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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566 vote 1 2014.05.12 (23:18:38)

    근대과학은 수학을 제외하고 전부 잘못된 기반 위에 서 있다. 생물의 진화로 비유한다면 잃어버린 고리와 같다. 핵심적인 나사가 하나 빠져 있다. 예컨대 이런 거다. 19세기에 서구인이 조선에 와서 어떤 학문이 있는지 조사한다.


    사주관상도 있고 음양오행도 있고 풍수지리도 있다고 하면 그들이 뭐라고 할까? 모두 버리라고 할 것이다. 그딴건 학문이 될 수 없어. '풍수지리는 그래도 쓸모가 있는데요?' '버려!' '그럼 한의학은?' '그것도 버려!' '사서삼경은?' '버려!' '명심보감은?' '버려!' '구장산술은?' '버려!' 그들은 조금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 기준을 서구의 과학에 들이대면 어떻게 될까? 수상한 것은 매우 많다. 일단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 윤리학은? 근거가 없다. 경영학은? 상당히 수상한 거다. 심리학은? 난삽하다. 사회학은? 논쟁중이다.


    근본적으로 학문의 격을 갖추지 못한 것이 많다. 그냥 대충 하는 거다. 옛날에는 소리 하는 사람들이 그냥 소리를 했다. 찾아오는 사람에겐 가르쳐 줬다. 요즘은? 선생님 소리 듣는다. 정부에서 돈 나온다. 인간문화재니 전수자니 하며 타이틀 붙는다. 갑자기 정색하더니 까다롭게 군다. ‘이 대목은 그렇게 부르는게 아냐. 법식대로 불러야재.’ ‘선생님 전에는 안그랬잖아요?’ ‘한 대 맞을래요?’


    그래서? 10대 국악신동이 50대 아줌마 목소리를 낸다. 전수자가 아줌마거든. 아니 할머니거든. ‘원래 국악이나 민요는 할머니 할아버지 목소리로 하는 거에요?’ ‘그럴 리가 있나. 방송국에서 시골에 찾아가서 소리하는 사람을 수소문 하면 할배밖에 없으니까 할배 목소리로 하는 거지.’ 10대 국악신동은 10대 목소리를 내야 진짜다. 한 마디로 개판인 거다. 한옥분야는 더 한심하다. 경복궁 복원한다는 대목장이 사기꾼이다. 우리나라에 진짜 한옥전문가는? 없다. 체계가 없다.


    그건 한심한 우리나라 사정이고 서양은? 본질에서는 마찬가지다. 다들 주먹구구로 적당히 놀아먹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발상을 바꿔야 한다. 뭘 바꾸야 하나? 관점이다. 학문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


    인간의 사회적 기동은 작위적인 의지나 신념과 무관하게 물物 자체의 운동 메커니즘에 의해 운동한다. 이 기준에 맞춰야 한다. 인간심리 역시 물 자체의 운동 메커니즘으로 해석된다. 그것은 상호작용의 원리다.


    인간은 상호작용의 장 안에서 대상이 긴밀하게 반응하면 호응하여 운동한다. 반응하지 않으면 실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회관계가 인간의 활동에 충분하 반응할만큼 긴밀하게 조직되어 있는가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이 부분은 정치학이든 경제학이든 사회학이든 윤리학이든 역사학이든 마찬가지다. 사회관계의 긴밀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거기서 체계를 구하고 체계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회관계의 긴밀성이 깨진 상태에서 욕망이나 돈이나 신념이나 종교나 사상을 주입하는 방식은 실패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피아노를 쳤다면 그 이유는 돈이나 어떤 목적이나 신념 때문이 아니라 첫째 그 사람은 피아노를 칠줄 알았다. 둘째 그 피아노가 고장나 있지 않았다. 셋째 그 피아노가 거기에 있었다는 이유다. 그러나 학계의 현실은 어떤가? 일단 피아노가 없고, 이단 피아노가 고장났고, 삼단 피아노를 칠줄 모르는 데 왜 피아노를 치지 않느냐고 다그치는 판이다.


    알아야 할 것은 인간은 자본주의가 말하는 이윤동기에 의해 움직이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윤동기 좋아하네. 그런게 어딨어? 거짓말 지어내지 말자.


