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 집이고 동은 길이다.
세상은 물질이 아니라 구조다.
집은 알갱이로 떨어지고 길은 끈으로 연결된다.
세상의 다양한 모습은 에너지 매듭이 엮이는 방식이 연출한다.
수학은 숫자가 아니라 공식이다.
포지션은 전부 한 줄에 꿰어져 시스템을 이룬다.
스위치는 집에 없고 길에 있다.
나무는 집이 아니라 길이다. 알갱이의 집합이 아니라 시스템의 연결이다.
학교는 학생이 아니라 수업으로 되어 있다.
어떤 존재는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끈은 매듭과 풀림으로 통제되나 알갱이는 쪼개지지 않으므로 통제되지 않는다. 길은 연결과 차단으로 통제되나 집은 두문불출하므로 통제되지 않는다. 학생이 모여야 수업이 가능하다는건 착각이고, 수업을 해야 학생이라는 신분이 인정된다. 식구가 모여 가정을 이루는게 아니라 가정을 이루어야 식구가 된다. 가족인지 아닌지 불분명한 부족민의 예가 그러하다. 전체가 먼저고 부분이 따른다. 물이 모여 그릇을 만드는게 아니라 그릇이 있어야 물이 담긴다. 형식이 먼저다. 시스템이 먼저다. 작은 가지가 모여 큰 나무를 이루는게 아니라 나무가 자라면서 가지를 벌린다. 움직임이 먼저 있고 그 움직임에 의해 상대적으로 포지션이 규정된다. 수업의 움직임에 의해 포지션이 나뉘니 학생도 되고, 교사도 된다. 길이 먼저 있고 그 길이 멈추면 집이 된다. 실이 먼저 있고 그 실이 엉키면 매듭이 된다. 존재는 에너지의 출렁임에 의해 매듭지어진 포지션들에 불과하다. 끈은 자를 수 없으므로 절대적이나 매듭은 엮이고 풀리므로 상대적이다. 이것이 근본적인 우주의 본래모습임을 알아채는 것이 중요하다. 물질은 원래 위치를 특정할 수 없으며 그게 있으면 안 된다. 위치가 특정될 때 회로는 끊어지고 상대적인 포지션을 잃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갱이라고 믿는 것은 관측자인 인간의, 관측자라는 포지션에 의해 상대적으로 규정된 허상이다. 연출자의 눈으로 볼 때 진리가 드러난다.
세상을 집이 아니라 길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알갱이가 아니라 시스템으로 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강이 아니라 유, 개체가 아니라 포지션, 깨뜨려지지 않는 입자가 아니라 풀면 풀리는 끈의 매듭입니다. 세상을 한 그루 큰 나무로 바라보고서야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비로소 밑둥을 쳐서 통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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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화학수학사회학전자기학생물학을 엮어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