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이 남긴 수많은 어록중에 명언이라 불릴만한 주옥같은 말들이 많이있는데
개인적으로 그중에 최고는 이것이 아닐까한다.
절권도는 우리에게 뒤돌아 볼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
길이 정해졌으면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 브루스 리 <절권도의 길> 중에서 -
시인이자 영화감독인 유하 감독의 '말죽거리 잔혹사' 의 도입부에 나오는 말이다.
아마 유하 감독의 학창시절이자 영화의 배경이기도한 70년대에 '절권도의 길' 이라는 책이 있었나보다.
지금은 이소룡 관련 도서중에 당연히 저런 제목의 책은 없고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책 중에도 비슷한 제목의 책은 있으나
아마 내용도 많이 다를것으로 짐작한다.
그리고 사실 위의 어록도 진짜 이소룡이 했던 말인지는 확실치 않다.
이소룡 사후에 그가 남긴 여러권의 노트와 메모를 모아 책으로 만들때 이소룡의 친구나 제자 혹은 편집자가 붙인 말일수도 있고 어쩌면 '말죽거리 잔혹사' 의 유하 감독이 붙여넣은 것일수도 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긴 한데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몇권의 이소룡관련 책 중에 저런 말을 읽은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건 위의 멋진말도 결국 '이소룡' 과 '절권도' 가 있었기 때문에 나온 말이라는 사실이다. 그게 중요하다.
절권도는 우리에게 뒤돌아 볼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
길이 정해졌으면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또한 이 말에서 누군가가 떠오르지 않으시는가? 그래 바로 그사람.. 노무현이 떠오른다.
이런 느낌 받은 사람 나 뿐인가?
개인적으로 위의 말을 좋아하는 이유가 노무현이 떠오르기도 해서 인거 같다(그걸 자각한것은 얼마전인거 같다)
앞에서도 인용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는 영화적으로도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2004년도에 나온 영화이니 벌써 나온지 10년된 영화인데 보신분들도 많겠지만 안 보신분들은 꼭 보시길 추천드린다.
'말죽거리 잔혹사' 의 영어제목이 'Spirit Of Jeet Keun Do' 이고 원래 유하 감독이 붙이려고 했던 영화제목은 말죽거리 잔혹사 가 아니라 앞서언급한 이소룡의 명언이 언급된 책 제목과 같은 '절권도의 길' 이라고 붙이려고 했다고 유하감독이 인터뷰했던 글을 본 기억이 있다.
아무튼 이 영화는 그냥 보고 느끼면 된다. 우리가 지난 시절 얼마나 많은 폭력에 시달려왔는지(영화의 배경은 1978년이다)
이러한 괴로움과 답답함을 주인공(권상우)은 이소룡 이라는 우리들의 영웅을 통해서 불의에 대항하며 항변하고 있다.
아마 영화를 보는내내 피를끓게 만들것이며 동시에 가슴뭉클한 감정과 애뜻한 느낌을 동시에 받을것이다.
70년대생인 본인도 그런느낌을 받는데 영화속의 배경이되는 그 시절에 학창시절을 보낸 주인공 나이와 비슷한 60년대 초중반에 태어나신 분들은 더 깊은느낌을 받을것이라 생각된다.
영화 포스터사진은 일부러 이렇게 연출했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촌스럽다.(이 영화보다 몇년전에 나온 류승범이 주연한 영화 '품행제로' 의 포스터가 연상되기도 한다. 근데 품행제로도 짱 재밌는 영화다ㅎ 80년대 교복자율화 시절의 이른바 날라리 학생들의 생활을 정말 리얼하게 잘 그려냈음)
무슨 당시 학생들끼리 학교짱을 다투는 무협영화처럼 찍어놓았는데 실제 내용은 더 많은내용을 다루고있다. 포스터사진만으로 판단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