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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71 vote 0 2024.10.05 (10:32:36)

    토론실의 질문과 관련된 글입니다.


    대중을 대중이라고 하는 이유는 대중을 집단적 의사결정의 능동적인 주체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대중은 물과 같이 그저 정해진 흐름을 따라갈 뿐 어떤 적극적인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 대중이 태도를 바꿀 때는 의미있는 환경변화가 일어나서 흐름을 바꿀 때다.


    그것은 외부요인에 의한 변화다. 대중의 내부요인에 의한 자발적 변화는 없다. 결국 세상은 지식인이 주도하는 것이며 대중은 진짜 지식과 가짜 지식을 구분한다. 지식이 대중에게로 스며들면 진짜 지식이고 지식인 사회에 고립되어 대중과 겉돌면 가짜 지식이다.


    앨런 소칼의 지적 사기 사건이 증명했다. 서구의 인문학 지식 시스템이 통째로 가짜라는 사실을 들켜버렸다. 특히 탈근대 또라이들의 개소리는 그냥 3류 사기극이라고 보면 된다. 역사는 진짜 지식과 가짜 지식의 싸움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확실히 진짜다.


    지식인이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 나간다면 이런 논의는 불필요 하다. 대중은 능동적인 의사결정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지식인은 거의 가짜다.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지적 근친상간을 일삼으며 상호보증을 선다. 상호보증이라는게 사기꾼들이 늘 쓰는 수법이다.


    생각하면 갈릴레이도 뉴턴도 그저 하느님을 섬기는 한 명의 종에 지나지 않았다. 갈릴레이가 갑자기 이상한 짓을 한 것은 개신교와 카톨릭의 충돌 때문이다. 신지식의 힘으로 방자하게 날뛰는 개신교를 제압하고 하느님의 사명을 알려야 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사변이 일어나면 지식인이 자다가 벌떡 일어나 무슨 짓을 벌이기도 한다. 김대중 때 신지식인 운동도 그런 것인데 지식인이 갑자기 대중의 눈치를 본 사건이다. 왜? IT혁명이라는 정변이 일어났기 때문에. 그러나 안철수가 IT거품론으로 진압해서 없던 일 되었다.


    신지식인 운동은 3일만에 안철수 사이비 지식 근위대에 진압된 것이다. 안철수는 정문술이 카이스트 석학 타이틀 달아준 가짜 지식인이었기 때문에 민중들의 지식혁명을 진압해서 진짜 지식인으로 인정받고 싶었던 것이다. 지식 사기꾼들이 사기치는 방법이다.


    1. 대중이 지식을 받아 들이는 태도가 변화될 수 있다면 대중이 아니다.
    2. 지식인들이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 나간다면 이런 말은 나오지도 않았다.
    3. 지식인과 대중의 생각이 바뀔 때는 천하대란이 일어나고 환경이 변할 때다.
    4. 개인의 생각은 무의미하고 지식인도 그들만의 리그에서 한 명의 군중이다.
    5. 인간은 생존의 위기에 처하여 자신을 방어할 때 창의적인 사고를 한다.


    젊은이는 부모의 품에서 독립하여 자신만의 세력권을 만들려고 하므로 흥분해서 잠시 창의적인 사고를 하지만 곧 방어적으로 돌변하여 진중권 된다. 노벨상급 아이디어는 서른 살이 넘어서 나온 적이 역사 이래 없다시피 하다. 호르몬이 변하므로 원래 안 된다.


    세종대왕도 왕자 시절에 한글을 연구해 뒀다고 봐야 한다. 과거 세기말에 인류는 불안했다. 맬서스의 인구론 위기, 핼리혜성의 충돌 위기, 기관총의 등장에 의한 세계대전의 위기다. 3가지 불안요소 중에서 하나는 결국 현실화 되어 인류는 멸종의 위기를 겪었다.


    서구의 인문학이라는 것은 마르크스주의와 나치의 전체주의를 경험하고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정치적 기동이다. 그들은 진지하지 않다. 서구 지식인 사회를 지배하는 구조주의 철학의 본질은 대중을 봉쇄하라는 지령이다. 쟤네들 흥분하면 사고치잖아.


    마르크스주의와 제국주의는 미디어를 이용하여 대중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그것이 전체주의다. 모든 것을 해체하고 분해하여 너절한 상태에 두라. 미디어를 장악하지 못하게 하라. 대중의 권력의지를 차단하라. 이런 교리다. 대중을 파괴하기 위한 자기파괴.