    인간을 진짜로 움직이는 것은 통제가능성이다. 계가 50 대 50으로 팽팽해져서 움찔움찔해야 인간이 움직인다. 그것은? 반응하는가이다. 그렇다면? 호응한다. 긴장된 계 안에서 반응과 호응의 상호작용으로 인간의 행위는 유발된다. 이 본질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학, 사회학, 윤리학, 경제학, 경영학, 심리학은 사기다.


    인간이 이윤동기나 욕망, 물질에 의해 움직인다는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자본주의 사상도 통째로 거짓말 위에 구축되어 있고 사회주의 사상도 통째로 거짓말 위에 구축되어 있다. 인간이 충성심, 도덕, 윤리, 신념, 의지 따위 정신적 요소에 의해 움직인다는 생각도 새빨간 거짓말이다. 그럴 리가 있나? 장난하냐? 초딩이냐? 중학교 교육만 제대로 받았어도 이게 말이 안 된다는건 알 것이다.


    인간이 돈이나 정신력 따위에 의해 움직일 리가 없잖아? 그게 말이나 돼? 돈만 주면 월드컵도 가져와? 박주영에게 100억 주면 월드컵이 생겨? 정신무장만 잘 시키면 월드컵 4강은 문제없어? 천만에.


    류현진이 미국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그곳에서 한국보다 더 팀원간 상호작용의 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왜? 그곳에는 커쇼와 그레인키가 있으니까. 최고의 팀 안에서 시너지 효과가 난 것이다. 한화에서는 그 어떤 돈이나 정신교육으로도 오늘의 류현진을 끌어내지 못한다. 그건 안되는 거야. 밥통아!


    천억을 줘도 안 되고, 아바이 수령님이 전화를 때려도 안 된다. 돈으로 되면 사우디가 우승이요 정신력으로 되면 북한이 우승이다. 사우디가 돈으로 4강? 북한이 정신력으로 8강? 장난하나. 그럴 리가 없잖아.


    인간은 절대 돈이나 마음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 돈타령, 마음타령은 다 거짓말이다.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오직 하나 움직임 그 자체다. 일단 움직여보고 움찔하면 움직인다. 당신이 아스팔트 위에 서 있는데 마침 진도 6의 지진이 났다고 치자. 그래도 당신은 가만있겠는가? 지진 나면 움직인다. 움직임이 움직임을 끌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움직이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권한, 권리, 권력이라는 의사결정 메커니즘에 의해서만 인간은 움직인다. 상호작용의 장 안에서 권을 촘촘하게 깔아놓는 방법 외에 인간을 통제하는 방법은 없다. 답은 상호작용이다.돈과 정신력 강조는 일방작용이다. 일방작용으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오직 움직임만이 움직인다. 돌부처도 미인이 윙크하면 움찔한다. 무엇인가? 살짝 건드렸는데 천하가 다 움찔하고 거기에 반응한다면 인간은 백퍼센트 그것을 건드린다. 계에 팽팽한 긴장이 걸려있을 때, 작은 움직임이 전체에 전달될 때 인간은 움직인다. 소인배는 호들갑을 떨고, 어문넘은 난리를 치고, 의인은 촛불을 들고 모두 그 광장에 모여든다.


    인간이 물질적 이윤동기에 의해 움직인다거나 혹은 인간이 정신력에 의해 움직인다거나 둘 다 봉건적, 비과학적 사고다. 오늘날 학계, 지식계 전반이 이런 식의 봉건적 사고에 지배되고 있다는게 구조론의 입장이다. 학계를 통째로 갈아엎지 않으면 안 된다.


    욕망? 욕망이 인간을 움직인다고? 욕망은 말 그대로 하고자 하는 것이다. 움직이고자 하는 것이다. 결국 움직이고자 하는 것이 인간을 움직인다는 말이 된다. 이건 동어반복이다. 욕망이란 곧 어떤 의도에 호르몬이 보태져서 인간이 움직일만큼 감정적으로 업되었다는 거다. 이는 움직일 의도에서 움직일 행동으로 감정이 기폭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마음이 움직여서 몸이 움직였다는 말이다. 이런 말은 하나마나한 말이다. 그건 이미 움직인 거다.


    ‘왜 응가를 했니?’ ‘항문에 힘을 줘서요.’ ‘왜 힘을 줬니?’ ‘변기에 앉았걸랑요.’ ‘왜 변기에 앉았니?’ ‘화장실에 갔기 때문에요.’ 이런 식으로 말을 뱅뱅 돌리는 넘은 때려죽여야 한다. 이건 동어반복에 불과하다. 말이 아니라 헛소리다.


