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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아란도
read 3185 vote 0 2014.12.16 (03:13:27)

<무 차>

무우 두 개로 '무 차' 를 만들었다.
가는 채칼이 없어서 직접 손으로 썰어서
하루 저녁동안 수분 날라가라고 펼쳐 놓고,
그 다음날 덖었다.
마른듯 보인 무채에서 수분이 아주 많이 나왔다.
해서 유념 대신 보에 싸서 수분을 적당히 빼주었다.
그리고 잘 털어서 다시 솥에서 덖었다.
어느정도 수분이 증발할때 꺼내서 잘 털어주었다.
그리고 따뜻한 방바닥에 펼쳐 말렸다.
일요일 새벽에 널어놓고, 오늘 와서 보니 잘 건조되어 있었다.
솥에서 다시 열처리 작업을 잠시동안 해주었다.

이제 시음...
말려진 크기가 차로 우려 마시기 좋게 적당한 사이즈이다.
탕색은 맑고 옅은
첫탕이 강하게 우러나오고 그 뒤로는 맛이 옅어진다.
감기 기운이 있을때 팔팔 끓여서 꿀이나 매실액을 넣고 마셔도 좋을듯하다.
무를 그냥 말리지 않고 차로 만든 이유는 모양이 가지런해지기 때문이고 장기간 보관하기 용이하기 때문이고 마시기 편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차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차 만드는 방법(제다법)은 지속적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발효도 조정으로 다변화 하기도 하고 차의 성형(차 형태)으로도 다변화 되어간다.
그러나 거기에도 기본이 있다.
모든 차들은 그 차를 만드는 방식의 원형이 있다. 거기서 조금씩 변형이 일어나기도 한다.
어쨌든 덖는 방식인 초청살청 방식이 나온 그 후로 먹을 수 있는 잎은 다 차가 되게 되었다. 잎만이냐... 뿌리 식물도 가능하다. 연근 죽순 무 등등, 채소인 가지도 좋은 차가 된다고 한다.

무는 수분이 많아서 가늘게 채썰면 그냥 말려도 될듯하다. 그런데 차만드는 방식이 아니고 그냥 말리면 무찻물이 잘 우러나올지는 나도 모르겠다.(안해바뜸~~~)
차로 만드는 것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어쨌든 함 해봤다.
비싸게 팔아야징~~~ㅎㅎㅎ

무 카페인 차를 찾는 학생들이 있는데... 흠 진짜로 ' 무 카페인 ' 차다...무 차는 ...ㅋㅋㅋ

* 아래 무의 효능을 보니..ㅋㅋ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일세...저녁도 무조림이나 먹어야지...
차의 효능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데...왜? 그냥 차니까...차여서 마시므로...
대용차류들의 차들은 약재로도 사용되기 때문인지 효능이 언제나 중요한거 같다..ㅋ~^^;


* 무차를 다시 한 번 더 열처리(이번에는 거의 볶는 수준..ㅋㅋ)했더니, 이번에는 탕색이 발효차 탕색이 되었다.
맛은 더 깊어졌다. 맛은 무맛이 나지만 마시기엔 부담이 없다.

첫탕에서 맛이 거의 다 빠지므로 머그잔에 3~4분 한번에 우려 마시는 방식이 좋을듯하고 또, 팔팔 끓여 꿀을 넣고 마셔도 좋을듯 하다.
티백으로 만들어도 용이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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