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기사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기사를 워낙에 잘 써서요. 기자가 취재를 잘했다고 할 수 있죠.
제 코멘트가 대단한 것은 아니고, 단지
어떤 직장에서 20~30년 정도씩 근무한 사람들이 제가 직장을 관둘 때 하던 말들이 생각났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어렵게 일했다. 그리고 이자리까지 올라왔다. 너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들이 세상을 개척한 듯이 말하지만,
형사가 잡는 범죄자나 그 자신이나 별반 다를 게 있을까요? 범죄자 들도 깜방가서 비슷한 말을 할 텐데요.
"내가 말이야 굉장했었다고" 하는 식이죠.
잘 아시겠지만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들이 설계한 게임 속에서 살아갑니다. 설계하지 않으면 설계 당하는 거죠.
형사나 범죄자나 하나의 게임 혹은 사건 속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말입니다.
자신들이 의사결정해온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당하고 있죠. 스스로 자신들을 속이고 있는데도 모르는척 덮어놓고 사는거죠. 그러다 나중에는 뭐가 뭔지 구분도 못하죠.
국제시장을 볼 때 느끼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네요. 보지는 않았지만.
세상을 이끄는 원리는 진보와 진화입니다. 수비수가 아니라 공격수의 가치가 존중받아야 합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
저 한 분의 인생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가치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구조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전혀 의사결정 없이, 남들이 설계한 게임속에서 살아간 것 뿐이란 말씀으로 이해됩니다.
가진 위치 에너지가 높으나 받침돌이 있는 상태 > 받침돌을 빼서 운동에너지를 사용하고 남은 안정된 상태
= 수소 > 물
: 수소에 산소를 촉매제로 사용하여 반응시키면 열(운동에너지)을 발산하며 물이 생산되고, 거꾸로 물에 에너지를 공급하여 분해하면 수소가 생산되는데,
인간이 쓰는 연료 중 지구에 존재하는 천연의 위치에너지를 정제정도만 해서 쓰는게 석유나 가스라면,
수소는 이를 생산하기 위해 오히려 이처럼 에너지를 투입해야 함. 수소처럼 위치에너지가 높은 상태의 원소들은 살짝만 건드려도 반응해버리기 때문에 지구에 존재할리가 없음. 지구는 태양에서 빨대 꽂는 주제라 에너지 준위가 낮은 원소만 존재하는 것이 당연. 날에서 심의 에너지를 찾으려 하다니 이런 무식한.
절벽 아래에 있는 돌을 절벽위로 낑낑거리고 올려놓고 떨어뜨리면 저절로 에너지가 생산된다고 생각하는 초딩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과 같은데, 환경오염이 없는 순수 에너지를 발명했다고 믿기 시작하는 초딩들은 자신이 1시간 전에 밥을 먹었던 것을 잊기 때문에 가능한 일임.
업계종사자로써, 이런 말을 하면 돌을 맞겠지만,
모든 병원이 다 저렇치 않습니다.
삼류병원도 삼성병원보다 방역을 잘 합니다.
삼성병원은 메르스에대해서 전혀 통제를 하지 않고,
정말로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환자와 접촉했거나
가까이 있던 직원들은 자택격리를 하고
현재에까지 출근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렇게 하는 병원은 없습니다.
그리고 안심병원이라고 나온 곳은 교통이 안 좋은 곳에 위치한 병원들로
그나마 지방환자들이 적게 방문하는 곳입니다.
"질병의 역사"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모든 전염병은 처음에는 숙주의 건강상태를 모르기 때문에 공격적입니다.
그만큼 숙주에게는 위헙합니다.
제국주의군대가 식민지를 처음 침략할 때와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숙주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균이 약해지는 거죠.
숙주가 죽으면 최후에는 균이나 바이러스도 살 수없기 때문이죠.
처음에 중동병이라고 했을 때, 낙타는 중동에서 수천년을 중동인과 함께 했기 때문에
중동인에게 치명적이지 않더라도(?) 감수성이 없는 그 밖의 나라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는거지요?
이것을 간과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통계로 나온 숫자를 믿고 정책을 펼치면 안되는 게 이런 경우이지요.
원나라가 중국전체를 통일하지 못한 것도 양쯔강이남의 전염병이라고 설도 있습니다.
양쯔강이남 사람들은 이미 상대적으로 더운 중국남쪽의 질병에 노출되어
항체가 형성되어 있지만 원나라 사람은 건조하고 서늘한 북방민족이기 때문에
양쯔강이남에서 전염병으로 많이 죽었습니다
이건 병원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의사결정구조 문제입니다.
이건희가 살아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죠.
조직이 수장 개인의 독재자 리더십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북한과 남한처럼 한 순간에 가는 거죠.
북한도 김일성이 젊었을 때는 제법 잘나갔다죠.
박정희는 다행히 김재규의 은혜를 받았고.
한국정부도 대통령은 꼬끼오, 총리는 부재. 조직은 멸망.
아니 어떻게 14번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의사가 계속 진료를 볼 수 있냐고요.
다른 곳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예요.
그러고도 남탓하는 것은 "뇌구조"를 특히 case로 학계에 보고해야 해요.
이런 곳이 정보공유를 하려고 하겠냐고요.
13.42%는 의사결정이 가능한 집단이고 나머지 86%는 불가능한 집단인 것은 아닌지요?
13.42%는 친족 모임이고 86%는 개미주라면?
보통은 이럴 때 13.42%가 전체를 지배하더군요. 13.42%가 의사결정의 핵으로 작용하니깐요.
보통 100명 정도의 집단을 장악할 때는 단 한명의 친구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 첫 한 명을 꼬시는게 중요한데, 왜냐면 다른 98명은 서로 적대관계거든요.
물론 한 명만으로는 부족하고 그게 시작이라는 거죠.
요새는 이들이 적극적으로 행동주의를 내세우려고 하죠.
결론은
1. 무리한 경영권 승계가 화를 불렀다. 재벌이 여러개의 기업을 운용하고 자식이 경영권을 승계하는 구조 자체가 잘못된 것이지, 그들의 처신이 잘못된 게 아니다. 일방적인 자식 승계는 없어져야 하며 오너가 출신과 전문경영인이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위기시에는 오너가, 평시에는 전문경영인이 경영에 유리한데, 위기시에는 의사결정의 속도가, 평시에는 의사결정의 정확도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2. 쉽게 돈버는 방법을 안 쓰는 국민연금은 등신이다.
3. 국부유출을 논하면 안된다. 외국인이 주식을 사줘서 주식 오른 건 잊어먹고 차익내고 팔 때만 말하는 건 이상한 거다. 그 주식을 외국인이 사질 않고 한국의 소액주주들이 샀었다면 소액주주들은 더 큰 피해를 입었을 것. 약점을 공격하는 상대방을 비난할 게 아니라, 약점을 알고서도 대처를 못한 것을 비난해야 한다. 국부빨대는 외국보다 삼성이 더 심하므로 삼성을 졸라 까야 한다.
로 낼 수 있겠네요.
"발버둥쳐봤자 설계된 게임이거늘."
조금만 더 자세히 코멘트 부탁드려도 될까요?
(조선일보라는 것만 빼면) 기사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설계된 게임이라는 것이 이 여형사분이 범죄자들의 패턴을 잘 정리하여 이해하고 있다는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