    욕망은 행동이 예정된 상태에서 그 행동의 위치와 시기를 정하는 감정의 제어에 불과하다. 호르몬 분비에 불과하다. 호르몬의 작용은 원인측이 아니라 결과측이다. 그것은 이미 행동단계에 돌입한 사정이다. 그러므로 이유가 못된다.


    돈은? 그것은 물질이다. 돈이 아니라 금이라도, 금이 아니라 다이아라도, 다이아가 아니라 외제차라도, 외제차가 아니라 명품백이라도 그것은 모두 물질이다. 근데 말이다. 미녀라면 어떨까? 돈의 유혹과 미녀의 유혹은 다른 걸까? 같다. 물질적 유혹과 정신적 유혹의 차이는 없다. 그것은 결국 댓가다. 말하자면 인간은 정신적 혹은 물질적 댓가에 의해 움직인다는 거다. 이는 수건돌리기와 같다. 누가 내게 수건을 주면 내가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준다. 수건은 돌고 돈다. 돈은 돌고 돈다. 물질은 돌고 돈다. 그것은 돌아가는 물질 안에 인간이 있는 거다.


    물레방아가 돈다. 왜 돌까? 물이 돌리기 때문에 도는 거다. 자동차 바퀴가 돈다. 왜 돌까? 엔진이 돌기 때문에 돈다. 도미노가 쓰러진다. 왜 쓰러질까? 앞에 있는 도미노가 쓰러졌기 때문에 쓰러지는 거다. 시계바늘이 돈다. 왜 돌까? 태엽이 풀리니까 도는 거다. 이는 강물에 떠서 흘러가는 통나무를 잡고 떠내려가는 사람에게 왜 떠내려가느냐는 물음과 같다.


    물에 빠져서 떠내려 가는 사람에게 ‘당신은 어디로 가는 길이오?’ 뺨따귀 맞아야 한다. 미친 놈이 아닌가? 사람이 가는게 아니라 물이 가는 것이다. 정신챙기고 주제파악 하자. 자본의 에너지 흐름에 인간이 휩쓸려 있는 것이다. 지구가 도니까 지구의 모든 인간은 하루에 한바퀴씩 도는 거다. 왜 도냐구? 지구가 도는 거다. 지구에게 가서 따지시라고.


    결국 물질도 정신도 인간을 움직이는 근본은 아니다. 인간을 움직이는 근본은 사회관계의 밀도다. 개인은 바퀴고 집단은 엔진이다. 바퀴가 도는 이유는 집단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집단과 개인의 관계가 느슨하거나 깨져 있다면 인간은 움직이지 않는다. 피아노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는 줄이 팽팽하게 당겨져 있기 때문이다. 북소리가 울리는 이유는 북가죽이 팽팽하기 때문이다. 가죽이 늘어진 북은 소리를 내지 못한다. 인간과 인간 사이를 긴말하게 만드든 것은 사회화다. 개인을 예민하게 만드는 것은 깨달음이요, 인간을 민감하게 만드는 것은 사랑이고, 사회를 팽팽하게 만드는 것은 대칭구조다. 물질은 그것을 나타내는 데이터에 불과한 것이며 감정은 그것을 특정한 시공간의 지점에 기폭시키는 테크닉에 불과하다. 그것은 진짜가 아니다.


    ◎ 인간을 움직이는 동인은 사회관계의 밀도다.
    ◎ 돈과 물질은 그것을 객관적으로 드러내는 데이터다.
    ◎ 욕망과 정신은 그것을 제어하는 테크닉이다.


    근본적으로 인간을 움직이는 동인은 집단의 형태이며, 집단 안에 걸린 팽팽한 긴장과 균형이며, 돈이나 물질은 그 인간의 운동을 효과적으로 순환시키는 수단이 되고, 또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지표가 되는 것이며, 욕망이나 여러 가지 정신적 요소들은 그것을 국부적으로 제어하는 잔재주에 불과하다. 이미 움직여 있는 인간이 돈이나 물질에 영향을 받는다. 이미 움직이고 있는 인간을 정신적 자극으로 조종할 수 있다. 그러나 효과는 제한적이다.


