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김동렬*
read 3504 vote 0 2012.10.21 (21:32:51)

치한을 만났을 때는 치한이 예측하는 반응과 다른 반응을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겁먹고 비명

을 지르는 것은 치한이 예측하고 있는 행동이다. 치한에게도 결이 있고 그 결을 역으로 찔러야 한다.

 

어른스러운 눈빛으로 '얌마 왜 이래! 정신차려' 하고 한 마디 찔러주면 치한은 매우 뻘쭘해질 것이다.

치한이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면 말이다. 물론 치한이 경험많은 고수라면 다르겠지만 어설픈 초보치

한은 충분히 퇴치된다.

 

박근혜류 팔푼이들을 상대해 주는 것도 쉽다. 그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돌발상황에 올려태워 정신

없게 만드는 것이다. 민주당 후보들이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해주면 박근혜는 과거를 변명하다가

자기 페이스대로 가지 못하게 된다.

 

반대로 민주당 후보들도 친노비노 하는 프레임에 걸려 과거변명이나 하다가는 식상하다는 이미지

를 주게 된다. 무리하더라도 자기 공약을 가지고 과감하게 치고나가야 과거 꼬투리를 물타기 할 수

있다. 노무현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 자체를 봉쇄하는 거다.

 

새로운 이슈를 던져 그쪽에 관심이 쏠리게 하는 방법으로 과거에 대한 질문을 봉쇄해야 한다. 오늘

문재인 인터뷰  보니까 전부 과거변명. 해명. 왜 과거를 언급하지? 과거질문을 하지 못하게 적극적

으로 이슈를 던져 파란을 일으켜야 한다.

 

"문재인. 노무현 대통령과 당연히 차별화".. 왜 이런 한심한 제목이 붙어야 하지? 이건 보좌를 잘못

한 거다. 상대편에서는.. 차별화 맞나? 진짜냐? 그새 반노로 돌아섰냐? 그래도 되냐? 근데 왜 그런

대? 그때는 왜 가만있었지? ... 이거 가지고만 3년 물고 늘어질 거다.

 

질문하는 기자는 치한과 같다. 치한의 페이스에 말려들면 안 된다. 이해찬의 어법을 배워야 한다.

자기 주장, 자기 색깔, 자기 페이스로 가야 한다. 문재인의 정치는 뭐냐다. 노무현과 비교하지 말고.

 

박성훈 화백의 만화처럼 거꾸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대한민국이 가는 길을 물어야 한다. 이래도

되냐고. 죽은 독재가 부활해도 유분수지 21세기에 이래도 되냐고. 큰 분노를 일으켜야 한다. 분노

가 없으면 자격이 없다.

 

문재인 인터뷰는 30점을 주겠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04590
1039 다음 시대의 강자를 마중하는 복지가 정치의 일이다 이성광 2012-11-03 3502
1038 공자의 수수께끼 1 김동렬 2016-01-19 3499
1037 존재란 무엇인가? 김동렬 2015-05-18 3498
1036 실감하는만큼 자란다 2 ahmoo 2014-01-20 3493
1035 역설은 없다. 담 |/_ 2013-03-21 3492
1034 자연주의 대 완전성 김동렬 2013-11-11 3491
1033 임나일본부에 대한 견해 김동렬 2016-11-27 3486
1032 생각의 정석 112회 오세 2016-02-04 3486
1031 생각의 정석 111회 1 오세 2016-01-30 3483
1030 음악 프로듀서의 구조론 - intro - Ra.d 관리자* 2012-10-21 3483
1029 이사지왕은 누구인가? 1 김동렬 2020-02-24 3476
1028 사건이냐 사물이냐 김동렬 2017-07-13 3476
1027 깔때기 만들기 image 4 systema 2017-10-09 3475
1026 학부모상담 관련 책이 나왔습니다. 15 이상우 2021-03-16 3474
1025 생각의 정석 131회 오세 2016-06-11 3474
1024 생각의 정석 130회 오세 2016-06-04 3474
1023 현 시대에 관한 개인적일 수 있는 생각들.. SimplyRed 2022-10-29 3473
1022 생각의 정석 89회 1 오세 2015-08-08 3468
1021 수동의 발견 담 |/_ 2013-06-14 3464
1020 구조론 심리학2. 엄마아빠 찾지 말아라. -오세 1 관리자* 2012-10-21 3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