    대중을 깽판치기 위해 지식이 먼저 깽판친다. 라캉이니 소쉬르니 하는 구조주의 언어학은 한 마디로 단어에 뜻이 없다는 말이다. 이건 2500년 전에 석가모니가 했던 말이잖아. 단어에 뜻이 있을 리가 있나? 사건에 뜻이 있지. 즉 그들은 사건을 보지 못한 것이다.


    구조주의 언어학은 통째로 개소리다. 이게 원자론에 빠져서 원자론을 비판하는 헛소리다. 이들의 목적은 대중의 무장해제시켜 바보로 만드는 것이다. 시범을 보인다며 자신이 먼저 바보가 된다. 지식 허무주의다. 허무주의 용도는 대중의 열망을 파괴하는 것이다.


    단어는 뜻이 없지만 맥락에는 뜻이 있다. 언어의 맥락은 사건에 있다. 언어는 사건의 그림자다. 사건에는 뜻이 있고 단어에는 뜻이 없다. 이게 구조론과 서구 구조주의 철학의 차이다. 구조론은 빛에 입자가 있다고 하고 구조주의는 그림자에 입자가 없다고 한다. 


    비슷한데 다르잖아. 구조론은 빛을 따라가라고 가르친다. 구조주의는 그림자에 속지마라고 한다. 어느 쪽이 진짜 지식일까? 거짓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지식이 진짜인가, 진리로 무장하는 지식이 진짜인가? 구조주의는 2500년 전 석가모니가 했던 말이다.


    여전히 2500년 전 주술의 시대에 먹혔던 주술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치도 전진하지 못했다. 왜? 대중의 발호를 제압하라는 지극히 정치적인 동기에 붙잡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전혀 진지하지 않다. 그들은 지식인이 아니며 사실 지식에는 관심조차 없다. 


    그들의 목적은 자신이 못 먹는 지식을 대중이 못 먹게 막는 것이다. 내가 먹어봤는데 그 떡은 위험해. 독이 있어. 이런 말이다. 그들의 목적은 무엇이든 해체, 파괴해서 너절한 상태로 두는 것이다. 미디어를 경계한다. 자신이 강해지지 않고 상대를 약화시킨다.


    이거 중국이 써먹던 이이제이 수법이 아닌가? 자신의 힘으로 오랑캐를 토벌하지 않고 오랑캐가 서로 싸워서 자멸하기를 바라지만 싸우다가 실력이 늘어서 결국 중국을 침략한다. 인간은 환경이 변해야 호르몬이 나오는 존재다. 환경변화가 지식혁명을 촉발한다.


    인공지능 등장은 지식인 세계의 재앙이다. 지식인은 살아남을 것인가? 언어에는 뜻이 없지만 사건에는 뜻이 있다. 언어는 사건의 운반체에 불과하다. 언어철학을 버리고 사건철학으로 갈아타야 한다. 언어 구조주의를 버리고 사건의 구조론으로 갈아타야 한다.


[레벨:10]dksnow

2024.10.05 (13:03:13)

세종의 언어학 특히 천문학은 할아버지 시절 원나라 다루가치일때 페르시아에서 넘어온것. 장영실은 페르시아 음역. 당시 12세기 페르시아는 페르세폴리스와 지혜의집으로 그리스 로마 원전읊간직한 유일한 사고. 11세기 온난화로 인한 말 팽창으로 몽골에 의해 와이프 당함. 그때 미적분학과 천문학 언어학이 동쪽엔 한반도로 서쪽엔 르네상스로.
프로필 이미지 [레벨:2]추론이 철학이다

2024.10.06 (00:05:47)

앨런 소칼의 지적 사기 사건의 증명 과정을 보면

앨런 소칼이 지식은 그냥 사기야 이렇게 얘기해봐야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을 거라고 예상이 되기 때문에 

권위가 인정될 수 있는 결정타를 먹일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앨런 소칼은 자기주장 이전에 저널을 시험했고 그 증거를 확보했고

그걸 토대로 주장을 붙였기 때문에 대중들이 인정하게 된 건데

대중들은 내용을 보는 게 아니라 명성을 보고 증명을 보고 이러기 때문에

과학자의 이론이 얼마나 논리정연한가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 이론이 학회에서 인정되었는가 이걸 보는데

그러니깐 과학자들이 자살하고 뒤늦게 업적이 인정되기도 하고

지식인들이 모두 결정타를 확보할 수도 없을 테고 많이 복잡한 문제 같습니다


제 생각인데 이런 경우는 유물론이 기독교적 세계관에 의해 배척되는 상황 때

2차 세계 대전의 후유증이나 다윈이나 프로이트가 첫 출발점은 끊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 연달아 비슷한 내용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걸 보면

누군가가 출발점을 끊어야 다른 지식인들도 동원되기 시작하고

환경적인 상황도 맞아 떨어져야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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