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어떤 의사결정은 반드시 일대일 대칭을 이루어야만 한다는 점이다. 어떤 것의 진화는 다른 것의 진화를 방해한다. 기린의 목이 길어지면 신체균형이 무너지고 생존에 불리하게 된다. 복잡해질수록 통제할 수 어렵게 된다. 여럿과 한 명이 싸우면 한 명에게 각개격파 당한다. 스탠퍼드 감옥실험에서처럼 혼자서는 잘 판단하는데 여럿이면 판단을 못한다. 그 게 집단사고가 아니다. 집단의 의사결정 난맥상이다. 왜? 평소에 연습을 안했으니까. 대승의 팀플레이는 고도의 훈련을 통해서만 획득된다. 미리 손발을 맞춰둔 베테랑만 가능하다. 때로는 흩어져야 살고 뭉치면 죽는다. 뭉친 다음에는 지도자를 뽑고 충분한 연습을 해야 팀이 작동하는 것이다. 그게 쉽게 잘 안 된다. 생물의 진화 뿐 아니라 모든 것에서 일대일의 대칭이 되어야 인간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신과의 일대일에 이르지 못한 군중은 인지부조화에 빠진다. 행동에 맞추어 인식을 조작한다. 행동을 연습하여 손발을 맞춰둘 의도 때문이다. 판단이 틀려도 손발이 맞으면 살 수 있다고 믿는 거. 사실 그렇다. 2차대전 침략자들은 틀린 판단을 했지만 한 번이라도 손발을 맞춰봤기 때문에 지금도 잘 나가고 있다. 인간은 상황 속의 존재이다. 그 상황에 대하여 인간이 우위에 서야 한다. 인간은 언제나 상황에 지배당하며 그 상황은 매우 혼란스럽다. 그러므로 집단은 먼저 혼란을 제거하는 한 방향으로 움직이며, 그 방향은 언제나 그렇듯이 틀린 방향이다. 한 번 패를 바꿔야 한다. 결론을 내리자. 다윈은 처음부터 다양한 기린이 있었다고 한다. 다양하면 죽는다. 통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신과의 일대일이어야 의사결정은 가능하다. 그것은 모듈화다. 모듈화가 곧 대승이다. 먼저 대승의 팀을 이루고 다음 일대일이 될때까지 훈련을 해야 한다. 그 과정은 첫번째 패를 바꾸는 것이다. 인간은 개인으로 한 번 태어나고 팀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진보하는 진리의 팀이다.
짝짓기 원리 하나만 알면 됩니다. 어떤 둘이 만나서 새로 짝을 짓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바이얼린과 활은 동시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됩니다. 현실에서 만나지 않아도 실존에서 이미 만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됩니다. 무엇을 만났는가? 그 무엇에다 이름을 붙이면 됩니다. 보통은 신이라고 하지만 성의가 없는 것입니다. 의사결정의 현장에서 필요한 일대일의 파트너는 그대만의 이름을 필요로 합니다. 그것이 깨달음을 불러오는 화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