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에 주식 해서 돈 번 사람 없더라’는 식의 말은 쉽게 들을 수 있다. 그렇다면 ‘내 주변에 부동산 해서 돈 번 사람 없더라’가 뒤따라 나와서 구색을 맞춰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건 아니다. 부동산해서 돈 벌었다는 사람은 많다.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부동산의 시대였고 앞으로는 주식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아닐까? 말하자면 주식이란 원래 돈을 벌 수 없는 구조인 것이 아니라, 그동안 부동산으로 돈이 죄다 가버려서 그랬던게 아닐까? 아직도 부동산 해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나? 주식을 하라는 말은 아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해보는게 구조론이라는 말이다. 이게 아니면 저거다. 이렇듯 둘씩 짝지어 대칭시켜서 yes 아니면 no로 판단하면 높은 적중률을 올릴 수 있다. 구조론적으로 사유하라. 그렇다면? 워렌 버핏 역시 이런 식으로 큰 흐름을 잘 읽은 사람이 아닐까? 바로 그거다.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라는데 현혹되면 초딩이다. 그거 따라해봤자 잘 안 된다. 그건 다분히 워렌 버핏만이 할 수 있는 투자기법이다. 요건 내 이야기가 아니고 전문가의 이야기다. 가치투자? 실속없다. 무엇인가? 부동산의 시대에서 주식의 시대로 넘어가듯이 드물게 시대의 트렌드 전환이 있는 법이며 그런 큰 흐름을 잘 읽으면 큰 돈을 벌 수 있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런데 약하다는 거다. 왜? 경험칙 때문이다. 사람이 한 번 불에 데면 그 후유증이 10년 간다. 10년이면 워렌 버핏이 다 벌어가고 없다. 지금까지 50년 동안 부동산이 불패였으니까 앞으로도..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주식을 해도 그렇다. 지난 1년간 계속 올랐으니 앞으로도 몇 달은.. 이런 심리로 기다려보다가 망한다. 경험 믿다가 낭패보는게 주식투자다. 적극적으로 바람을 읽어야 한다. 미국경제를 망쳐놓은 장본인 중의 하나가 루즈벨트다. 이 양반은 전쟁할 목적으로 법인세를 왕창 때려서 미국경제를 말아먹었다. 그래서 한국의 진보쟁이들에게는 찬양받는다. 경제를 잘 말아드셨으니. 미국이 잘 나간건 법인세를 왕창 받아서가 아니라 전쟁에 이겼기 때문이다. 루즈벨트의 업적은 미국의 제 3의 건국을 이룬데 있다. 제 1의 건국이 워싱턴이면(실제로는 제퍼슨의 설계) 제 2의 건국은 링컨이고, 그래도 마적집단 비슷했던 미국을 근대국가로 만들어놓은 양반이 루즈벨트다. 무엇인가? 미국은 끌어모은 세금으로 월남전을 해서 말아먹었다. 좋은 시절이었다. 미국경제를 끌어올린 네 번의 반전.. 첫째가 월남전 종전, 둘째가 레이건의 감세, 셋째가 고르바초프로 인한 공산권 몰락, 넷째가 일본 때려주기였다. 경제는 거의 정치에서 결정된다. 경제를 잘해서 경제 살린다는건 착각이다. 그건 앞으로 남고 뒤로 믿지는 거다. 루즈벨트가 경제를 망쳤지만 정치를 잘했기애 결과가 좋게 나온 것이다. 이명박처럼 열심히 경제를 하면 열심히 망한다. 이런 정치의 큰 흐름에 잘 대응했느냐가 중요하다. 대부분은 대응하지 못한다. 소련이 망할지 어떻게 알어? 월남전 종전을 어떻게 예측해? 그렇다면? 경제는 경제족이 하는 거다. 일전에 말한 바대로 기업은 기업족이 한다. 한국이면 재벌이다. 한국주식이 오르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재벌이 돈을 빼돌리기 때문이다. 문어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알짜배기 회사의 이익을 적자기업에 퍼부어 같이 죽는 구조를 만든다. 다 함께 망한다. 