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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삐따기
read 2492 vote 0 2014.05.27 (22:49:56)

진화에서 가장 오해하는 부분이 '생존에 유리한쪽으로 진화했다' 것이다. 생각해보면 생존에 유리한 쪽이라는 절대방향은 없다. 진화는 미래를 예상할수 없기 때문이다. 

진화는 단지 그동안 생존하지 못한것들과 현재 생존한 종들과의 차이정도라고 보는게 타당하다. 다시 말해 진화는 현재 생존한 종들의 변천사다. 

 

무구한역사동안 인간은 진화를 하면서 정말 놀라운 능력들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반대로 어느분야에서는 능력이 방해가 되기도 하는데, 대표적이것이 패턴인식능력이랑 가상의 절대기준을 만드는 능력이다. 

 

관성은 '물체가 정지나 등속도 운동을 유지하려는 성질이다.' 사전 그대로 물체는 항상 물체의 운동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어떠한 상태던 힘을 유지하려는 힘이 계속 있다는 것인데 , 힘이 어디서 나왔단 말인가. 

 

달리는 버스에서는 누구나 관성을 체험한다. 버스가 달리고 있을때는 (엄밀히 말해서 등속운동을 하고 있을때는) 버스내에서 가만히 멈춰있다가도 버스가 브레이크를 잡는 순간 내가 달리고 있다는 깨닫고 앞으로 쏠려버린다. 이럴까.. 

 

멈춰있는것은 뭐고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버스에 서있다멈춰있는것 같지만 버스는 시속50km 달리고 있고, 지구는 초속 460m 자전하고, 초속 30km 자전한다. 태양은 초속 200km 공전하고 있고, 은하 또한 엄청난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우주에 움직이지 않는것은 없다 

 

모든 것이 움직인다.그럼 멈춰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이쯤되면 상대성이론 생각해야되는데, 아인슈타인왈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밖에 표현할수 없다고 한다. 애당초 절대 기준점이란것 없기 때문에 무엇에 대한 움직만 있다..어둡고 아무것도 없는 우주에 나혼자 있다면 내가 움직이는지 안움직이는 알수있는 방법은 절대 없다. 그러다 다른 누군가가 나에게로 다가오는 것이 보인다면 그때 말할수 있다. 내가 저넘한테 어느정도 속도로 다가가고 있다고 저넘도 나에 대해서 어느정도로 가까워지고 있다고..내가 기준이면 그넘이 움직이는 것이고, 그넘이 기준이면 내가 움직이는 것이다. 무엇을 기준으로 잡냐에 따라서 움직임은 변한다. 지구,태양,은하,우주. 절대 기준점은 없다. 

 

모든 것은 움직인다. 기준에 따라서 모든 움직임은 변한다. 고로 움직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것이 움직이면 모든것이 움직이는게 아니다. 왜냐 자기를 절대 기준점으로 잡아버리면, 나는 절대 안움직인다. 우주 모든것이 절대기준점이 될수 있기때문에 모두 움직인다는 것은 모두 안움직인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우주에 움직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버스로 돌아가자. 나는 멈춰있다. 버스도 멈춰있다. 나와 버스는 함께 달리고 있지만 머릿속의 가상의 기준점을 버리고, 나와 버스에 입장에서 나와 버스는 멈춰있지만 주위 배경이 뒤로 가고 있다. 그러다 버스가 배신때리고 갑자기 뒤로 가버린다. 물론 무중력에서 생각해야 훨씬 이해하기 쉽다 

 

관성은 모든 물체가 항상 가지고 있는 신비의 힘이 아니다. 관성은 없다. 단지 다른넘이 갑자기 다르게(가속도) 움직이는 것일뿐. 

 

관성은 착각이다. 인간은 가상의 절대기준점을 잡고 모든것을 인식하는 능력이 있다.그러나 절대기준점 따위는 없다. 물론 도움이 될때가 많다. 하지만 물리학에서는 방해물이다 

우주를 볼때는 인간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우주의 진실을 알수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5.27 (22:59:04)

생존에 유리한 쪽이 왜 없소? 개체가 아니라 팀 단위로 존재하는데. 생존에 유리한 쪽이 없다는 생각은 생물이 개체 단위로 존재한다는 착각에 의한 오류입니다. 벌은 개체 단위로 존재하는게 아니라 군집 단위로 존재합니다. 상호작용의 총량을 증대시키는 쪽이 유리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비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하는 쪽이 이깁니다. 


* 개체 - 효율적인 놈이 비효율적인 놈을 이긴다.

* 군집 - 비효율적인 놈이 효율적인 놈을 이긴다.


