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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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6192 vote 0 2015.05.11 (22:02:04)

     

    예수의 일원론을 배우라.


    구조론은 이원론을 버리고 일원론을 취한다. 어떤 둘에는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조약돌 두 개가 있다고 치자. 거기에 무슨 에너지가 있겠는가? 흑돌과 백돌이 있다고 치자. 아무런 에너지가 없다. 에너지는 한 판의 승부에 있다. 바둑돌은 둘이라도 그 판은 한 판이다.


    에너지는 공간에 없고 시간에 있다. 공간은 동서남북이 대칭을 이루므로 2지만 시간은 비대칭 1이다. 과거는 이미 떠났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시간은 오직 현재가 있을 뿐이므로 일원론이다. 공간에는 개체가 있다면 시간에 무엇이 있는가? 시스템이 있다. 시스템은 모두 연결되어 하나로 있다. 


    너와 나라는 구분을 극복해야 한다. 인류는 70억의 개인들이 모인 공간의 집합이 아니라, 300만년 동안 시간 상에서 줄기차게 성장해온 한 그루의 큰 나무다. 시간은 강물처럼 흐른다. 시간의 강물은 바다에 이르러 다 합쳐진다. 인류의 존재 목적은 그 300만년에 걸친 거대 프로젝트의 완성에 있다.


    판단하려면 300만년 역사, 70억 회원을 가진 거대 프로젝트의 대표자 마음을 얻어야 한다. 세상은 작은 원자의 집합이 아니라 큰 시스템의 복제다. 말은 내 입으로 하더라도 내 입장의 소개가 아니라 그 시스템의 입장을 소개하는 것이다. 내 생각을 말하는게 아니라 인류생각에 내 입장을 끼워넣는다.


    당신의 첫 번째 생각은 이원론이다. 왜? 인간은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사회의 눈치를 보도록 뇌가 세팅되어 있다. 농부가 밭에서 딴 과일을 포장해서 팔 듯이 일원론으로 바꾸는 절차를 거쳐야 발언권이 있다. 시를 쓰든, 소설을 쓰든, 그냥 떠오르는 자기 생각은 아직 팔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혹돔은 모두 암컷으로 태어나는데 자라면서 일부의 성이 수컷으로 변한다. 이마에 없던 혹이 생겨나는 것이다. 무리에 수컷이 없으면 몸집이 가장 큰 암컷이 수컷으로 변하는 식이다.(위키백과) 혹돔이 자기 생각대로 혹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주변 눈치를 보고 혹을 만들어낸다는 점이 각별하다.


    ‘나 아니면 없네.’ 해서 하는 것이다. 집단 중에서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하는데 할 사람이 없으면 내가 하는 것이다. 인간의 무의식은 대개 이 원리에 의해 작동한다. 자기 생각으로 믿지만 보이지 않게 집단의 의지가 작용한다. 인간은 다 암컷으로 태어나지만 지도자는 수컷으로 바뀐다. 물론 비유다.


    인간은 모두 이원론자로 태어나지만 지도자는 일원론으로 바꾼다. 예수는 그렇게 했다. 자신을 리더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 상황에서 자신이 아니면 나설 사람이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훈련된 사람은 머리를 굴려 판단하지 않아도 무의식에 의해 자연히 몸이 그렇게 움직인다. 뇌 안에서 작업한다.


    노무현은, 백범은, 윤봉길은, 유관순은, 이순신은 그런 사람이다. 무의식에서 뇌가 작업하여 호르몬을 분출하므로 그 상황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몸이 견디지 못한다. 앓는다. 결국 집단을 위해 할 일을 하게 된다. 평소에 충분한 사색으로 자신을 단련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순간의 판단이 아니다.


    일생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것이 뇌 안에 축적되어 있다가 어느 순간에 그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거기에 걸맞는 호르몬을 생산하는 것이며 이후 몸이 괴롭게 된다. 사는게 죽는 것보다 괴롭게 느껴져서 자신을 희생하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예수도 그랬고 노무현도 그랬고 역사의 많은 영웅들도 그랬다.


    집단을 이끄는 지도자가 아니라도 부모가 되면 자연히 일원론이 된다. 문제는 가족 안에서 부모라도, 사회에서는 어린이라는 거다. 자식을 키우려면 일원론으로 사유할 수 밖에 없다. 이원론의 포지션을 들키면 자식이 말대꾸를 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부모가 자신을 남으로 취급하면 금방 눈치챈다.


