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 대칭과 토대

대칭과 토대

김동렬

read 4894 vote 0 2015.12.08 (21:37:12)

https://gujoron.com/xe/646061

깨달아야 할 것은 먼저 와서 기다린 주최측이다. 주최측은 강체가 아닌 유체의 모습을 하고 있다. 링 위에 있지 않고 링 바깥에 있다. 많은 경우 주최측은 이름이 없다. 명명되어 있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보다 부재를 통해서 그것을 깨닫곤 한다. 시합에 지고나서야 ‘팀 케미스트리’의 부재를 깨닫는다. 팀 케미스트리라는 말도 누가 명명했기 때문에 겨우 그런게 있구나 하고 아는 것이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을 해도 보이지 않게 다수의 시선을 의식한 것이다. 그 다수의 시선은 이름이 없다. 자신도 모르는 새 집단을 의식하고서야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 집단의 의사결정 중심에 서고자 하는 보이지 않는 열망이 한 사람을 사랑하게 한다. 만약 처음부터 무인도에 두 사람이 살게 되었다면 데면데면하게 지내게 된다.

프린트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12	사랑의 정석 62, 소들의 평상심 1	김동렬	2016-02-26	5389
3411	공자 22, 교언영색은 새누리다	김동렬	2016-02-26	5892
3410	중용 끝, 효는 개인주의다	김동렬	2016-02-25	5696
3409	공자 21, 나면서 아는 것이다	김동렬	2016-02-25	5394
3408	사랑의 정석 61, 산은 산 물은 물 1	김동렬	2016-02-25	5255
3407	공자와 노자 사상의 뿌리	김동렬	2016-02-25	5912
3406	공자 20, 안 되는 줄 알면서 6	김동렬	2016-02-24	6016
3405	사랑의 정석 60, 세계시민권을 팔자 2	김동렬	2016-02-24	5063
3404	중용 2, 정곡을 찌르다 3	김동렬	2016-02-23	5461
3403	공자 19, 어울리되 묶이지 않는다	김동렬	2016-02-23	5224
3402	사랑의 정석 59. 반듯한 것은 굽었다 1	김동렬	2016-02-23	5200
3401	중용1, 어울리되 휩쓸리지 않는다 1	김동렬	2016-02-22	6046
3400	사랑의 정석 58, 사람을 사랑하라 1	김동렬	2016-02-22	5449
3399	공자18, 중용이냐 쓸모냐 1	김동렬	2016-02-22	5612
3398	김용옥과 노자	김동렬	2016-02-21	6308
3397	노자 마지막, 바보 노자가 좋다.	김동렬	2016-02-20	5679
3396	공자 17, 내용보다 형식이 중요하다 1	김동렬	2016-02-19	5980
3395	사랑의 정석 57, 이상주의자가 되라. 1	김동렬	2016-02-19	5219
3394	괴력난신을 극복하라 2	김동렬	2016-02-18	6157
3393	노자와 중국인 4	김동렬	2016-02-18	5444

쓰기

처음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