    인간으로 하여금 밥을 먹게 하는 요인은 사회관계다. 개인은 집단 안에 걸려 있는 보이지 않는 긴장을 읽을 때 움직임을 시작한다. 물질은 이미 밥을 먹으려고 숟가락을 든 사람에게 그 밥을 잘 먹게 돕는 것이며, 욕망이나 신념이나 의지 따위 정신적 요소들은 옆에서 장단을 맞춰주는 정도에 불과하다.


    물질로 인간을 유혹할 수 없다. 물질에 넘어간다면 그 인간은 이미 유혹되어 있다. 정신으로 인간을 다그칠 수 없다. 정신으로 인간이 조종된다면 그 인간은 시시한 넘이다. 모든 과학이 이러한 본질의 지점에 서 있어야 한다. 정치학이든 경제학이든 심리학이든 마찬가지다.


    정치는 어떻게 사회관계를 긴밀하게 조직하여 의사결정이 가능한 형태의 전방위적 대칭구조를 도출해 내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경제는 정치적 기동에 의해 의사결정이 가능한 상태에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에너지 흐름을 원활하게 조율하는 것이다. 정치는 경제의 상부구조다. 심리학 역시 개인과 집단 사이의 관계를 지정하는데 주목해야 한다. 개인이 집단의 의사결정자로 우뚝할 때 존엄이 획득되며 모든 심리학의 문제는 존엄의 문제다. 역사학 또한 인간이 개인과 집단과의 관계를 어떻게 고도화시켜 왔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인류학 역시 문명과 야만의 대칭구조에서 이러한 측면을 포착해야 한다.


    부족사회는 의사결정이 불가능한 사회다. 가족은 사회관계의 밀도가 증대되어 개인과 개인의 관계가 더 밀접해졌을 때 의사결정단위가 쪼개진 것이다. 관계가 밀접해질수록 의사결정영역은 커진다. 친구인 둘의 관계가 서먹하면 의사결정이 불가능하나 관계가 밀접하면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왜냐하면 친구를 믿기 때문이다. 이때 개인주의가 발달한다. 개인이 집단의 운명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며 그것은 독재나 독단이 아니라 밀접한 관계 안에서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가능하다. 그 팀플레이를 발달시켜 가는 것이 사회학이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환경 안에서의 상호작용이며, 환경은 자연환경과 사회환경이 있고, 물질의 발달은 자연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긴말하게 하고, 정신의 발달은 사회환경과 개인이 관계를 밀접하게 한다. 긴밀한 관계 안에서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며, 피아노줄이 팽팽하게 당겨지며, 살짝 건드려도 세상을 울리는 큰 소리가 날 때 인간은 행동에 돌입한다. 그때 인간은 몸을 던져 사람을 구한다.


    첫째 물적 측면에서 자연환경과의 긴밀한 관계라는 피아노가 있는가? 둘째 심적 측면에서 사회환경과의 긴밀한 관계라는 피아노줄이 조율되어 있는가? 셋째 깨달음과 교육과 훈련에 의해 그 피아노를 연주할줄 아는가? 세 가지 물음에 학문은 답해야 한다.


    첫째 돈이 없어서 피아노가 없기 때문에 연주하지 않는다. 둘째 사회가 등돌려서 피아노줄이 늘어져 소리가 나지 않으므로 피아노를 연주하지 않는다. 셋째 교육받지 못해 연주할줄 모르므로 피아노를 연주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피아노를 주고, 피아노를 조율하고, 연주하는 법을 알려주면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이다.


    인간은 돈이나 마음, 물질이나 정신에 지배되지 않는다. 자연과의 관계, 사회와의 관계 안에서 그 관계가 긴밀한 정도만큼 반응한다. 그리고 호응한다. 반응과 호응이 큰 메아리를 이루어 널리 퍼져나간다. 그 아름다움 안에서 춤 춘다. 움직인다. 결국은 세상과 개인의 관계를 어떻게 팽팽하게 만들 것인가다. 정치학이든 경제학이든 역사학이든 심리학이든 이러한 본질에서 벗어나면 공허해진다.


