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영어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어가 연역어라면 영어는 귀납어다. 한국어가 더 구조론과 맞다. 구조론에는 존재론과 인식론이 있는데, 우리말이 존재론이면 영어는 인식론이다. 한국어는 인식론이 아니라서 영어가 도무지 인식이 안 되는 것이다. 반대로 영어는 인식론이라서 세계의 모든 언어 중에서 가장 쉽다. 한국인과 일본인 빼놓고는 영어를 잘만 인식한다. 사물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철학적 사유에는 한국어가 적당하다. 반대로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과학적 사유는 영어가 적당하다. 방향이 반대인데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문제는 영어로 생각하라니 한국어로 번역했다가 다시 영어로 바꾸는 식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영어 그대로 생각하려면 방향을 나타내는 전치사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전치사를 잘못 알고 있다. 한국어와 영어가 방향이 반대이므로 일단 방향을 바꿔줘야 하는데 도무지 방향을 모른다. 방향을 시각화 해야 한다. 동서남북이 방향이다. 머리 속에서는 공존한다. 동쪽 따로 서쪽 따로 아니다. 동쪽과 서쪽을 동시에 안다. 그런데 전치사에 대한 어떤 설명에도 시각화를 시도하지 않는다. 말로 설명하는 것은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우리말도 아닌 한자어투 설명이다. 한자어는 느낌이 안 와준다. 영어는 방향이고 방향은 그림이다. 머리 속에 그림을 집어넣어야 한다. 영어 문법은 주어 뒤에 동사를 놓고 그 동사의 대칭, 대칭의 대칭, 대칭의 대칭의 대칭을 찾아가는 사슬고리다. 동사만 잡으면 나머지는 줄줄이 따라온다. 동사는 작은데 점점 커진다. 동사에 동그라미를 친 다음, 점점 동그라미를 키우면 영어문법이 된다. 전치사를 알아야 가능하다. ‘전치사 혼내주기’라는 책이 있던데 부록으로 그림을 그려놓았다. 그런데 엉터리다. 혼 안 난다. 우리나라에 전치사를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필자도 어원이나 알고있을 뿐이다.
for는 앞이다. for라고 말하면서 고개를 들어 앞을 봐야 한다. of는 옆이다. 앞을 틀면 옆이 된다. 앞과 옆은 어원이 같다. 동서남북처럼 이게 한 덩어리로 붙어 있다. 먼저 for를 배우고 다음 of를 배워야 한다. 입술로 방향을 가리킨다. for를 발음할 때는 입술로 앞을 가리켜야 한다. 오랑우탄처럼 입술을 내밀어야 한다. off는 조금 더 거리가 떨어진 of다. over는 심한 off다. above는 더 심한 over다. for>of>off>over>above가 한 줄로 꿰어져야 한다. 이걸 각각 별도로 이해했다면 이해를 못한 거다. 사실 이 모든 것의 앞에 by가 있다. by는 ‘바로’다. 몸에 붙었다. b는 우리말도 붙는다. 혹은 붙었다가 벌어진다. 간격이다. 떫다. 맵다. 짭다(짜다). 씹다(쓰다). 덥다. 춥다. 답답하다. 이 모든 단어에는 ㅂ이 있다. 모두 몸에 달라붙은 것이다. 덥다는 것은 더위가 붙은 것이며 춥다는 것은 추위가 몸에 붙은 것이다. by는 몸에 ‘바로 붙은’ 것이다. by>for>of>off>over>above로 이해해야 한다. about은 에+바로+끝인데 끝은 ‘이끝’이다. 이齒는 뾰족하게 끝난다. 귀퉁이는 이퉁이다. 그래서 귀가 이ear다. 귀는 긴+이다. 톱니는 톱귀다. exit는 이가 있는 곳이다. edge는 이+귀다. 어귀다. bridge는 발+엣지다. 엣지는 다리 교각이다. 이齒는 끝나는 부분이다. 그래서 out이다. 혀를 이齒에 대면 at이다. 거기서 조금 더 진도를 나가면 out이다. at은 혀를 치아에 딱 붙이는데 떼면 till이다. at을 반대로 발음한 것이 till이다. at>till>out>about의 순서이다. 딱거기>딱거기까지>딱거기를 지나>딱거기를 지난 반대쪽이다. 이들은 한 패거리다. 