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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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470 vote 1 2020.05.10 (15:59:56)

    한겨레의 집요한 거짓말    


https://news.v.daum.net/v/20200510091602979


    조중동은 그럴 수 있다.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는 외면하는게 인간의 본능이다. 한경오는 왜 그럴까? 똑같다. 그들의 본질이 조중동이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지만 보고 싶어 해야 보이는 법이다. 내 눈에 보이는 것이 그들 눈에 보이지 않는 이유는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진보의 승리가 싫은 거다.


    가짜 진보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20년 전부터 민주당 영구집권론을 주장해 왔다. 이길 수밖에 없는 구조와 공식을 전파해 왔다. 왜냐하면 이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놀라운 것은 그 어떤 신문도 명백한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그들은 필사적으로 진실을 외면한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가짜 진보는 노무현 때 본심을 들켰다. 노무현의 승리에 당황해하는 모습을 나는 봤다. 당선 이후 광화문 근처 중국집에서 인터넷 논객들이 모였다. 그때 필자는 말했다. 이것은 최후의 만찬이라고. 친노장사 하는 자들 중에 진짜는 없었다. 혹은 숨어 있었다. 그들은 모두 노무현의 존재를 불편해했다. 얼른 죽기를 바랬다.


    그 공기를 읽었다. 그래서 죽었다. 진중권들은 노무현을 죽이고 싶었고 그래서 죽였다. 그들은 산 노무현보다 죽은 노무현을 좋아했다. 노무현이 죽자 그들은 대거 친노로 돌아섰다. 왜? 장사가 되니까. 또 세월이 흘렀다. 장사가 안된다. 왜 장사가 안될까? 원래 정치장사는 야당 몫이다. 야당이 되어야 장사가 잘된다.


    가짜들이 노무현을 싫어한 이유는 노무현이 여당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야당 투사 노무현을 좋아했을 뿐이다. 왜? 장사 해 먹으려고. 구조론연구소 방문자도 줄었다. 그래서 사이트 개편을 논의하고 있다. 내게 이득이 없어도 올바른 길을 가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진보가 이기는 이유는 밥그릇 숫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밥그릇은 하나인데 들이미는 숟가락이 많으면 당연히 분열한다. 지방선거 이겨서 시의회에 대거 취직했다. 밥그릇 챙겼으니 이제는 판을 흔들지 않는다. 밥그릇의 법칙은 어김이 없다. 필자가 지방선거가 민주당 영구집권의 발판이라고 말한 이유다. 노상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외치면서도 단결방법을 말해주지 않더라.


    간단하다. 지방선거 이겨서 대선후보 많이 만들면 된다. 왜 말하지 않을까? 이기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원래 변하지 않는다. 변해도 진보가 보수로 변하지 보수가 진보로 변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 50대가 갑자기 진보로 변할 리 없다. 이명박 시절 50대가 보수로 변한 이유는 노후대비가 안 되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기로 노후를 대비하려고 이명박을 찍었다. 다 이유가 있다. 구조를 알면 대비할 수 있고 승리할 수도 있다. 이명박 시절의 40대 진보가 50대가 되었어도 여전히 진보인 이유는 학력갈등 때문이다. 전두환 시절 졸업정원제 시행 때문에 갑자기 80년대 학번 대학생이 폭증했다. 그들은 학력대결을 피부로 느낀다.


    대졸자들은 모두 시마과장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곤노주임은 6년 먼저 하츠시바에 입사한 대선배다. 과거에 그런 일이 많았다. 80년대 초는 중졸도 공무원이 될 수 있었다. 중졸이 가난으로 병역을 면제받고 공무원이 되었는데 대학 4년에 군대 3년으로 8년 늦게 공무원 된 사람이 보니 나이는 같은데도 8년이나 선배다.


    이쯤 되면 갈등은 필연이다. 정치판구조론으로 보면 세 개의 판이 충돌하고 있다. 하나는 주로 북한에 대한 태도로 갈리는 이념판이고, 둘은 영남과 호남으로 갈리는 지역판이다. 세 번째 판이 학력판이다. 언론이 진보, 보수 타령하지만 이념의 영향은 크지 않다. 문제는 학력 인플레가 갑자기 일어나서 첨예해진데 있다.


