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집단의 시작이다. 인간의 탄생과 그 시작이 같다. 모든 집단은 종교에서 나온다.
종교는 가족 밖의 가족이다. 가족에서 부족으로 부족에서 민족으로 민족에서 인류로 모집 대상을 확장하며 성장했을 뿐이다.
모든 집단은 종에서 나왔다. 전쟁 전문 집단은 군단이 되고, 상업 전문 집단는 상단이 되고, 학업 전문 집단은 교단이 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종교는 각종 종단으로 변모하여 세를 불리는 중이다. 성공 중이다.
이런 종교의 성공은 인류의 성공에 기반한다. 인류가 망하지 않는 한 종교는 망하지 않는다. 인류가 흥하면 종교도 흥한다.
종교가 망하면? 그 종교에 휩쓸린 집단만 정리된다. 인류는 여전히 흥한다. 종교가 집단의 흥망을 결정하는 시대는 전쟁 전문 집단이 종교로 부터 독립하던 시대에 끝났기 때문이다.
종교가 진도를 나가 준다면, 반가울 일이다. 어쩌면 종교도 인류의 진보에 걸 맞는 전문가들에 의해 작동하는 집단으로 바뀔 때가 올 것이다. 다만, 종교 안에는 동력이 없다. 정보만 내 놓을 수 있을 뿐이다.
종교 안에 있다면 "정확하고 솔직한 정보를 생산하여 인류 앞에 내 놓는 것"이 그나마 양식있는 인류 인간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일 것이다.
이제 진리로 다투는 일은 인류 모두의 것이 되고 있다. 학업하는 인류 인간이 탄생하는 중이다. 산업시대에 얼기설기 엮어 놓은 산업이 만든 교단은 종교를 닮아가고 있다.
인류는 학교 밖의 학교를 건설 중이다. 1대 70억이 전에 없던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시작되었다. 뇌있는 인간들이 간절이 기다리던 시대다. 뇌도 일하게 하라. 뇌가 셀레어 하는 것에 겁먹지 마라.
부다도 예수도 공자도 손에 스마트폰을 쥘 수 있었다면 그렇게 답답하게 살지 않았을 것이다.
집단의 일은 잘 난 개인을 낳는 것이다. 잘 태어난 개인은 이미 있던 모든 집단의 천적으로 산다. 천적 집단을 만들고 이끌기 때문이다. 그렇게 인류는 1에서 70억이 되었고, 거침없이 700억이 되어갈 것이다.
스마트폰을 쥔 공자로 사는 것이 설레이지 않는다면, 종교의 품에서 쉬는 것이 딱 맞다.
설레이거든 단숨에 700억까지 달리려는 편에 드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