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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아란도
read 2637 vote 0 2016.01.06 (04:22:40)

일본인 디자이너가 '소녀상' 패러디를 한 사진을 보았다. 그러나 그 사진은 공유하지 않았다. 왜? 보는 것 자체가 극우 일본인을 도와주는 것이므로. 그동안 올라오는 소식들을 보면서, 참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도 생각을 정리하기가 모호했다. 기가차서 말이 안 나오는 일들 투성이니 말이다. 말을 한다는 그 자체가 피곤했다. 저런 것들하고 언제까지 이 씨름을 계속해야 한다는 말인가...? 참, 인간 세상에서 인간하고 부딪히는 것도 힘든데, 인간의 탈을 쓴, 시대에 갇혀버린, 도무지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걷지 못하는 이들과 언제까지......

저런 패러디를 한 것은, 일본의 야만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므로, 극우인 그들이 십대 소녀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나타낸 것이다. 극우 일본인이 패러디한 '섹시 레이디' 는 전형적인 일본인들의 저열한 관념 행태이다. 그 자신 수준이 그 정도라고 세상에 광고하고 있으니, 그에 맞게 대접해주면 될 일인 것이다. 자기나라 국격을 깎아 먹은 것도 모자라서 세계를 상대로 인권을 유린하는 일본 극우들이라고 대놓고 홍보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극우 일본인 디자이너가 만든 '섹시 레이디' 를 '섹시 기모노'라 이름 붙인다. 기모노에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해소 시키기는 커녕 기모노를 오히려 성상품화 하는 일본극우들의 작태는 일본인 위안부 할머니들에게도 수치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고 여긴다. 저 패러디 동상은 일본인들의 손에 의해 화형식을 당하는 것이 맞다고 여긴다. 그들의 양심이 아직 살아 있다면 말이다. 자기 할머니들도 욕보이는 xx넘. 이러면, 또... 그 디자이너가 한 행위가 자기나라에도 그랬으니 공정하다고 할 넘들 꼭 있을 터... 그렇다면, 두 말하지 말고 걍~~나가 죽어라. 그게 답이다.

집단강간에 가까운 성욕 해소 행태와 성을 소비하기 위한 상품으로의 도발적 행위도 구별못하는 무식한 디자이너... 강간과도 같은 강제적 성행위와 포르노를 구별도 못하는 종자들. 인권의 문제를 - 인간 존엄의 문제로 볼 것인가? 상품화시킨 돈으로 볼 것인가? 이번 문제는 극우 일본인들의 시각과 박그네 정권의 시각이 만든 합작품이다. 성을 그저 상품으로 보는 행태와 십대 소녀들이 힘에 의해 인생을 유린당한 그것에 대하여 그저 치부로만 여기는 두 시선의 교묘한 야합이었다.

소녀가 할머니가 되었다. 그 중간의 삶은 없었다. 그 공허함과 공백을 이 두 시선의 야합이 또다시 뭉개어 버린 것이다. 아베정권과 박그네 정권... 아베에게 있어서 십대 소녀들은, 저 디자이너의 시선처럼 그저 상품일 뿐이다. 박그네는 그저 빨리 덮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덮을수록 박정희가 친일파라는 것을 확인시켜줄 뿐이다. 박그네는 위안부 할머니들 존재가 부끄러운거 뿐이다. 문제는 수치심을 느끼는 할머니들의 심정을 공감해서가 아니라, 정확히 그 반대이다.

세계를 돌아다니고 정삼회담을 할때마다 꼬리표처럼 딸려 나오는 일본제국주의 시대의 잔상들이 싫은 것이다. 그것이 자기를 부끄럽게 만들고 할 말을 못하게 만든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잘난척하고 싶은데,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니 자신은 쪽팔리다고 여기는 것이다. 즉, 자신의 행로에 방해가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한번도 자기문제로 치환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런 야합을 해서 할머니들과 국민들에게 수치심을 주게 된 것이다.

자기문제가 아니라면 왜 대통령을 하나 모르겠다. 그렇게 보기 싫으면, 대통령을 때려치우면 되는거 아닌가...? 협상도 뭣도 아닌 것을 해놓고나서 이렇게 국민들을 달달 볶아댈 것이면, 안해야 맞는거 아닌가....? 쓸데없이 나서는 것은 잘한다. 정작 나서야 할 일들에는 온갖 협잡과 방해로 다 막아서면서 말이다.

그 어린 것들을 데려다가 성노예로 팔아먹은 것과 같은데, 정말 부끄럽지도 않은가... 그런 역사에서 오는 수치심이 지금도 펄펄 끓도록 화끈 거리는데, 어디서 백억 받았으니 잘된 협상이라고 면상을 들이미는 것이냐... 국제관계가 좀 안되면 어때? 누가 그걸로 국제관계에 써먹으라 그랬는지...? 사과는 일본 국민 개개인이 아니라 개개인이 모여 구성된 국가가 국가 차원에서 격식을 갖춰서 제대로 할머니들께 해야 하고, 그리고나서 배상을 하는 것이 맞다.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 한다. 왜? 세계에서는 아직도 여성의 성 인권 유린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의 상황이나 일상에서나 여성의 성 - 그리고 자기 결정권이 약한 십대들, 아직 아동단계의 여자아이들의 삶이 더이상 힘이나 가정이나 국가나 집단이나 사회에서 학대 당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성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자기 딸은 귀하고 남의 딸은 하찮은가? 자기 집안의 여성은 귀하고 남의 가족의 여성은 하찮은가? 자기나라 여성만 귀하고 남의 나라 여성은 하찮은가?

프로필 이미지 [레벨:13]아나키

2016.01.06 (10:14:40)

한국이 미국처럼 힘이 강하다면 일본이 저렇게 하겠습니까?

일본정부에서 외교 분쟁을 최소하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지요.

한국은 지금도 일제 강점기  정신적 지배국으로 포지션 되어 있는 나라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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