    아무리 친절하게 말해도 친부모가 아니면 어린이는 어리광을 부리지 못한다. 자신도 모르게 느끼는게 있다. 웃는 얼굴을 해도 어색하다. 분위기 깨졌다. 수습이 안 된다. 훈련하면 해결되지만 문제는 그게 훈련해야 하는 상황임을 깨닫지 못하는 거다. 입양할 때 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고 해야 한다.


    이원론은 타자를 생산해낸다. ‘쟤는 동성애자야. 쟤는 유태인이야. 쟤는 다문화야. 쟤는 흑인이야. 쟤는 충청도야.’ 사탄을 발굴하고 집단에 보고하도록 뇌가 설정되어 있다. 사탄이 없어도 사탄을 만들어내야 한다. 민방위 훈련과 같다. 적이 침입하지 않아도, 적이 침입해 있는 척 해야 훈련이 된다.


    왜 그러한가? 그것이 지도자 혹돔이 아닌 일반 혹돔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원래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인간은 서로 차별하고 증오하면서 집단 내부에 강한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집단의 결속을 유지하고 살아가게 되어 있다. 군대 내무반이라도 군기가 느슨해지면 반드시 사고가 일어난다.


    총알 짱박아서 그걸로 짤짤이 하려는 무개념 일병은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갈림길이 있으면 그냥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혼자가기 싫다. 동료를 규합해야 한다. ‘왼쪽 길에 사탄이 있어. 내가 봤거든.’ 이렇게 이야기를 꾸며내고 결국 갈 길로 간다. 그냥 가면 되는데 꼭 거짓말 해서 깃발 세우고 간다.


    동료와 함께 가도록 인간은 진화해왔기 때문이다. 이원론이 인간의 사회성을 만들어낸다. 차별하고 경쟁하고 복종하고 추종하고 증오하고 이간질하고 음모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그러면서 인간은 서로를 긴밀한 사이로 만들어 간다. 집단 내부에 강하게 에너지를 거는 것이다. 사회의 작동방식이다.


    사자는 집단생활을 하므로 이원론자이고, 호랑이는 단독생활을 하므로 일원론자다. 사자는 암수를 차별한다. 사자의 사회는 불평등하다. 호랑이는 차별하지 않는다. 그런데 사자가 더 진화된 종이다. 유전자 조사해보면 딱 나온다. 그런데 사자는 원래 차별하더라도 우두머리 사자는 차별을 삼가야 한다.


    우두머리가 차별하면 불안심리를 들킨다. 영웅호색이라 하지만 사실은 그게 불안심리를 들키는 거다. 인간은 불안할 때 여자를 찾거나 마약을 찾는다. 우두머리가 자신과 똑같은 이원론자, 차별주의자, 인종주의자라는 사실을 알아챌 때 사람들은 ‘저 우두머리 끌어내릴 때가 되었구나’ 하고 알아챈다.


    진리는 일원론이다. 대중은 비진리의 포지션에 서고 지도자는 일원론의 포지션에 섬으로써 집단이 유지된다. 대중이 “쟤들이 나빠. 때려잡자.” 하고 소동을 피우면 지도자는 “어허! 그만두지 못할까? 촐싹대는 녀석들 같으니라구.” 하고 꾸지람을 하는 역할이다. 근데 한국은 지도자가 폭력을 선동한다.


    지도자가 ‘때려잡자 종북이!’ 이러고 있다. 자신을 지도자로 여기지 않는 거다. 이미 들켜버렸다. 원래 인간사회의 작동원리는 이러하지만 이건 부족민으로 지구에 온 호모 사피엔스의 모습이지, 21세기 문명사회 현대인의 모습은 아니어야 한다. 인간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지만 언제까지 그러고 살거냐고.


    지금은 과학의 시대이다. 모두가 지도자여야 한다. 70억 인류가 모두 지도자의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못하겠다고? 그래도 한국인은 해내야 한다. 왜? 그것 말고는 먹고 살 방법이 없다. 미국과 일본과 중국이 사방에서 조여오는 판에 어떻게 살래? 한국인 당신들 앞으로 뭐해서 먹고 살래? 방법이 없다.


