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것은 없다 구조론은 확실히 어렵다. 그러나 겁낼 것은 없다. 단지 상대성이론보다 더 어려울 뿐이다. 상대성이론은 쉽다. 상대성이론은 단지 관측자의 위치와 상태를 헷갈린 거다. 착시현상과 같다. 착각은 기계적으로 일어난다. 원래 착각한다는 사실을 알기만 하면 된다. 닫힌 계를 지정하는 연습을 안해서 그렇다. 소실점을 찾고, 생장점을 찾고, 방향성을 찾는 연습을 안해서 그렇다. 결국은 한 넘이다. 그것은 하나의 점이다. 계에 특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만 하면 된다. 모든 이야기는 계로부터 시작된다. 착각하는 사람 중에 계부터 찾아놓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어떤 것이 어려운게 아니라 어려움이라는 놈이 원래 있는 거다. 그렇다. 그 놈이 있다. 먼저 그 놈을 해치워야 한다. 두 가지다. 하나는 그냥 복잡한 것이다. 이 때는 실마리를 찾으면 된다. 실타래가 아무리 복잡하게 엉켜 있어도 실마리를 잡고 하나하나 풀면 된다. 물론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수학 잘 하는 사람은 원래 이게 된다. 이건 사실 어려운게 아니라 걍 질리는 거다. 진짜 어려운 것은 계에 층위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층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기만 해도 문제는 99퍼센트 풀렸다. 구조론은 동시에 한 점에 꿰어진 둘을 보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둘이 공유하는 토대를 보는 능력이다. 이게 원래 안 되는 사람은 어쩔 수 없다. 길치나 음치처럼 타고난 구조치는 안 된다. 이게 되는 사람은 쉽다. 정 안 되면 그냥 이를 받아들이면 된다. 무엇보다 세상의 모든 어려움은 똑같은 방식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아는게 중요하다. 수학적으로 어렵거나 구조적으로 어렵다. 전자는 자동차 제작의 어려움, 후자는 운전의 어려움이다.
◎ 수학적인 어려움.. 복잡하게 꼬여 있다. 차근차근 풀면 된다. 수학적인 어려움은 수학자에게 맡기면 되고, 구조적인 어려움을 구조론에서 다루는 거다. 구조적인 어려움은 모형을 그려야 한다. 간단하다. 계를 정하고 관측자의 위치와 상태를 보면 된다. 문제는 착시다. 모든 착시는 같은 방식으로 일어난다. 밖에서 보다가 점점 안으로 머리를 밀어넣는다. 관측자는 바깥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어느 새 관측자도 게임 속으로 들어가 있다. 빠져나오면 된다. 쉽잖아. 소실점 문제도 같다. 멀리서 보면 헷갈리지 않는다. 가까이서 보면 헷갈린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점점 가까이 다가간다. 헷갈리지 않으려면 작게 그리면 된다. 인물도 작게 그리고 집도 작게 그리면 덜 헷갈린다. 아니면 아주 가까이 가도 된다. 아주 가까이 가면 초상화가 되어서 측면을 그리지 않으므로 헷갈릴 일이 없다. 적당한 거리가 곤란하다. 조선시대의 동양화 그림은 아주 가까이 다가가서 얼굴만 그리거나 아니면 아주 멀리서 김홍도 풍속화로 그린다. 적당한 거리에서 그린 그림이 없다. 만화처럼 작게 그리는게 보통이다. 모든 어려움은 동일한 방식으로 일어나므로 어려움을 느낀 지점에서 발을 뒤로 빼고 뒤로 한 걸음 물러나서 계를 지정하고 특이점을 찍으면 된다. 쉽잖아. 어렵다고 느꼈다면 답 찾았다. 어렵다?≫어려움이를 포착했다.≫그 놈을 매우 쳐라. 벌써 해결된 거다. 당신이 어려움을 느낀 순간 이미 답은 나왔고 이제 그 어려움이를 해치우기만 하면 된다. 계를 정하고 점하나 찍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쉽다. 어려운건 맥스웰 방정식이다. 