    다른 나라에 없는 한국만의 특수성인 것이다. 다른 나라의 계급투쟁 이론으로 한국의 정치를 설명할 수 없다. 계급투쟁은 상당 부분 게르만족 특유의 봉건관습에 불과하다. 한중일에는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일본인들이 한국의 촛불시위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난폭한 고졸사회의 관습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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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대 포함 75년에 27만 명이던 대학생이 85년에 120만 명으로 늘었음을 알 수 있다. 10년 사이에 4.5배나 폭증한 것이다. 이 정도면 천지개벽이다. 시마과장이 곤노주임에게 당한 트라우마를 한국의 40대와 50대는 대부분 경험하고 있다. 신입은 박사인데 말단은 대졸이고, 부장은 고졸, 이사는 중졸, 사장은 초졸이다. 


    중소기업에 흔하다. 정주영은 초졸이고 며칠 전 물러난 강석, 김혜영의 강석은 고졸이다. 김흥국 고졸이 왜 그러는지 알 만한 거다. 2002년에 방통대 학사를 했다고 하지만. 김종인이 고졸당인 미통당을 대졸당으로 바꾸려고 하지만 그게 될 리가 없다. 할배들이 갑자기 수능시험을 볼 수도 없고. 그건 원래 안 되는 것이다.


    "2000년 센서스 기준 통계에 따르면, 25세 이상 인구 가운데 대졸 학력을 가진 사람은 24.3%에 불과하다. 남자가 31.0%, 여자가 18.0%이다. 고졸 학력 39.4%, 중졸 학력 13.3%, 초졸 이하 학력 23.0%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성인 인구 넷 중 한 명 정도만이 대학 졸업장을 갖고 있는 셈이다." (미디어오늘)


    노무현 시절만 해도 대졸자가 드물었던 거다. 보수가 초졸의 우상 박근혜를 선택하는 순간 민주당 영구집권은 결정되었다. 조중동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다. 박정희가 죽은 날 필자는 혼자 뒷산에서 만세 불렀다. 왜? 기억해 두려고. 주변에 대화가 통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어디서 누구에게 말하겠는가?


    그래서 하늘과 대화했다. 박정희가 옳은가 내가 옳은가 확인해 보자. 방랑시절 죽음의 유혹을 받을 때마다 조금 더 살아보기로 한 것은 박정희 우상이 무너지는 현장을 보겠다는 계획 때문이었다. 김영삼이 당선된 다음 날 조선일보가 양면 특집으로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대중을 찬양해놓은 기사를 보고 사회로 복귀했다. 


    김대중의 당선을 예견했기 때문이다. 나는 미래를 예견했고 그것이 현실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려고 PC통신에 글을 썼다. 김일성 사망을 예견하기도 했다. 민주당 장기집권과 IT기업 득세와 대한민국이 세계의 리더가 된다는 사실을 예견했다. 하나씩 맞아가고 있다.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에너지는 결 따라간다. 


    에너지는 그저 갈 수 있는 곳으로 갈 뿐이다. 그러므로 예견할 수 있다. 경우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가는 것은 계속 가고 가지 않는 것은 계속 가지 않는다. 공자를 모르는 서구의 한계는 명백하다. 공자의 사상은 한마디로 집단적 권력의지다. 군자는 의사결정그룹이다. 권력자가 되는게 아니라 권력그룹에 드는 것이다.


    권력의지가 없으면 당연히 권력을 놓친다. 노자에 기울어져 있는 중국과 선종불교에 붙잡힌 일본의 한계도 명백하다. 한국인 특유의 과잉교육은 권력자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집단의 의사결정그룹에 들려는 것이다. 일천만 촛불도 마찬가지다. 배가 고픈 자가 밥을 먹고 권력을 욕망하는 자가 권력을 가지는게 당연하다.


    ###


    김대중이 빠져버리면 갑자기 야권에 권력의 진공상태가 만들어진다. 그 공백을 노리고 사방에서 우르르 모여든다. 김대중이 다시 들어가면 그 모여든 에너지는 어디 안 가고 그 자리에 있다. 에너지의 법칙은 지극히 단순하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5.11 (05:28:05)

"한국인 특유의 과잉교육은 권력자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집단의 의사결정그룹에 들려는 것이다. "

http://gujoron.com/xe/1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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