    한국은 운명적으로 지도자의 포지션에 서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게 되어 있다. 지정학적 구조가 그렇다. 해양문명과 대륙문명이 만나는 접점에 위치해 버렸다. 바퀴축이 되어 모두를 조율하거나 아니면 가운데서 낑겨 죽거나다. 북한은 낑겨 죽는 길을 가고 있다. 한국도 북한 가는 길을 따라갈 거냐고.


    남의 눈에 티는 잘 보는데 자기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는게 인간이다. 그 들보가 무엇인가? 관점이다. 구조론은 살이 아니라 뼈를 본다. 사람이 살은 잘 바꾸나 뼈를 바꾸지는 못한다. 그게 잘 안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뼈를 바꿀 수 있다. 자신을 약자로 설정하고 상대방을 타자로 여기는게 이원론이다.


    그렇게 대립각을 세워야 머리가 팽팽 돌아가서, 집단 안에서 자기 역할을 찾는게 인간이다. 그러나 그 이원론적 관점으로는 진리를 수 없다. 부지런한 꿀벌의 역할은 해낼 수 있으나 여왕벌의 역할은 못 한다. 자기 내부에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분별을 부정하는 일원론 관점으로만 조달된다.


    이원론적 관점이 내 눈의 들보다. 구조론으로 말하면 어떤 한 단계를 거칠때마다 5배 복잡해지고, 5배만큼 짚고 넘어가야할 의사결정사항이 많아진다. 사건 전체를 완전히 판갈이 하려면 3125개 사항을 새로 설정해줘야 한다.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해도 설정할게 꽤 많은데 깨달음이라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우리는 교육받은 문명인이므로 그걸 건너뛴다. 설정을 안 하고 넘어가도 대략 탈이 없다. 왜인가? 학교에서 배워둔게 있으니까. 그래서 어려운 일을 쉽게 여긴다. 그래서 작은건 잘 하는데 결정적인 것을 못한다. 살은 잘 바꾸는데 뼈를 못 바꾼다. 야구선수가 폼을 바꾸면 쉽게 되는 수가 있다.


    이대호가 갑자기 홈런을 잘 치는 비결은 폼을 수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폼을 안 바꾸고 야매로 어떻게 하니까 며칠 되는듯 하다가 도루묵 된다. 될듯될듯 안 되는 이런 사태다. 쓸 근육을 놔두고 옆근육을 빌려 쓰면 며칠은 되다가 탈이 난다. 김성근급 전문가한테 레슨을 받으면 바로 해결이 된다.


    그런데 트레이너가 옆에서 지켜보지 않으면 무심코 옛날 방식으로 돌아가 있다. 넥센에는 이지풍 코치가 지켜보고 있는데 다른 야구팀에는 없다. 정치든 사회든 프로의 세계를 모르는 아마추어들이 문제다.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전문가의 레슨을 거부하고 고집피우는 거다. 지금 새정치가 그러하다.


    걸핏하면 정당개혁 타령하면서 아직 폼을 안 바꾸었다. 정동영이 당대표 하던 시절의 그 폼이다. 안철수, 김한길이 당대표 하던 시절의 그 폼이다. 새누리는 불리하면 폼을 바꾸고 별짓 다 하는데 새정치는 왜 폼을 안 바꾸냐고? 원체 뼈가 굵은 이대호도 바꾸는데 새정치 지들은 무슨 용가리 통뼈인가?


    한겨레나 오마이도 마찬가지다. 지들은 맨날 조중동에게 깨지면서 문재인이 한 번 졌다고 별 소리 다한다. 왜 한겨레, 오마이는 맨날 깨지면서 폼을 안 바꾸냐고? 그거 좀 바꾸면 어디가 덧나냐? 지들이 무슨 롯데 프런트라고 옛날 방식 고집하느냐고? 세상은 빠르게 바뀌는데 한겨레는 넘 보수적이다.


    관점을 바꿔야 폼이 바뀐다. 내 눈에 들보를 빼야 관점이 바뀐다. 그럼 이게 확실히 빼야 할 들보라는 사실을 어떻게 납득시키느냐? 교육받지 않은 부족민을 데려오면 된다. 부족민은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여러가지 일들이 매우 어렵다. 돌도끼 쓰는 부족민에게 쇠도끼 가져다줘도 못한다. 도루묵이 된다.


