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read 5002 vote 0 2013.05.19 (03:07:30)

1368900302667.jpg : 초짜 같이 왜 그래

잠이 안 올때, 잠을 자고 싶지 않을때, 잠이 오지만 잠자지 말아야 할때, 잠을 못 잘때, 찾아오는 한번의 방문객이 있다. 요란하게도 오고 오는듯 마는듯 하게도 온다. 이 자는 칼을 들고 오는데 언제나 단칼이다. 거기에는 독이 스며들어 있다. 이 자가 오는 소리는 정적이다. 난 이 자와 친하다. 그렇다고 사정을 봐주는 적은 별로 없었다. 나도 사정 같은 것은 안한지 오래 되었다.


잠을 자지 않아서 홀로일때, 깨어서 낮은 포복하는 소리들로만 움직임이 일어날때,

심심하지 않아서 싱글싱글 거리다가, 심심하다는 인간들을 골려주는 재미로 킬킬 거리다가, 앗

한순간, 어느 순간에 밤이 멈추어 버린듯한, 나도 멈추는듯한 그 찰나에 밤의 정막을 통과하게 되는데, 그때는 여지없이 스산한 칼날이 가슴을 베고 지나간다.
이 자가 왔다.

스산함이 스며든 이 (독)에 머무를 것인가...
모두의 나라 (잠)으로 직행할 것인가...
갈지자 갈등이 시작된다.

(독)에 머물러 스산함이 스며들어 추워진 고요하게 텅빈 공간에 머무를 것인가..
(잠)으로 직행하여 포근한 모두의 나라에 끼어들 것인가..

그러다 밤이 움직이면 다시 이 자는 돌아간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말한다.

'초짜 같이 왜 그래'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13.05.19 (07:54:31)

이 비가 그치면

텃밭 녀석들이 쑥쑥 자라것다.

 

에너지가 느껴지는 아침. 그리고 비!

mod_5월19일 010.jpg

첨부
[레벨:12]비랑가

2013.05.20 (22:33:23)

신선이 나오겠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10]mrchang

2013.05.19 (09:45:02)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5.19 (10:59:13)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5.19 (12:04:47)


넘어진 아기를 걱정하는 바다사자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3.05.19 (13:23:29)

[레벨:30]솔숲길

2013.05.19 (12:52:47)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5.19 (22:39:56)

이럴때 손을 툭치면..놀라서 움찔..다시 뻗고...ㅋㅋ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5.19 (22:41:33)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2020 모래사람 출석부 image 36 솔숲길 2018-11-22 5323
2019 봄소식 출석부 image 9 김동렬 2013-04-16 5324
2018 왜불러 출석부 image 46 김동렬 2016-05-09 5325
2017 싱거운 출석부 image 45 김동렬 2016-03-15 5327
2016 더울땐 출석부 image 50 솔숲길 2018-07-13 5327
2015 그래도 출석부 image 49 김동렬 2016-05-12 5328
2014 아름다운 출석부 image 40 김동렬 2018-03-17 5328
2013 헬로우 출석부 image 27 이산 2024-03-24 5328
2012 딸기맛 출석부 image 48 김동렬 2016-03-16 5329
2011 흰뱀 출석부 image 15 김동렬 2012-02-23 5332
2010 깨는 출석부 image 18 아란도 2012-10-23 5332
2009 안개바다 출석부 image 42 김동렬 2017-11-27 5332
2008 내꺼곰 출석부 image 36 솔숲길 2018-12-11 5333
2007 5월엔 출석부 image 40 솔숲길 2019-05-08 5333
2006 깊은 산속 출석부 image 28 배태현 2017-07-15 5335
2005 수박 출석부 image 21 김동렬 2015-09-10 5336
2004 날아가는 출석부 image 41 솔숲길 2019-02-08 5338
2003 복덩이 출석부 image 43 솔숲길 2019-02-25 5338
2002 위험한 출석부 image 19 김동렬 2013-05-02 5339
2001 쌍벽이 출석부 image 52 솔숲길 2016-03-31 5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