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해준다고 좋아할 땐 언제고 딴소리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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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이 스포일러 본다고 잼없는 영화일리가 없는디,
부산행 보면서 스토리 생각하는 또라이가 어딨나요?
부산행 보는 관객들은 그냥 영화의 순기능 즉,
좀비를 한국인이 탄 기차에 때려넣으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보는거.
시어머니랑 며느리랑 작은 방에 넣어두면 왠지 재밌을거 같잖아요. 식상하지만.
아무튼 이런게 스토리 처럼 거창한 걸 가질리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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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영화의 핵심은 관점 바꾸기. 즉 주어바꾸기. 얼마나 참신하게 바꿨는지가 재미의 핵심인데,
대개 그냥 바꾸기만해도 잼있다고 느낍니다. 왜냐. 인간의 뇌가 깨달음에 반응하기 때문이죠.
인간의 뇌는 좀 부족하지만 기본적으로 깨달음 즉, 사건의 완전성을 탐색하도록 셋팅돼있으니깐.
대화를 통해서든 사전을 찾던 티비를 보던 인간 행위의 모든 방향은 사건의 완전성을 향하고 있습니다.
깨달음은 관점의 전환이니깐. 한번하면 너와 나의 이야기 두번하면 우리와 세상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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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일베 미러링이 메갈이니 어쩌니 하는데,
여기서 미러링도 마찬가지 원리.
반사놀이의 일종인데, 그냥 간단히 말하면 주어바꾸기놀이.
논쟁할 때도 아주 효과적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