    옆에서 가르쳐주면 5분 안에 다 배우는데 자리 비우면 다시 원래대로다. 부족민에게 자동차 운전을 가르치는데 3개월이 걸려도 실패다. 안 되는 거다. 그런데 한국인도 한 때는 그런 부족민 위치였다. 구한말 조선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기록에는 조선인은 아무리 가르쳐줘도 안 된다는 식의 내용이 많다.


    중국인 비하는 더 많다. 중국인은 300년 전부터 서구문명과 활발하게 접촉했는데 그 3백년간 도무지 배운게 없다. 모택동이 판을 흔들어 놓자 비로소 바뀌기 시작했다. 모택동이 15년 만에 영국을 따라잡는다고 큰소리치자 흥분한 중국인들이 갑자기 관점을 바꾼 것이다. 들보를 빼고 세상을 발견했다.


    MBC TV에도 나왔지만 아마존 부족민 아저씨들이 1년째 알파벳을 배우고 있는데 아직도 실패 중이다. 부족민과 문명인은 큰 차이가 있다. 마음이 순수한 부족민 초딩은 3분만에 배우는 것을 마음이 오염된 부족민 어른은 건성으로 배우니까 3년 지나도 못한다. 서양인도 중국의 한자를 못 배운다.


    한자를 중국인은 금방 배우고, 한국인은 겨우 배우고, 서구인은 진짜 못 배운다. 그래서 한국에 희망이 있는 것이다. 서구인은 한자를 글자가 아닌 그림으로 여기므로 머리에 입력이 되지 않는다. 뇌가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사실은 건성으로 배워서 그런 것이다. 입장이 바뀌면 백인이 부족민 신세다.


    우리는 교육받은 문명인이라서 어려운 일을 쉽게 해내므로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수박겉핥기로 보고, 대충 넘어가려다가 핵심을 놓치게 되고, 그래서 되다가 안 되는구나 하고 본질을 깨달아야 한다. 권투든 야구든 골프든 모두 폼이 있고 밸런스가 있고 원리가 있다. 보통 밸런스라는 핵심을 놓친다.


    밸런스를 놓치면 옆근육을 빌려쓰고, 옆근육을 쓰면 아프고, 아프면 자기도 모르게 동작이 바뀌어 있다. 하나의 동작에는 반드시 두 번 방향을 바꾸는 절차가 있다. 문제는 프로야구 역사가 백 년이 넘었는데도 서건창이 새로 폼을 만들어내야 할 정도로 인간들이 도무지 이 방면에 무지하다는 거다.


    도대체 메이저리그의 날고 긴다 하는 고수들이 백년 동안 뭘 했냐고? 사실 한 것이 없다. 한국 프로야구만 해도 최근에 변화구의 종류가 늘어났고 투수의 구속이 빨라졌다. 혁신은 계속 일어나고 있다. 천하의 김성근도 잠시 현장을 떠났다는 이유로 흐름을 놓치고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다 이유가 있다.


    천하의 강정호도 추신수가 궤적 보고 치는 법을 알려줘서 그 정도 치는 거다. 프로야구 코치들은 다 아는거 아니냐고? 아니다. 체력 키우는 방법은 넥센의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 혼자만 알고 있다. 건성으로 아는 것과 제대로 아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가 있다. 아령을 들어도 전문가의 방법은 다르다.


    스마트폰 새로 사고도 설정을 새로 하지 않고 그냥 쓰는 사람 많다. 그 사람들은 핵심기능을 쓰지 않지만 자신이 기능을 못 쓰고 있다는걸 모른다. 그러면서 뭐 갤럭시폰이 다 그렇지 그러면서 폰 탓을 한다. 그러나 진실은 나이가 많아서 귀차니즘 발동, 초딩이라면 벌써 했을 설정을 안 해놓은 거다.


    초딩의 마음이 아니면 진리를 볼 수 없다. 자신이 얼마나 교만해져 있고 비뚤어져 있는지 봐야 한다. 내 눈에 심어져 있는 대들보를 빼자. 한국인이 오지게 정신차린 것은 625 때문이다. 다양한 외국인을 인종별로 구경하고서야 눈이 떠진 거. 일본인들은 한국보다 먼저 깨었지만 아직 정신 덜 차렸다.