간단히 말해서 벌이 다 죽어도 여왕벌 하나만 살려놓으면 된다는 거지요. 그러므로 종은 비효율적인 에너지 운용의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에너지 대사에서 파충류들이 효율적이고 포유류가 비효율적입니다. 인간이 가장 에너지 낭비가 심한 종입니다. 


절대라는 개념은 팀 단위로 성립할 뿐 개체 단위로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절대성의 부정은 개체 단위에만 적용되며 존재가 개체단위가 아니므로 애초에 번짓수를 잘못 짚은 거지요. 존재든 생물이든 상호작용의 총량증대라는 절대적인 한 방향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상호작용의 총량증대는 에너지 과소비 모드입니다. 생물과 마찬가지로 국가도 에너지 과소비국가가 무조건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절약하면 망합니다. 한국도 교육과소비로 버티고 있는 거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4]삐따기

2014.05.27 (23:26:15)

동렬님 말씀 감사합니다.

몇마디 붙이자면, 그럼 생존의 유리한 절대 방향이 있다면, 유전자는 그 생명의 유리한 방향을 미리알고 그 유리한방향으로 진화를 시켜다는 말씀인가요?

그렇다면 자연과의 상호작용은 애시당초 필요없다는 말씀아닌가요.

진화의 역사는 살아남은 생물의 역사인데 그렇다면 죽은 생물들의 유전자는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를 못한 것인가요?

제 진화론은 강한놈이 살아남는것이 아니고 살아남는 넘이 강하다는 것인데..





[레벨:8]상동

2014.05.27 (23:46:27)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가장 많이 하는 놈이 

에너지 낭비가 가장 심한 놈이고

그런 놈이 생태계의 위로 올라서니

생존의 확률이 올라가는 거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5.27 (23:58:06)

삐따기/


착한 넘이 살아남는다 혹은 나쁜 넘이 살아남는다.. 어느 쪽이 맞겠소?

혼자라면 나쁜넘이 살아남겠지만 팀이면 착한 넘이 살아남습니다.


나쁜 넘은 팀플레이가 안 되기 때문이지요. 

팀이냐 아니냐에 따라 결론이 완전히 달라지는데 보통 이 부분을 간과합니다.


원시 모계사회는 여자만 일하고 남자는 전쟁을 하는데 

남자는 일을 하지 않으므로 비효율적입니다. 누가 살아남겠소? 


전쟁하면 남자가 많은, 비효율적인, 가난한 전투부족이 살아남습니다. 

역설이 작용하므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유전자 내부에는 저울이 하나 있고 그 저울은 외부에서 자극이 들어오면 무조건

상호작용을 늘리는 쪽으로만 판정합니다. 


원시부족은 숫자가 한 둘 밖에 없는데 숫자는 무조건 증가하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태어나는 사람이 더 많은 시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80년을 사는게 아닙니다. 잠을 적게 자는 사람,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 더 많은 시간을 소유합니다. 


나중에 태어나는 넘이 더 많은 상호작용, 더 많은 숫자, 더 많은 시간을 차지하므로

우주는 대칭적이지 않습니다. 시간은 상호작용 단위를 나타냄다. 


유전자 내부의 저울은 외부 환경변화에 따른 자극에 의해 방아쇠가 격발될 때만

저울로 판정합니다. 심해 열수구에 사는 심해생물은 환경변화가 없으므로 그 방아쇠가


격발되지 않고 따라서 판정을 하지 않습니다. 답을 알아도 판정하지 않으면 0점.

죽은 생물의 유전자는 답을 알지만 시험을 안 쳤기 때문에 0점처리 된 것입니다.


나중에 판정하는 유전자가 더 많은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 데이터를 가지므로

더 살아남을 확률이 높은 쪽으로 판정합니다. 생존의 방향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삐따기 님의 관성은 양자 개념이 적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양자 세계는 위치가 없으므로 정지도 없습니다.


LG와 두산은 잠실 야구장 어딘가에 확률적으로 존재할 뿐 정확히 위치를 찍을 수 없습니다.

그 위치는 평소에 있는게 아니고 외부자극이 들어올 때 상호작용에 의해


즉시 도출하는 것입니다. 즉 의사결정을 판정하는 일점을 생성해 낸다는 거지요.

관성은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인데 그 자리는 있는게 아니고 자극을 받으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주 안에 정지한 위치는 없으며 단지 확률이 매우 높을 뿐이지요. 

엄밀히 말하면 정지해 있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확률적으로 그러할 뿐.


하여간 동굴에 두 명이 고립되어 있다.. 착한 넘과 나쁜 넘이다.

나쁜 넘이 살아남을 확률이 높습니다.


들판에 100명의 착한 여자와 100명의 나쁜 남자가 있다.. 

여자가 살아남을 확률이 높습니다.


남자는 자기들끼리 전쟁을 해서 다 죽었소. 

조금 깊이 들어가야 바른 결론이 나와준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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