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에서 강조하는 감각이입이 쓰인듯 합니다.
인물의 자의적인 의도를 배제하고
공간의 구조 그 자체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방식.
고립된 지역에서 벌어지는 남인들 특유의 차별주의도 부각시켰고
여러모로 구조론적인 영화인듯..
다만 가장 중요한 것 하나
주인공들의 과단성 있는 의사결정을 보여주었는가?
이건 영화를 본 사람만이 알 수 있겠고.
또 하나 첨언한다면 구조론적인 영화는
극단화된 자기 논리, 자기 미학을 제안해야 합니다.
이 바닥에서는 다들 이렇게 하는 거야. 니는 외지인이라서 모르지?
뭐 이런게 있어야 하고 이걸 끝까지 밀어붙여야 합니다.
이 바닥이 아니라 이 캐릭터일 수도 있고
주인공 혹은 악역 또는 그 바닥의 생리의 자기 논리의 제시
그 논리의 일관성과 정합성이 영화에 힘을 불어넣는 생명력입니다.
보통 살인마 캐릭터가 주장하는 논리가 있는데
말도 안되는 개소리지만 영화 안에서 왠지 그럴듯한 거.
그런거 하나 있으면 영화는 성공.
펄프픽션에 강조되어 있는데
아무개의 입장 어쩌구 하면서 다들 자기 논리 하나씩 주장.
흑인 주인공의 이상한 성경논리 주장 등
다들 영화 안에서 논문 하나씩 발표하고 있죠.
강남역 살인범과 본질에서 똑같은 지십원....만원은 무슨 십원도 과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