    북한도 다양한 외국인을 못봐서 아직 쫄아 있다. 중국인도 모택동이 호연지기 길러주기 전에는 비겁한 자세였다. 천하인의 마음을 품어야 답이 나온다. 인간은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이 갑의 입장이 되어야 변한다. 일본이 갑, 조선은 을 <- 이래가지고는 안 변한다.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다. 바로 변했다.


    중국이 을이면 조선은 일본에 묻어가서 어쩌면 갑? 이유가 있다. 자신을 약자로 생각하고, 빼먹을걸 빼먹고 적당히 눈치보다 튀겠다는 얌체생각 가지면 절대 진도 안 나간다. 암컷 혹돔의 마음을 가지면 절대 진리를 볼 수 없다. 그게 이원론적 관점이자 내 눈의 대들보다. 그래서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인간이 가진 마음의 90퍼센트는 의식화 되지 않고 뇌 안에서 자동처리 된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른다. 호르몬이 쏟아져서 감정이 흥분되어야 조금 눈치챈다. 왠지 화가 나고, 왠지 어색하고, 왠지 심통이 나고, 왠지 우울해지면 ‘내가 왜 이러지?’ 하고 생각을 해보는 거다. 먼저 행하고 나중에 답을 찾는다.


    인지부조화가 아니라 인간이 원래 부조화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간은 드물다. 행동하면서도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모른다. 그 감추어진 뇌 안의 90퍼센트는 사회관계에서 결정된다. 내 바깥의 많은 것이 내 마음에 비쳐 있다. 그럼 그 바깥이 어디까지냐? 그게 그 사람의 인격을 결정한다.


    모택동이 그 바깥의 경계를 넓혀주자 중국인 단 번에 깨우쳤다. 한국인은 1918년 11월 11일에 1차세계대전이 끝나자 한 번 깨우쳐서 비로소 3.1만세 불렀고, 2차세계대전이 들러리도 못 서고 끝나자 약오른 한국인들이 뒷북으로 흥분해서 625를 일으켰다. 남들 전쟁하는데 우리는 놀자니 꽤나 어색.


    역시 이차세계대전에 거국적으로 농땡이 친 터키넘들 전쟁 끝나자 뒷북 친다고 갑자기 한국전쟁에 대거 파병. 한심한 터키놈들이 아닌가? 이런 한심한 자들을 혈맹이라고 떠받들다니 한국인들도 참 한심하다. 일단 전쟁부터 해보고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해보는게 인지부조화 인간이다.


    너는 너, 나는 나. 이런 이원론적 대립구조로 보는 사람은 뇌 안의 90퍼센트를 차지하는 바깥이 작다. 범죄자는 오직 자기 몸만 자신으로 여긴다. 이명박은 궁물을 나눠갖는 패거리만 자기편으로 여긴다. 가족과 부족과 국가를 넘어, 인류를 넘어, 그 이상으로 생각하는 진짜는 적다. 예수급 리더는 적다.


    진짜 혹돔은 적다. 대개 혹이 나 있지 않다. 수컷으로 바뀌지 않았다. 기독교는 일원론인데 기독교를 선전하는 사람들은 이원론을 쓴다. 예수의 기독교는 지도자에게 필요한 가르침인데 목사들은 신도들이 원하는 말만 해준다. ‘니들이 원하는건 이런게 아냐?’ 하는 식이다. 다 장삿속이다. 기독교 뿐이랴?


    어디를 가든 마찬가지다. 어떤 사상의 시조는 일원론인데 금방 이원론으로 바뀐다. 공자는 일원론인데 증자부터 타락했다. 증자는 공자 생전부터 타락해서 꾸지람을 들었지만 끝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사실 대중들은 이원론을 좋아한다. 집단 안에서 써먹을 데가 많기 때문이다.


    남을 차별하고, 남을 꾸짖고, 남을 야단치고, 남을 혼내고 이런 권세를 주면 대중들은 좋아한다. 동성애자 혼내라. 야동을 금지하라. 아청법을 발동하라. <- 이런 거나 좋아하고 말이다. 왜 이렇게 됐냐? 타락한 것이며 교만해진 거다. 기독교도 중에서 제일 멍청한 사람의 기준에 맞추었기 때문에 그렇다.


