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송논쟁의 본질은 청나라와의 관계설정 문제입니다.]
어떻게 예송문제가 청나와의 관계설정 문제와 연결되는지 궁금합니다.
보통은 주자가례를 두고 남인과 서인들의 당쟁 싸움 정도로 알고 있는데 구조론은 본질을 추구하다보니
보통 우리가 아는 상식을 넘고 있기 때문에 대충 공부해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구조론을 전혀 안읽은 분과는 대화가 안 됩니다.
위에 다 써놨잖습니까?
3년상으로 왕권을 강화해서 왕의 체면을 세워야
왕가 대 왕가로 대등해져서 외교가 된다는 보수사상과
그 반대로 1년 상으로 선비의 의리를 지켜야
선비집단의 이념적 유대가 공고해져서
이웃나라의 존중을 받아 외교가 된다는 사상은
구석기시대부터 동서고금 막론하고 대립되는 사상입니다.
일본이 쇄국하다 왜 갑자기 퇴계유교를 들여와서
왕권을 세웠는지 저쪽 게시판에 다 써놨잖습니까?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립이나
한국 야당과 새눌당의 대립도 같은 거죠.
왕권강화파와 이념결속파의 대립.
당이 신라를 치려다가 왕과 신하가 똘똘 뭉쳐있다며
침략을 포기한 데서 보듯이
이념적으로 평등하게 뭉쳐있는게 낫다는 파와
왕의 체면을 세워야 꺼벅 죽어서
다른 나라가 얕잡아보지 않는다는 생각은 진보와 보수의 영원한 대립입니다.
인간의 유전자와 뇌는
외부환경을 인간의 외부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100억광년 거리의 별을 본다면
뇌의 입장에서는 그 100억광년이 이미 인체 안에 들어와 있는 거죠.
뇌의 입장에서는 주체와 타자의 경계가 없는 거죠.
우리가 손가락 끝이 아파도 사실은 뇌의 해당부위가 아픈 거죠.
손가락이 아플 리가 없잖아요.
손가락이 아프다는건 물리적으로 불가능.
손가락 담당 뇌의 부위가 반응하는 것이며
뇌 입장에서는 손가락은 저 멀리 있는 타자인데도 자신으로 인식하고
손가락에서의 반응을 뇌 자신의 반응으로 증폭시켜 받아들입니다.
즉 인간의 유전자는 지구의 변화를 자기 몸의 변화로 읽는다는 거.
살이 찌거나 빠지면 거기에 맞추어 성격이 변합니다.
유전자 입장에서는 살이 찌면 외부환경이 살만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거.
중요한 얘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