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자신을 깨닫고 .
자신의 삶을 깨닫고.
자신과 주변과의 관계를 깨닫고.
자신이 속한 세상을 깨닫고.
자신의 완전성을 깨달아서 삶을 완성하였다.
한 사람이
낡은 육신을 이제 벗어 버렸다.
그는 육신이 낡아져서 더는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꽃은 시들어서만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왠지 아직도 당신을 생각하면 푸르게 젊은 靑春이 떠오른다.
당신은 내 기억속에서 한번도 늙지 않았다.
그래서 당신은 나에게 아직 젊어서 뚝 떨어져간 꽃잎파리들 처럼 그렇게 깊은 아쉬움을 토해내게 한다.
한 사람이
자신의 운명을 수용하게 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고뇌가 뒤따를 것인가?
고뇌없이 운명을 포용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그리도 철저하게 하고간 사람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언제나 젊은 소나무처럼 시대정신을 그리도 아름답게 반영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한 사람이 가고 또 한 사람이 가고....
이렇게 무심한 여름은 방울방울 폭풍치는 울림을 남기고 지나가고 있나보다.
또 한 사람이 마음에 살아서 영원히 살게 되었다.
또 한 사람이 역사에 영원히 기록됨을 남기고 꽃처럼 별처럼 맑은 이슬처럼 그렇게 빛속을 지나갔다.
아.......!
모질은 2009년이여.......!
이리도 운명이라는 단어를 절감하던 때는 없었다.
당신께서는 마지막 한 숨을 내쉬면서 무슨 생각이 드셨을지 ....
작금의 상황속에서 어찌 이리 가셔야 했는지...
당신께서 살아온 삶의 여정은 너무나 아름다운 울림으로 길이길이 남을 것입니다.
당신의 평화로운 영면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