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동렬님 글 중.....

 

중요한건 플러스적 사고냐 마이너스적 사고냐요.
플러스로 보면 세상에 완전한건 없소.
한문 글자를 아무리 만들어도 부족하오. 5만자를 만들었는데 표현하기에 충분한가요?
천만에. 백만자도 부족하오. 영원히 부족하오.
플러스적 사고에 빠진 사람은 뭐든 '완전하지 않아.' 이렇게 말하오.

 

----

 

마이너스로 가려면 탑을 잡아야 하는데 이는 매우 쉬운 일이다.
세계최고의 불만꾼이 되면 된다.
물질에서 마이너스를 하기는 어렵지만, 정신에서 마이너스를 구사하기는 매우 쉽다.
단지 세계 최고의 깐깐한 사람이 되면 된다.
누구든 신의 마음을 얻은 사람은 그 어떤 완벽한 것에서도 불만을 찾아낼 수 있다.
심지어는 '너무 완벽해. 그게 불만이야.' 하고 트집을 잡을 수도 있다.

 

 

이 두 글이 고민에 빠지게 하네요...

윗글은 쉽게 이해가 가는데...

아랫글과 함께 또 읽으니.. 좀 헷깔리네요...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매사 불만투성이 사장, 완벽주의자 친구녀석이 탑포지션을 잡는 사람? ㅋㅋ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11.22 (16:12:16)

 

헷갈릴 일도 많소.

위와 아래글은 맥락이 다르지요.

 

아이가 엄마 앞에서 투덜투덜 하며

불만을 터뜨리는 것은 플러스적 사고이고

 

아기를 키우는 엄마가 예민해지는 것은 마이너스적 사고이오.

둘 다 불만을 표출하지만 실상은 정반대이오.

 

플러스적 사고에 빠진 사람이 불만을 터뜨리는 것은 뭔가 항상 부족해서 그런거고

이는 뭐 10원 한 푼 없는 거지가 항상 불만을 터뜨리듯이 당연한 것이오.

 

마이너스적 사고에 빠진 사람이 불만을 터뜨리는 것은 완벽주의자라서 그런 것이오.

재벌은 항상 불만이 많소.

 

우리나라 부자들 중에

'아 나는 돈이 많아서 너무 좋아. 아이 좋아.' 하고 만족해 하는 사람 본 적이 없소.

 

자비(慈悲)라는 것은

액면 그대로 사랑의 슬픔인데, 사랑이 왜 슬픔이겠소?

 

왜 석가는 미소를 띠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슬프다고 하겠소?

완벽한 것이 범상한 것을 만나면 에너지의 낙차가 생겨나고 그만큼 슬픈 것이오.

 

명상하는 사람 중에

깨달았다고 주장하며 실실 웃고 다니는 사람 많은데 딱 봐도 가짜요.

 

큰 슬픔을 보지 못했다면 정상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오.

웃고 다니는건 자기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건데

 

누가 물어봤남?

그게 소승적인 태도이자 소아병적인 태도.

 

누가 너의 문제에 관심이나 있대나.

세상의 문제,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해야 진짜요.

 

그것은 낳음에 의해서만 가능하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11.22 (20:48:54)

어느분과 대승불교 보살에 관해서 얘기했는데...

현재는 종교화 되었지만, 그냥 그 보살정신이 무엇인가만 초점을 맞춘다면...

저는 그냥 보살은 그 시대의 문제의식의 발현이었고, 시대정신이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큰 슬픔을 보지 못했다면 정상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오.

웃고 다니는건 자기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건데 '

 

오죽하면 세상 모든 중생을 구제하겠다라는 원을 세웠을까?

인간의 마음을 제데로 느껴보지 못했다면 그런 원을 세우지는 않았을 것이다.

슬픔, 미움, 분노, 사랑..등등... 대충 사는 인간이, 어리석은 인간이 너무도 미웠을 거란 생각도 들고,

피하지 못하고 외면하니 못하니, 욕망을 높은 수준으로 상승시켜 포용해버리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비탄의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이 보살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 욕망의 승화로 나타난 것이 큰 슬픔을 본 자의 자비다. 연민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던 적이 있었지요.

'완벽한 것이 범상한 것을 만나면 에너지의 낙차가 생겨나고 그만큼 슬픈 것이오.'

이 문장이 가슴을 칩니다. 바로 그래 이 문장이야...^^

이 말이 하고 싶었지요. 답을 여기서 구하네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3072 유시민 대표님은 왜 이번선거에서 유독 침묵이셨는지... 땡건 2012-12-19 3125
3071 9년 전 야간 전화 당직 근무의 추억 1 노매드 2011-12-28 3125
3070 질문있습니다. 3 하루 2013-11-01 3124
3069 깨달음과 하심.(15門님 글에 대한 답변) 아란도 2013-07-03 3124
3068 17대 대선과 비교하는게 의미 있나 2 다원이 2012-12-19 3123
3067 중식이 밴드 2 락에이지 2015-12-23 3121
3066 절대어-상대어 이를 테면 이런 걸까요? 8 귤알갱이 2012-01-26 3119
3065 기저귀없이 아이 키우기가 가능한가? 1 이상우 2013-05-07 3117
3064 북풍의 위력이 약화되어 이겼다고? 4 노매드 2010-06-03 3117
3063 구조론에 반응할만한 사람들 6 해저생물 2013-04-10 3116
3062 구조론연구소 정기모임(문래동, 목요일) image 냥모 2013-04-04 3115
3061 경상도에서 생각만큼 표를 가져오지 못했네요.. 1 강철나비 2012-12-19 3115
3060 현실이 암담합니다. 뎃글들과 추천을 보고 image 7 빛의아들 2013-04-08 3114
3059 질문있습니다. 20 차우 2014-03-24 3113
3058 ab형 들은 귀신 안무서워하는거 맞나? 1 곱슬이 2013-01-26 3113
3057 제로존? 2 정청와 2011-12-13 3113
3056 관리론(리더십)도 한 번 AS주세요^^ 8 기똥찬 2011-02-21 3113
3055 새집이네여~ ^^ 1 Rou 2010-02-01 3113
3054 아르헨티나 군부와 이명박 정권. 노매드 2010-11-28 3113
3053 기다림 1 열수 2008-12-10 3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