    불교는 일반 신도들은 모르니까 닥치고 있고, 큰스님이나 되어야 아는 척을 하는데, 기독교는 큰 목사는 없고 조용기류 사기꾼이 젤로 말이 많다. 기독교도 중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이 나서줘야 달라진다. 그런데 종교는 이미 3D업종이 되어 있다. 똑똑한 사람이 미쳤다고 힘든 목사 일을 하겠느냐고? 


    기독교 이야기 나왔지만 기독교 비판은 목적이 아니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판단은 당연히 오판이며, 의도를 가지고, 지도자 마음으로, 인류 대표자 마음으로, 자기 계획대로, 사전에 판을 설계해서, 미리 설정 해주고, 집단을 이끄는 방향으로 판단해야 바른 판단이 된다는 거다. 그냥 생각을 말하지 마라.


    그냥 생각은 당신 머리에서 나온게 아니고 집단과의 관계에 당신이 반응한 거다. 당신의 언어는 선창이 아니라 후창이다. 당신이 어떤 말을 하든 집단이 앞서가고 당신은 따른다. 인간은 반응하는 존재다. 인간은 선창을 못하는 존재다. 당신이 무슨 소리를 하든 그것은 후렴구에 불과하다. 설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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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리는 일원론입니다. 인간은 오른쪽 아니면 왼쪽이지만 진리는 양쪽 다입니다. 인간은 나 아니면 너지만 진리는 나도 없고 너도 없습니다. 인간은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거는 방법으로 생각을 하지만, 진리는 작가가 등장인물끼리 대화시키는 방법으로 생각합니다. 그것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진리의 마음, 작가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광수생각은 불필요. 내 생각 말하지 말고 인류생각을 말하십시오. 저 역시 느낀 것을 쓰는게 아니라 구조론이 가는 길을 뒤쫓아가기에 급급할 뿐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5.05.11 (22:56:14)

후아... 감사히 읽었습니다.

[레벨:4]혜림

2015.05.12 (07:13:38)

선생님 그렇다면.. 깨달음의 관점을 가지려면
구조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기로 결정하는 거고, 굳이 방법이라면 구조모형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인가요?...
[레벨:8]상동

2015.05.12 (07:57:20)

구조의 관점으로 보지 않으면 세상이 너무 복잡해 보여서

다 볼수가 없잖아요. 다 못보면 미지의 영역이 남고

미지의 영역이 있으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신감이 떨어지면 자신을 을에 포지셔닝하게 되고

을에 포지셔닝하면 상대를 타자화하게 되고

타자화하면 계속 상대를 알수 없는 악순환으로 들어갑니다..

이게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필연이죠.


모형은 누구나 쓰고 있습니다 

그 모형이 2비트짜리 조악한 모형이냐

5비트짜리 고급모형(구조모형)이냐의 차이죠.

모형을 업그레이드 해야한다는 것도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5.05.12 (09:53:59)

모형적 사고는 모든 것에 조건을 다는 겁니다.

그냥 빨강은 빨갛다가 아니라 일정한 조건에서 빨갛게 보인다고 치는 거죠.


돌은 돌이다가 아니라 돌은 돌로 쳐준다. 쇠는 쇠로 치기로 한다. 이런 식이죠.

A면 B다 하고 전제조건을 붙여서 생각하는 겁니다.


- 선생님을 존경해야 한다. X

- 이 바닥에서는 선생님을 존경하는 걸로 한다. O


그냥 그렇다는건 세상에 없습니다.

이게 이렇게 되면 저건 저렇게 된다는 식으로 항상 파트너가 있습니다. 



[레벨:5]거침없이

2015.05.12 (13:00:09)

하... 이런 글을 읽으면 멘붕입니다. 뭐가 꼬여 있는데 현재 제가 처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도움을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5.05.12 (13:56:32)

구조론은 간단히 뼈를 보는 것입니다.

어디가나 뼈가 있어요. 

에너지의 입구와 출구가 있습니다.

그 에너지는 반드시 강약의 조절기능이 있습니다.

그냥 '원래 그렇다'는 식으로 말하면 모르는 사람이며

다 조절하면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뭔가를 아는 사람입니다.


김성근.. 내가 조절해줄께.

이지풍.. 내가 만져주면 돼. 


넌 이래서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아직 답을 모르는 사람이며

넌 이걸 조절해주면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뭔가를 아는 고수입니다. 

