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364 vote 0 2016.10.06 (18:55:11)

27.jpg


     구조론을 이해하는 기본은 ‘그것이 그것이다’이다. 알고보니 자기장이 전기장이더라. 알고보니 질량이 에너지더라. 이런 식으로 다른 것을 같은 것으로 합쳐나가는 과정이 과학의 발전이다. 구조론은 만물이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바 패턴복제인데 상호작용의 형태만 바꾸었다는 말이다. 근원의 하나는 사건의 완전성이다.


    서로 다른 것에서 같은 것을 찾는 것이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와 관련하여 화제가 된 위상수학이다. 겉보기 등급이 달라도 매개변수의 숫자가 같으면 같은 것이다. 그것이 그것이다. 사과와 배가 비록 맛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지만 수학에 오면 1이다. 둘은 같다. 매개변수의 숫자가 같으므로 그것은 같은 것이다.


    사과를 한 번 손으로 집어서 옮길 수 있듯이 배도 한 번 집어서 옮길 수 있다. 그러므로 매개변수가 같은 1이다. 위상수학도 마찬가지다. 형태를 보지 말고 에너지를 보라. 안과 밖이 있다. 빵은 안에서 밖으로 확산방향이다. 도너츠는 수렴방향이다. 매개변수가 증가했다. 밖에도 밖이 있고 안에도 밖이 있으니 밖이 둘이다.


    프레첼은 구멍이 둘이다. 세 번째는 무시한다. 축을 이동시키면 사건은 완성되기 때문이다. 사건은 둘이 서로 맞들고 함께 일어선다. 반드시 둘이 쌍을 이루며 가운데 축을 성립시키고 다시 축을 이동시킨다. 빵은 질이고, 도너츠는 입자이며, 프레첼은 힘이다. 운동은 다시 거기서 구멍을 하나 닫고 량은 모두 닫는다.


    에너지는 확산하거나 혹은 수렴하거나 혹은 그 수렴의 축을 틀거나 혹은 그 축을 교대하거나 혹은 그 축을 제거하는 다섯 가지 모습을 가질 뿐이며 그 외에 없다. 의사결정은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며 에너지는 확산을 수렴으로 바꾸어 축을 만들고 다시 축을 이동시켜 선택하고 그것으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555.jpg


    이 안에 다 있습니다. 이것만 알면 됩니다. 단 형태를 보지 말고 매개변수를 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사과 하나와 호박 하나가 크기가 달라도 같은 1이라는 것을 잘 이해했잖아요. 멍청하게 물 한 컵에 한 컵을 더하니 맥주컵으로 한 컵인데요. 이런 소리 안했잖아요.


[레벨:30]스마일

2016.10.06 (20:08:04)

모든 가설 설정의 기본

"그것은 그것이다."

이 식에 대입만 하면 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8516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9006
3327 작용과 반작용 image 김동렬 2015-11-19 6826
3326 아리스토텔레스의 4 원인 1 김동렬 2018-08-29 6822
3325 존엄의 의미 image 3 김동렬 2014-12-11 6820
3324 이기는 자가 강한 자이다? image 1 김동렬 2015-01-26 6816
3323 신과의 대화란 무엇인가? image 10 김동렬 2016-04-18 6813
3322 이상주의로 나아가라 image 6 김동렬 2015-02-27 6812
3321 양자적 관점 image 1 김동렬 2014-10-20 6812
3320 포스트모더니즘은 없다 image 2 김동렬 2016-08-30 6810
3319 반야심경 1분요약 image 5 김동렬 2014-11-19 6805
3318 아름답다는 것은 무엇인가? image 김동렬 2016-08-15 6803
3317 동적균형의 발견 김동렬 2014-08-10 6803
3316 존재론과 인식론 1 김동렬 2019-08-07 6797
3315 의사결정원리 총정리 image 김동렬 2015-06-25 6788
3314 한恨이란 무엇인가? image 5 김동렬 2015-01-21 6779
3313 토기장이의 비유 image 4 김동렬 2015-04-29 6774
3312 논어 10, 충고하면 친구가 아니다 image 김동렬 2016-02-07 6773
3311 서구철학은 죽었다 image 4 김동렬 2016-04-25 6768
3310 맨 처음 이야기 image 3 김동렬 2015-01-22 6765
3309 F1 머신의 운전자 image 3 김동렬 2015-03-02 6763
3308 돈을 찍어야 경제가 산다 image 6 김동렬 2015-01-11 6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