그러므로 주가는 오르지 않는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레이건의 감세 이후 벤처분위기가 살아났고 기업족이 약화되었고 그런 흐름을 워렌 버핏은 읽었는데, 혹은 워렌 버핏이 운이 좋아서 결과적으로 가치투자가 맞아떨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은 전통적인 관념에 빠져 뼈대있는 기업족의 기업에 투자해서 망한 거다. 한국으로 치면 코스닥에 투자해서 재미본 사람이 없다. 사기가 너무 많다. 그런데 정치가 잘 되어 그런 사기꾼을 싹 쓸어버리면? 이런 변화에 잘 대응해야 한다. 워렌 버핏은 그런 흐름에 잘 대응했고 이는 외견상 운이 좋은 것으로 보인다. 왜? 미국경제를 끌어올린 네 번의 정치사건이 없었다면? 워렌 버핏도 실패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성공한 것이다. 그렇다면 워렌 버핏은 단지 운이 좋은 사람인가? 아니다. 고수들은 언제나 운이 좋다.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전쟁 전이나 후나 미국이 세계 최대의 패권국가임을 알 수 있다. 즉 미국은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으므로 언제든 이기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미국 남북전쟁과 같다. 겉으로 보면 여러번 남군이 이길 뻔 했지만 실제로는 북군의 완승이었다. 북군은 한쪽팔로만 싸웠기 때문이다. 남군은 올인해서 몇 번 이겼지만 올인을 자주 하면 오링이 되는건 뻔한 거다. 큰 틀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무조건 북군이 이기게 되어 있었다. 인구가 많으니까. 마찬가지로 부동산과 주식의 경쟁에서 무조건 부동산이 이기는 시대가 있고 그 반대도 있다. 필자가 챔피언보디만으로 스포츠를 판단하듯이 무조건 이기는 고수의 방법은 있다. 단 그것은 분야의 1등주식에만 적용된다. 2등주식으로 재미보는 기술도 있다. 미국은 지구촌의 업종대표주였고 그는 미국이라는 1등주를 산 것이다. 경제가 정치의 하부구조라는 본질을 알면 무조건 이긴다. 정치로 가면 미국이 항상 이긴다는 사실을 워렌 버핏은 알았다. 그 승리의 열매가 누구에게 갈지 알았다.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순하다. 중국에 가서 가치투자를 하면 될까? 안 된다. 미국만 된다. 일본을 밀어낸 지금 미국이 지구촌의 업종대표주니까. 스포츠를 해도 최고의 팀은 선수가 중요하다. 그러나 스포츠를 못하는 한국은 히딩크에게 신세를 져야 하고 김성근 감독에게 부탁을 해봐야 한다. 감독이 부각된다는 것은 좀 못한다는 거다. 가치투자는 감독이 아닌 선수를 사는 거다. 한국은? 한국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선수가 술 먹고 야구했다. 아직도 그런 팀 있지 싶다. 선수가 술 먹고 야구하는데 그 선수를 믿고 가치투자를 하면 망한다. 감독에게 배팅해야 한다. 선수의 기량만 믿고 투자하는 가치투자는 최고의 팀에만 먹힌다. 만수르가 맨시티에 최고의 선수를 잔뜩 사모으면 우승하는건 최고의 리그에만 해당되고 중국에는 만수르 할배라도 안 된다. 승부조작 하기 때문에 안 되는 거다. 필자가 류현진이 미국에서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측한 것도 이와 같다. 류현진은 최고니까 되는 거고 윤석민은 안 된다. 될 리가 없다. 어느 집단엘 가도 최고의 선수는 공부를 슬슬하고 2등은 공부 졸라리 열심히 한다. 류현진은 한화에서 슬슬했으므로 다저스에서 열심히 하니까 되는 거다. |
부동산->주식-> 다음은 무얼까?
현대성, 삶의 균형, 미학 (미적분별력), 관계에 대한 통찰, 팀플레이 설정 능력....이렇게 잡다스럽진 않을텐데.
한큐에 꿰어진다면, 삶에 대한 태도,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