경상도는 어떻고 전라도는 어떻고 다문화는 어떻고 여성은 어떻고.. <- 일베충 꼴통


경상도는 여기를 만져주면 해결, 전라도는 여기를 조절하면 해결, 

다문화는 여기를 만져주면 해결, 여성과 남성은 이 부분을 조절하면 해결. <- 뭔가를 아는 고수


대개 에너지의 출입구가 있으며 조절장치가 있고 

그곳을 못 찾은 사람은 아직 사회앞에서의 발언권이 없습니다.


조절장치를 못 찾은 사람은 부화뇌동하는 군중, 

찾은 사람은 사회를 향해 발언할 선각자.


자신이 답을 못 찾은 군중인지 답을 아는 고수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당신의 조절장치는 무엇인가요?


다윈은 진화론을 주장했지만 뼈를 찾지 못했습니다.

진화의 뼈는 유전자인데 엉뚱한 데를 조사하고 다닌 거지요.

진화는 유전자로 다 조절이 됩니다.

종의 기원 필요없고 신종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프로이드는 정신분석학을 했지만 뼈를 찾지 못했습니다.

정신의 뼈는 뇌과학인데 뇌는 놔두고 엉뚱한 데를 뒤지고 다녔습니다.


다윈도 그렇고 프로이드도 그렇고 

그래서 말이 많고 산만한 겁니다. 결정적 한 방이 없어요.

조절기능이 없다는 말씀. 에너지가 없는 거죠. 

조절장치를 찾기 전에는 그걸 이론이라고 주장하면 곤란한 거죠.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창조론.. 창조의 조절장치는? 없는데용. 꺼져!

에너지 강약의 조절장치가 없으면 일단 가짜이거나 미완성, 반제품입니다. 


그냥 그렇다, 원래 그렇다는 식이면 답이 안 나와줌이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그렇다는 식이면 조절장치가 없잖아요. 


그래서 어쩌라고? 그냥 정신과의사가 

당신 어릴때 어쩌구 상담받으면 해결이 됩니까?


천만에. 과거의 트라우마는 방아쇠에 불과하고 진짜 에너지는 다른 곳에 고여 있습니다.

실제로는 정신의 문제들이 대개 현재와 미래에 숨어 있습니다.


영장이 나왔는데 입영하기 싫으니까 과거의 트라우마가 도지는 거죠. 

과거 놔두고 현재와 미래를 풀어야 합니다.


여기서 제가 논하는 뼈는 인간의 사회성입니다.

인간의 사회성이 진리를 보지 못하게 차단하는 겁니다. 


사회 안에서 역할을 하려고 들므로 남을 차별하고 증오하고 그러는 거지요.

본질은 사회에 긴장된 공기를 주입하여 에너지를 태우려는 거.


에너지가 있는 사회, 조절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인간이 뻘짓하는 것이며, 경제성장을 하든 축제를 하든 전쟁을 하든 


에너지를 분출시켜 주면 사람들이 말을 잘 듣습니다.

꼴통들도 고분고분해지는데 그래서 히틀러가 전쟁을 한 거.


조절을 하되 세계화로 해야 하는데 차별로 조절하려고 하니 세상이 난리.

모든 차별주의는 사회의 에너지 조절장치로 써먹으려는 의도를 감추고 있습니다.


난 쟤가 싫어. 왕따 시키자. <- 사실은 그 수법으로 

동료를 규합하고 패거리의 결속력을 조절하는 장치로 써먹으려는 거. 꾀죠.


'쟤가 싫다'는 건 표면의 의식이고, 뇌 안의 무의식에서 이거 다 계산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은밀한 꼼수달인인데 자신이 꼼수 쓰고 있다는걸 몰라요. 


만약 당신이 종북이가 이유없이 싫다면 '요걸로 선거 이기자'는 계략을 쓰고 있는 것이며

당신이 의식하든 못하든 당신의 뇌는 잔대가리 다 굴린 겁니다. 

[레벨:11]큰바위

2015.05.13 (09:42:14)

일원론이 쉬운 건데 자꾸 이원론을 말하는 건, 

그대로 살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생각대로만 살아도 인생은 매일 벅찹니다. 


예수는 자기 생각대로 산 사람. 


