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성공

산업화의 크게 성공했다. 산업화를 성공시키는 동안 가장 크게 평가 된 덕목 중 하나가 "근면"이다. 기계처럼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영웅시하던 시대도 있었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법을 만들어 둔 나라도 있다. 그런데 문명은 더 진보했다. 자동 기계는 거대해지는 것도 모자라 영리해지고 있다. 영리하고 근면한 기계들이 세계 곳곳에서 쉼 없이 일하여 쓰나미처럼 생산물을 쏟아내고 있다. 사물처리 노동이나 정보처리 노동 모두에서 기계는 인간과 비교할 수 없는 차원으로 발전했다.


태만

정보화 기반 사회에서 태만은 "정보에 민감하지 않은 채 행동하는 것"이다. 정보에 민감하지 않은 채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개인을 망치고, 이런 상태로 "근면"까지 한 것은 공동체를 위험하게 하는 짓이 된다. 소비자가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생산물을 찍어내고 있는 공장은 자본과 노동을 투입하여 열씸히 쓰레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제품이나 시설물을 만드는 것은 그야말로 "대량 학살 준비"와 다름이 없다. 이런 짓도 일로 분류되어 열씸히 한다. 태만이다. 기망이다. 해롭다.


창작

근면하여도 해가 덜한 것은 "창작"이다. 인간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또한 "창작"이다. 창작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다. 반복이 아닌 것을 찾는 것이다. 중복이 아닌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인류의 번영과 생명의 번성에 반드시 필요한 것임에도 아직 발명되지 않은 것을 만드는 것이다. 창작하는 인간이라야 인류를 이롭게 할 수 있다.


낭비

돈을 낭비하여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 시간을 낭비하여 완성을 절약해야 한다. 완성도 높은 창작을 할 수 있다면, 돈과 시간은 아무리 낭비해도 해롭지 않다. 창작하지 않는 자는 근면하지 말라는 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 창작 없는 근면은 매우 해롭기 때문이다. 창작할 수 없는 상태에 있는 이들은 쉬게 해야 한다. 쉬어도 안되면 놀게 해야 한다. 창작이 작동될 때까지,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쏟아 놀게 하라.


정치

근면은 기계에게 맡기고, 창작은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 창작하는 사람에게 돈과 시간을 쏟아야 한다. 그들로 부터 소비가 시작되로록 해야 한다. 그들이 사회 구석구석에서 주문을 하도록 해야 한다. 창작하는 사람들이 선두에서 시장을 이끌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정보시대에 걸맞는 정치다. 정치는 오늘의 강자가 내일을 강자를 발굴하는 것이다. 지금은 정보시대, 창작하는 사람이 슈퍼갑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2.11.30 (10:44:03)

낭비

돈을 낭비하여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 시간을 낭비하여 완성을 절약해야 한다. 완성도 높은 창작을 할 수 있다면, 돈과 시간은 아무리 낭비해도 해롭지 않다. 창작하지 않는 자는 근면하지 말라는 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 창작 없는 근면은 매우 해롭기 때문이다. 창작할 수 없는 상태에 있는 이들은 쉬게 해야 한다. 쉬어도 안되면 놀게 해야 한다. 창작이 작동될 때까지,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쏟아 놀게 하라.


--  실행중입니다.  노는게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했음. 이제 뭔가 창작좀 해 볼까나~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2872 책 주문했는데 확인 부탁드려요 나폴레옹A 2020-05-26 3000
2871 부끄러움의 크기 아란도 2013-09-10 3000
2870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 같이 3 새벽강 2013-02-21 3000
2869 NC 다이노스 창원 야구장을 보니... 난너부리 2012-04-28 3000
2868 무당파들이 파악하고 있네... image 1 wisemo 2013-12-30 2998
2867 쉬운문제 16 아란도 2013-02-20 2998
2866 김동렬님께서 창의 잘 하는 사람들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궁금한것이 있습니다. 7 서단아 2017-04-12 2997
2865 랄랄라스튜디오 애플리케이션 image 29 냥모 2015-05-05 2997
2864 올 이즈 로스트 보셨나요? 3 시원 2014-02-12 2997
2863 wson의 과학의 정체 논란을 읽고 1 juseen 2011-06-03 2997
2862 3 아란도 2011-02-14 2996
2861 7월22일 여름맞이 동해모임 공지 image 7 이산 2017-07-17 2995
2860 과연 한국의 방통위는 이걸 막을 수 있을까? 4 까뮈 2014-01-06 2995
2859 간큰놈 오리 2013-03-29 2995
2858 마라톤의 진실 image 김동렬 2015-09-09 2994
2857 californication image 2 눈내리는 마을 2013-01-31 2994
2856 고립된 시골일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수입이 낮을수록 박근혜라니... 3 이상우 2012-12-20 2993
2855 한국과 일본의 고등학생 차이 1 챠우 2016-07-17 2992
2854 노원 단일선대위, 구역권 단일정책, 합동유세는 김어준의 아이디어! 7 난너부리 2012-03-26 2992
2853 독서메모 “거짓말의 진화” 엘리엇 애런슨, 캐럴 태브리스 공저 image 1 이기준 2011-10-11 2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