자동차 운전은 쉽다. 어려운건 자동차 제작이다. 잡스의 애플컴퓨터 창업은 쉽다. 어려운건 워즈니악 형님의 컴퓨터 설계다. 에디슨의 전기장사는 쉽다. 어려운건 테슬라의 업적이다. 무엇인가? 어려움의 공식이 있다는 거다. 그리고 진짜 어려운건 항상 따로 있다는 거다. 워즈니악 아니라도 누군가 컴퓨터 만든다. 진짜 어려운건 워즈니악의 설계지만 그 진짜 어려운건 가만 기다리면 누군가 해낸다. 그러므로 당신은 그 사람에게 어려운일을 맡기면 된다. 얼마나 쉽나. 진짜는 따로 있다. 진짜는 쉽다. 중요한건 어렵냐 쉽냐가 아니라 그게 진짜라는 거다. 진짜는 어려운게 아니지만 해치우기가 어렵다. 진짜 어려운건 까뮈의 이방인이 아니라 배후에 있는 예술시장의 가치평가 메커니즘이다. 진자 어려운건 김기덕의 영화가 아니라 배후에서 작동하는 수집가의 판단기준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진짜는 따로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어려운게 아니고 힘이 센 것이다. 김기덕은 매우 세다. 까뮈는 매우 세다. 진실을 말하자. 여러분을 힘들게 하는 것은 어려운게 아니라 센 것이다. 워즈니악은 어렵고 잡스는 세다. 맥스웰은 어렵고 아인슈타인은 세다. 어려운게 아니라 센 거다. ◎ 수학적 어려움.. 풀기가 어렵다. 세다는건 뭔가? 처음 가는게 어렵지 따라가는건 쉽다는 거다. 진짜배기가 나타나면 모두 어려워 하지만 한 넘이 용기있게 나서면 뒤따라가는건 쉽다. 실화를 소재로 했다는 이 영화를 보라. http://www.youtube.com/watch?v=CK4TUP0VKLY 첫번째 앞장선 사람에게 두 번째 호응하여 나서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 두 번째가 나서면 세 번째가 자동으로 따라붙는다. 세 명이 가면 모두가 따라간다. 이것이 군중의 행동법칙이다. 이 영화의 칼맞은 사람이 잘못한 것이다. 그냥 도와주세요 하면 안 된다. 당신은 이 역할을 하고 당신은 저 역할을 하라고 세게 명령해야 한다. 단호하게 명령했다면 모두들 합세했을 거다. 구조론은 어려운게 아니라 센 것이다. 버스 안에서 당차게 나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 센 일이다. 어려운건 차근차근 풀면 되나 센 것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의 결단이다.
◎ 워즈니악은 어렵고 잡스는 세다. 실존주의가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실존주의는 간단히 영혼은 없다는 말이다. 그게 어렵나? 뭐가 어려워. 영혼이 없다는데. 까뮈의 이방인에서 뫼르소는 한 마디로 영혼이 썩은 넘이다. 영혼이 있다. 영혼이 있다면 영혼이 썩은 넘도 있다. 뫼르소는 하는 짓이 보나마나 영혼이 썩은 넘의 행동이다. 영혼이 썩은 넘은 어차피 지옥행이 결정되어 있으므로 바로 사형시켜야 한다. 세월호 선장은 영혼이 썩은 넘이므로 사형. 문제해결. 끝. 상황종료. 이 얼마나 편하고 좋은가? 박근혜가 지금 이러고 있다는게 부졸다. 이해 안 되나? 쉽잖아. 생중계되는 실존의 현장이다. 결국은 계를 보는 능력이다. 본능적으로 계를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본능적으로 계를 잊어먹기 때문이다. 관측자의 위치와 상태를 잊어먹기 때문이다. 링크한 아래의 이 사람처럼 말이다. http://gujoron.com/xe/?document_srl=473880&mid=gujoron_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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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에 특이점이 있다는 것이 소실점을 말씀하신 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