동서남북처럼 붙어있다. about은 에a+바로by+이o+딱at이다. 무슨 말인고 하면 내가 끝나는 지점이 바로 네가 시작되는 지점이라는 것이다. 왜냐? 대칭이기 때문이다. 너와 내가 대칭일 때 나의 영역이 끝나는 지점에서 너의 영역이 시작된다. 에+바로+끝이 about. to는 들다. 곧 진행을 나타낸다. the와 관련이 있는데 ‘더’ 진행한다는 의미다. and는 ‘하나더’이다. one the. with는 붙다, 보태다, 빠지다의 의미다. on은 오르다+나오다인데 나n다+오o다가 나오on다. on과 순서가 바뀌었다. now는 나왔다는 뜻. 방금 빵을 구워서 나온게 지금 now다. in 안이다. 아직 안 나온 거다. on을 하다가 만게 in이다. on으로 올라 나오다가 주저앉아서 못 나온게 in. on과 in 역시 같은 패거리다. in은 아래턱을 밑으로 당겨내리는 발음인데 주저앉히는 거다. up은 입술로 덮은 것인데 덮여있다. down은 밑으로 당겨서 ‘떼어낸’ 것이다. through는 속으로다. along은 에+늘인line인데 혀를 늘였다. 혀를 꼬리처럼 늘여서 따라간다는 의미다. 전치사의 앞에 붙는 a는 위치를 나타내는 말로 ‘~에’다. along은 뭐뭐‘에 늘어’ 붙었다는 뜻. across는 에+지르다. 가로질러 걸치다는 뜻이다. against는 에+겨눠+서다로 겨누다이다. 총이나 활을 들고 겨눈 것이 against다. 이 동작을 머리에 그려야 한다. below는 바로+내린(아래)인데 바로 늘어졌다는 뜻이다. after은 앞+때인데 우리말과는 앞뒤가 바뀌어 있다. 우리말도 때로는 뒤를 앞이라고 한다. 뒷날을 앞날이라고 한다. 한국인들 원래 앞뒤구분 안 된다. ‘추석은 사흘 앞이다.’ ‘추석은 사흘 뒤다.’ 한국인에게는 둘 다 같은 날이다. around는 에+놀다인데 놀다가 돌다이다. 도는 것이 둘레다. 둘레에라는 뜻이다. roll과 같은데 돌돌 말아놓은 것이 roll이다. 에a+roll이 around다. among은 에+모임인데 덩어리 뭉치mong다. 프랑스인은 산을 몽이라고 하고 중국인은 묘를 뫼라고 하는데 뫼나 묘나 몽이나 같다. 무더기다. before는 바로 앞에 behind는 바로 낀데, 뒤에 끼어 있다는 말이다. except는 이로+잡다. 곡식에서 티끌을 골라낼 때 뾰족한 이를 잡고 뺀다. since는 자란다는 뜻인데 이 사이트가 자라기 시작한 날을 의미한다. 씨seed가 자라면 side인데 영국넘들은 식물의 옆구리가 자란다고 여겼다. 걔네들이 띨빵해서 그렇다. till은 뗀다는 뜻인데 오늘 진도는 여기까지 뗀다는 말이다. 그림으로 그려주면 더 좋은데.
제가 할 일은 아니고 관심있는 사람은 연구해보기 바랍니다. 전치사는 동서남북처럼 붙어있는데 이걸 하나 하나 따로 배우니 이해할 수가 없지요. at을 반대로 발음하면 till인데 이걸 따로 설명하면 알아도 아는게 아닙니다. 영어로 생각하려면 방향을 알아야 합니다. 입술파와 치아파가 있는데 by>for>of>off>over>above(입술)와 at>till>out>about(치아)가 다 한 곳에 붙은걸 알아야 방향이 보입니다. |
일부 사람들도 영어공부에서 전치사가 가장 중요하단걸 알기는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연구가 귀납적인 방식, 즉 예제에서 공통점을 추출하는 방식을 통해 용제를 밝히려다보니
제대로 될리가 없었죠. 저도 나름 연구해보았었만 귀납의 한계로 실패.
예전에 생각의 정석에서 전치사를 좀 알려주시다 말아서 아쉬웠는데, 오늘 꺼를 보니, 거의 완벽하게 정리가 되네요.
영어공부를 해도해도 안늘길래 과거에 "전치사 혼내주기"라는 책을 구입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전치사에 관해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으나, 그 이상에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그만 영어공부에 손을 놓았는데요.
오늘 여기서 다시 회상하게 되네요. , Arrow English 도 참 오랫만에 보게 되네요. 상당부분 도움을 많이 받은 책입니다.
*齒(치:이끝)
한국의 조사보다 어려운 전치사들...
감이 쪼끔 올랑말랑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