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316 vote 0 2016.10.07 (11:39:28)

28.jpg 29.jpg

      


    우주는 동서남북이 없다. 우리가 밤하늘의 어느 쪽을 보든 같은 방향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우주는 모든 지점에서 균일하다. 우리는 공간이 모눈종이처럼 격자를 이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간은 휘어져 있으며 내부에서 계속 만들어진다.


    직선은 곧은 선이 아니라 가장 빠른 길에 불과하다. 우주에 곧다는 것은 없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은 빛을 보는 것이며 빛은 빠른 길로 간다. 빠른 길이 직선이다. 필자가 수십년 전에 착안한 '뒤집어진 귤껍질 모형'이 도너츠와 유사하다.


    귤껍질은 바깥인데 뒤집으면 바깥이 안이다. 우주는 밖으로 팽창하는데 그 팽창이 일어나는 생장점이 내부에 있다. 도너츠는 가운데 구멍이 있지만 이는 비유로 말한 것이고 우주 가운데가 뻥 뚫린게 아니라 우주 내부에 생장점이 있는 거다.


    그 생장점에서 암흑에너지에 의해 공간이 활발하게 생성되고 있다. 공간의 팽창이 우주 바깥의 경계선이 아니라 우주 안에서 일어난다. 바깥이란 원래 없으며 우주 안밖을 나누는 경계선도 원래 없다. 빅뱅은 한 점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팽창은 점 안으로 진행하는 것이며 식빵이 부풀어도 밖으로는 조금도 튕겨나가지 않듯이 안으로 팽창하므로 내부 중심점에서 충돌하여 재차 가속팽창하게 된다. 팝콘은 밖으로 부스러기가 튕겨나가지만 우리 우주는 팝콘이 아니라 식빵이다.


    이는 필자가 수십년 전에 생각한 것인데 학계의 보고와 맞아떨어지고 있으므로 신뢰할만하다고 볼 수 있다. 우주를 에너지 관점으로 연역의 방법으로 바라보면 이 모형 외에 다른 모형을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이 모형을 주장하는 것이다. 


    우주의 가장자리를 찾는 것은 인터넷의 가장자리를 찾는 것과 같다. 굳이 말하자면 새로 사이트가 생겨나는 서버와 라우트에 생장점이 있고 그곳이 가장자리다. 그런데 안에 있다. 옛날에는 실제 지도 위에 노선도를 표시했더니 승객들이 잘 찾지 못했다. 갈아타는 곳 중심으로 지하철 노선도는 만들어야 한다. 격자모양으로 된 공간개념을 폐지하고 의사결정횟수 곧 매개변수 중심으로 사유하는 것이 위상동형이다.



555.jpg


    우주의 중심이 있으면 안 되고 바깥이 있으면 안 됩니다. 만약 바깥이 있다면 바깥에 또다른 우주가 있을 것인데 매우 골치아파 집니다. 그렇게 되면 그야말로 천상에 이데아의 세계가 펼쳐져 있는 것으며 우리는 그림자를 보고 있는 것이죠. 평행우주처럼 우리우주 너머를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물리적 시공간의 바깥은 아니고 다른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우리 우주는 일단 빅뱅 이후 닫혀있다고 봐야 합니다. 빅뱅 이전을 논하면 매우 피곤해지는 거죠. 


[레벨:4]안미인

2016.10.07 (18:22:49)

친절한 설명 도움이 많이 되네요

[레벨:15]오세

2016.10.08 (09:08:25)

이것은 신의 모형이기도 합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8423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8911
3326 작용과 반작용 image 김동렬 2015-11-19 6824
3325 아리스토텔레스의 4 원인 1 김동렬 2018-08-29 6820
3324 존엄의 의미 image 3 김동렬 2014-12-11 6819
3323 이기는 자가 강한 자이다? image 1 김동렬 2015-01-26 6815
3322 신과의 대화란 무엇인가? image 10 김동렬 2016-04-18 6812
3321 양자적 관점 image 1 김동렬 2014-10-20 6812
3320 이상주의로 나아가라 image 6 김동렬 2015-02-27 6811
3319 포스트모더니즘은 없다 image 2 김동렬 2016-08-30 6810
3318 반야심경 1분요약 image 5 김동렬 2014-11-19 6805
3317 동적균형의 발견 김동렬 2014-08-10 6802
3316 아름답다는 것은 무엇인가? image 김동렬 2016-08-15 6801
3315 존재론과 인식론 1 김동렬 2019-08-07 6797
3314 의사결정원리 총정리 image 김동렬 2015-06-25 6788
3313 한恨이란 무엇인가? image 5 김동렬 2015-01-21 6779
3312 논어 10, 충고하면 친구가 아니다 image 김동렬 2016-02-07 6773
3311 토기장이의 비유 image 4 김동렬 2015-04-29 6773
3310 서구철학은 죽었다 image 4 김동렬 2016-04-25 6768
3309 맨 처음 이야기 image 3 김동렬 2015-01-22 6765
3308 F1 머신의 운전자 image 3 김동렬 2015-03-02 6763
3307 돈을 찍어야 경제가 산다 image 6 김동렬 2015-01-11 6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