기독교에서는 에수가 신이냐 인간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을 하는데, 

예수는 인간입니다. 


인간으로 신이 된 사람입니다. 


신의 뜻을 완성했기에.........

[레벨:14]해안

2015.05.23 (23:58:21)

역사[일원론?]를 -->종교로[=이원론?] , 

초기-인사들이, 자기들 밥벌이로 만들어 버리는 것[짓]이죠!!


아부지가 죽으면--

죽은 아부지 재산, 그리고 살아있는 어무이 까지 꿰차게 된 형님네가

동생네 집안을 통제하죠---그게 제사라는 거죠!!


예수가 죽으니- 원 제자들이 교회[종교]를 만들어[당시는 목숨도 걸고 또, 순수했겠지만]

자연, 

그들은 교회[어쨋든 모여든 사람들--]를 운영, 지배하게 되는 거죠.

그러다보니 

교회 내에 계급도 생기고 , 직업으로 일하다 보니 -돈도 있어야 하고, 타순도 [Order-질서유지?]도 생기고,


이 단체- 유지를  위해서는

형님들이-나름, 쫄따구들 부려 먹으면서, 감투 싸움질도 해 가면서 ㅋㅋ

종교 기득권자는 이제, 그냥 앉아서 쳐 먹기 하는데만 정신 쏟는 거지,


이 꼬라지를 환하게 알고 있던 자,

느닷없이-바울이라는 자가  나타나서 

이  원시교회 원제자들의 밥그릇=밥줄을  깨 버렸지!


밥이 보장되고 , 잘 나가던  예루살렘 교회는 기울기 시작을 하고,

바울이라는 자는 같은 무리[원교회]에 가입하지 않고-->

이방으로 과감히 [진짜, 예수 의 생각 대로?] 멀리 멀리 소아시아 지방 쪽으로 나가버린 거지!!


석가모니가 죽었는데-

그  제자분 들이 -부처의 화장 한 뼈다구를 가지고 무덤을 만들었지--처음엔 아주 순수하게

근데--

생각지도 안했는데--순례자들이=인간들이 떼거지로  순례차 몰려더니 

돈돈돈 돈이 됐지-돈이ㅎㅎㅎ

부처 의 뼈무덤 만들었더니 --어쩔 수 없이[?] 돈 벌었지--

저절로 돈이 되는데 뭐 어쩔거여??

이게 종교지--이게 이원론이고


이렇게 되니, 원제자들-오리지날 제자그룹은

이방-땅으로-

부처의 빽다구[Original]를 가지고 다시, 튀어 나갔지[소승 불교]---그게 바로 탑,불교이지!


생전의 석가모니를 안 본 놈들이 석가에 대해 말은 더 잘 해---순례자들로 부터 돈도 더 잘 떧어냈고.

이게 

원자제 분들 속 뒤집어 놓은 계기가 됬을 거여?[본래 , 서울 안 가본 놈들이 서울에 대해서 더 잘 알지] 


종교업자들

뼈닥을 파 나가버린 원 제자들에게 

조금은 챙피하니--

대승적으로, == "모두 가 다 부처가 된다는[Solidarity] 뭐 그런 소리"!!


부처님, 뼈=탑이 사라지니-이 대승들은

부처 뼈 파내버린  그 빈 곳에다가

대치물로--부처의 불상을 갖다 놓았지!--영업은 계속 해야했지---돈/돈/돈


인간들의 눈에 직접 보이는 불상==아주 멋지지!!

이렇게, 

빼다구는 없어졌지만, 그 동안 하던대로  불상 갖다 놓고

계속 장사를 한거지, 

아주 장사가 잘 되었지--불상 ㅎㅎㅎ=빽따구 보다 훨씬 더  멋졌지, 훨씬 더


민생들은 그런거 좋아 해


아직도 여전히, 수천년 동안이나 울궈먹고 있지--

엉뚱한 종교업자들은 

그 불상으로 아직도 여전히 잘들 먹고 살고 있지!!


깊은 산에서 판을 벌려도 --ㅎㅎ-그런대로 잘 돼고 있고-


돈 되는 불상은-- 비를 피해 절간 안에다가 모셔놓고

진짜배기 탑은 --그냥 마당에다, 부처님께 예의만 좀 지키며,  내다  버려 놓고 ㅎㅎㅎ


이게, 이원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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