문인데, 디자인에 삼각형을 쓰거나 디자인 전체 맥락보다 지나친 곡선을 쓰면
해당부위가 지나치게 강조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공기 들어오는 구멍)
삼각형은 자갈이 깨진 것과 같은 원리인데,
인간의 눈은 완전하지 않고 깨진, 즉 삼각형에서 탁 하고 걸립니다. 뭔가 불안해지는 거죠.
그러면 시선이 그 불완전에 지나치게 갑니다. 인간은 불완전을 보고 완전하게 만드려고 하니깐요.
게다가 곡선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디자이너 들은 부디 관찰자의 두뇌에 과부하를 걸지 않길 바랍니다.
인간의 두뇌는 그리 좋질 않아요.
이건 재규어인데, 전면부의 디자인이 간단하면서도 헤드라이트가 측면부로 뻗어 있어 전면부에서 측면부로 관찰자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한 점이 대박입니다. 이게 말은 쉬워도 감각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막상 비교해보니 르노의 디자인에서 끊어짐을 발견할 수 있네요. 일본 정원처럼 갑갑한 디자인 느낌.
지들도 좋은 디자인인지 아는지 신차가 나와도 컨셉은 바꾸질 않네요.
적어도 르노는 그릴의 결을 가로로 했습니다. 가끔 링컨도 가로로 한 것도 있던데 물론 그래도 어색하죠.
르노의 경우 보조등만 없애던지 하면 훨씬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물론 헤드라이트도 옆으로 뻗어야 하겠지만.
링컨이 쬐~금 개선된 모습인데,
이전 보다는 쬐~금 낫습니다. 그릴이 헤드라이트보다 튄다는게 문제지만.
이거 보고 있으면 정신분열증 걸리오.
아마 새 날개를 연상시키려고 저렇게 한 거 같은데
자동차가 곧장 하늘로 날아가 버릴듯. 천국직행.
그릴의 가로 작대기 길이가 다르면 정신분열증 걸립니다.
한개만 남겨놓든가 뭔가 수를 내야 하오.
그냥 그릴 색을 밝은 은색보다는 짙은 색으로 바꾸는게 나을 것 같네요. 두께를 얇게 하던지.
한 선만 넣는 건 그릴의 경계가 불분명해져서 사람눈이 살짝 헷갈.
그릴의 폭을 좁히면 놀부심보처럼 소심해보여서 별로 인듯. 수정하신 위 아래 사진의 중간정도 폭이 적당할 듯 하네요.
수정하신 것도 썩 나쁘진 않지만, 차량 색상이 짙은 색이라서 판단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제가 컴터 여건 상 수정이 안되서 그런데, 암튼 헤드라이트 아래에 있는 보조등은 없애버리는게 진리인듯.
르노 로고 크기도 좀 줄여야 하고요. 지나치게 시선집중.
르노도 못생겼소.
가로냐 세로냐 사이에서 번민하다가 얼버무린겨.
최악..나방수염. 르노도 이걸 약간 닮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