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가 타짜가 성공한 이유를 모르고 명박이처럼 1편을 전부 뒤집는 만행을 저질렀네요.
1편보다 더 선 굵은 타자 2를 만들었으면 성공했을텐데...
보다가 보다가 20분 남기고 에라 안보겠다하고 파일을 날렸슴.
돈을 안 벌겠다는 제작자들 보면 짜증 나네요.1편이 성공해서 그걸 우려 먹어도
되는데 이런 쉬운 걸 못하니 그저 답답.
그 정도 이상입니다.
까뮈님은 원래 영화를 안 좋아하는 겁니다.
갸우뚱이지만 설명을 부탁합니다.
타짜2 안망했는데요?
저도 갸우뚱이고 설명을 필요로 합니다.
19금에 속편이면 망하는 건데
손익분기점 잘 넘긴 오락영화입니다. 목표달성했다는 거죠. 뭘 망해?
망했다는건 흥행을 말하는 건지, 예술성을 말하는 건지? 메시지를 말하는 건지?
그냥 내가 끝까지 안봤으니가 망했다는건 1인칭 주관적 관점이고.
해무처럼 감독이 자기 꼴리는대로 만들면 흥행은 망해도
작가는 '나 제법 찍을줄은 안다고. 그림은 만들줄 알아.' <- 이런 실력과시가 되므로
일부러 이렇게 찍는 감독 많아요.
어차피 흥행 조질거 촬영특기로 실력발휘나 하자 이런거. 이 영화도 감독 재주는 나타낸 거.
그니까 관객이 보는 관점이 중요한데
영화는 원래 잼있는 거고, 왜? 잼있으라고 만들었으니까. 재미없는 영화는 지구에 없소.
애국가 화면도 잼있고 심지어 지지직 화면도 잼있음.
케이블 보다가 중간에 광고 나와도 잼있음.
클레멘타인도 시간이 아까워 안 보는 거지
보면 열심히 보는게 정답. 재미가 한 두개는 숨어있을거.
단 영화가 저 영화보다 잼없다거나, 혹은 돈이 아깝다거나
그 시간에 딴거 하겠다거나 이런 건데, 이런 상대평가는 논외.
혹은 점심 푸짐하게 먹고 배부른 상태에 소파에 배깔고 누워
화질 구린 비디오로 보면 당근 잼없죠. 그런 때는 주성치 영화를 봐야 함.
결론적으로 상업영화 관점에서 혹은 예술영화 관점에서 , 이야기의 완결성 관점에서
혹은 정치적인 지지나 반대의 관점에서 자기 평가기준을 드러내고
거기에 맞추어 영화를 말해야지 그냥 20분 남기고 끄는 사람은
감독이 영화를 이렇게 조져놓고 결말을 어떻게 할라고 그러는지에 대한 흥미도 없을 정도로
원래부터 영화 자체를 싫어하는 거죠.
잼없는 영화도 잼있게 봐주는게 예의입니다.
이 영화 초반부는 감독이 뭔가 재주를 보여준 거고
중간부는 원작과의 충돌로 (원작대로 가면 5부작 해야할 판) 시나리오가 혼미해짐.
막판에는 아귀가 돌아오면서 활기가 살아났는데
원작의 결말(도박을 어떻게 완벽하게 끊는가?)을 살리지 못한게 아쉬우나
그럭저럭 상업영화의 정석대로 간 것입니다.
이 영화를 비판하려면 타짜 영화는 고수와 하수의 수준차에 포인트를 맞추어야 하는데
누가 진정한 고수인지 설명하지 못했다는 점, 이야기의 완결성 문제를 부각시켜야 하는 거죠.
원작에서 진짜 고수는 암으로 죽은 여자의 오빠입니다.
타짜 2 원작의 메시지.. 진정한 고수란 무엇인가?
그 악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자가 진정한 고수다. 아귀는 아직도 못 빠져나오고 그러고 있다.
또 한수 배웁니다.고맙습니다.^^
그 정도 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