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에선 아마도 그동안 맥빠진 서태지를 질타하는 내용들이 많았죠.
세상을 집어삼킬것같던 서태지가 점점 자기 세계로 갇히더니 급기야 우주로 가버렸다는..
저도 음악이 좋아서 들었지 가사는 귀에 안들어옵니다. 솔로이후로는 거의 다 잃어버린 자기얘기였죠.
뭐 자길 찾겠다느니 더는 영웅은 존재 하지 않는다느니. 매년 내 방 문기둥에 엄마와 내가 둘이서 내 키를 체크하지
않게된 그 무렵부터 내 모든 사고가 멈춰버린것 같다느니.. ㅋㅋ
네온사인 덫을 뒤로 등진건 내가 벗어두고 온날의 저항같았어 떠나 오는 내내 숱한 변명의 노를 저어 내 속된 마음을
해체시켜본다느니.. 세상에 한방먹일 의도가 전혀 보이지 않았죠. 오히려 한방먹은 자신을 추스리는 뉘앙스였죠.
저런거 보면 서태지가 만나야 할 사람을 못만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혼자 방황 하다가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를 갖게 되자 서태지를 감싸고 있던 유리벽이 깨졌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로 인해서 심경의 변화가 생겼나봅니다. 확실히 음악은 좋지만 맥빠진 전작들 과는 다른게 느껴집니다.
아이를 만나고 자신을 향하는 시선이 세상을 향하게 되었을까요?
다음 작품들을 만나면 좀 더 명확히 알게 되겠지요
그런데, 세상을 향해 외치다가 그 한계에 빠져 허우대다가 다시 이를 극복하려는..
서태지의 행보를 이렇게 볼 수 있을려나요?
이게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으나.
지금까지의 약한고리는 서태지 자신이었고 자기 한몸 지키기에 바빴다면
이제 서태지의 약한고리가 자신의 2세가 되었으니. 시선이 본인보다는 외부로 향한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전에는 슈퍼가는데도 1시간 위장하고 다녔다는데. 지금은 맨얼굴로도 잘 다닌다네요. ㅋ
이등병때는 자기한몸 지키기 바쁘다가 병장되면 부대원을 챙기잖아요. 뭐 그런거 아닐까요? ㅎㅎ
스스로 극복하려는 의지라기 보단 2세가 생기면서 자연스레 그렇게 됐다고 봅니다.
예술가들 보면 독신으로 살았으면 알콜중독되서 맛이 가거나 마약같은거 하다가 저세상으로 가는 경우가 흔하죠.
자살하는 경우도 많구요. 서태지도 결혼안하고 계속 독신이었으면 진짜 우주로 갔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
아이가 중심을 잡아준것 같음.
이래서 만남이 중요한것 같네요. 적당한 시기에 만나지 않으면 예술가는 죽는것 같습니다.
네~
크리스말로윈 좋아요
뭔지는 모르지만 에너지가 있습니다.
전에 라디님 노래에서도 비슷한걸 느꼈는데
여러요소가 자연스럽게 뭉쳐서 한덩어리를 이룹니다
뭘 차용했든간에 그걸 잘 소화한 후에 배설 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