    세상은 그 자체로 커다란 악기다. 물질은 하드웨어고 정신은 소프트웨어다. 인간은 그 악기의 일부를 구성한다. 인간이 좋은 악기를 만나면 좋은 소리를 낸다. 나쁜 악기를 만나면 침묵한다.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 그 악기가 고장나 있는데 물질을 퍼붓거나 정신을 다그치거나 한다면 실패한다. 홍명보호가 잘 될까? 대한민국이라는 현악기는 2002년만큼 현이 팽팽하게 조여져 있지 않다. 그 악기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들은 가만이 있을 것이다. 성적은 가만할 것이다.


    돈을 아무리 투입해도 LG와 한화는 바닥을 긴다. 노피어를 외치며 정신교육을 아무리 해도 롯데는 4강이 간당간당하다. 돈과 정신을 동시에 퍼부어도 기아는 이미 병동이다. 대한민국은 하나의 악기다. 그 악기는 고장나 있다. 개인을 나무랄 이유는 없다. 악기를 고치면 된다. 이순신은 악기를 고쳐 전승을 이루고 원균은 악기를 고장내서 전패를 달성한다. 악기의 음질은 환경과의 긴밀도가 정한다.


    맨시티가 우승한 것은 최강의 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팀원들 간의 관계가 긴밀해졌기 때문이다. 고수와 하수가 한 팀에 섞여 있으면 관계가 긴밀해지지 않는다. 고수를 모으는데는 물론 돈이 작용했지만 그것은 2차적인 원인이다. 본질은 선수들 간의 관계의 긴밀도다. 상호작용구조 안에서 반응하고 호응하는 정도다. 이순신은 돈이 없어도 그것을 달성한다. 알렉산더는 돈이 없어도 강팀을 만들어낸다. 강팀이 되면 정신력은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다. 



[레벨:6]sus4

2014.05.13 (00:30:09)

그러니까 움직임이 움직이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 바로 움직임이군요! 


사람들이 말하는 욕망이라는 것은 실은 욕망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고, 

그러므로 욕망은 정의 내리는 것 자체에서 모순이 생기는 구시대적 용어이고,

귀신 유에프오 창조론 영혼 정신과 같은 비과학적 언어사용의 한 예가 되겠네요.


이건 관찰된 현상에 대해 섣부르게 언어화를 하려다보니까 생기는 문제 같습니다.

설명하기 복잡한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문제 구조를 명사형으로 단순화시키는 것.


자신이 세상과 밀접하게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보다 자신을 원인의 외부에 두고 

그 원인을 피해다니기만 하면 된다는 안이한 심리가 한 몫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욕망의 모순을 극복해버리면 자신이 세상의 주인이 되는 건데 그 스트레스를 견디긴 어렵겠죠. 노예가 훨씬 편함.


인문학에 문학적인 비유나 비과학적인 언어가 남용되고 있는 것은 정말 큰 문제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5.13 (00:42:45)

'자신이 세상과 밀접하게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보다 

자신을 원인의 외부에 두고 그 원인을 피해다니기만 하면 된다는 안이한 심리'.. 좋은 지적입니다.


다 귀납적 사고의 문제인데 보통 진짜 원인에는 이름이 없어요.

이름이 없으니까 생각을 못하는 거지요. 그것은 장의 형태로 존재하므로 이름이 없습니다.


이름이 필요하니까 제가 사회관계의 긴밀도라고 이름을 붙여보는 거구요.

인간은 사회와 밀접하게 연루되어 있고 답은 그 연루를 잘 시키는 겁니다.


잘못된 연루는 끊고 좋은 연루는 만들고, 조화되지 못한 포지션은 교체하고, 

우선순위에 맞게 권리관계에 맞게 연루를 잘 시키면 데이트에 성공,


결혼에 골인, 취업에 성공, 만사가 순조롭고

연루가 잘못되면 범죄에 연루되어 감방행, 명박이에 연루되어 그네행. 


구원파에 연루되어 구치소행, 

이기는 팀에 가담할 밖에, 진리에 연루될 밖에.

[레벨:5]msc

2014.05.13 (09:37:35)

실적성과 ,,,,대놓구 돈 내놓으라구 ,,,,,움직여서 벌어,,,,오늘부터 다시,,,,,감사

프로필 이미지 [레벨:10]id: 배태현배태현

2014.05.13 (10:35:28)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이상우

2014.05.13 (10:49:27)

김영옥 대령 - 진짜 영웅, 진짜 지도자.

 

http://cafe.daum.net/hanryulove/IwYk/571386?q=%B1%E8%BF%B5%BF%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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