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16]노매드
read 3084 vote 0 2010.11.28 (19:01:28)

예전에 서프라이즈에서 읽었던 아르헨티나 군부 정권의 소멸 과정 시 전개되었던 내용을 소개한다.

아르헨티나 군부 정권의 무능으로 경제도 악화되고 민심도 등을 돌리고 있을 때에, 아르헨티나 군부 정권은 뭔가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출구가 필요했다.

그때, 아르헨티나 군부가 눈을 돌린 곳이 자신들의 앞바다에 있는 영국령 포클랜드였다. 당시 영국의 총리는 여성인 대처였다. 군부는 영국의 총리가 여성이라는 점을 깔보고 자신들의 실정과 무능을 덮기 위해 포클랜드를 공격하였다.

그런데, 웬 걸. 영국은 왕자까지 전투기를 몰고 와 전쟁에 참여하는 등 온 나라가 단결하여 자신들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나왔다. 반면에, 군부의 부패에 민심이 등을 돌린 아르헨티나는 정작 대응에서는 무능함을 드러내고 말았다.

포클랜드 전쟁에서 패한 아르헨티나의 군부는 이로 인해 가오를 상실하고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고, 이제 군부정권은 다 청산되었다.

실제로는 북한에 대응할 능력도 의지도 없으면서, 집권 이후 시종 말로만 시비 걸고 사태를 악화시킨 이명박 정권의 지금 모습과 상당히 흡사하다.

필자도 작년에 쓴 글을 옮겨 본다.

북한이 서해에서 군사행동을 감행할까?  2009.02.16 달마실 동쪽을보라

진짜 할지 안할지는 정보가 제한되어 있으니 알 수가 없고.
다만 북한 입장에서는 해 볼만한 요인이 있다.

1. 해안포로 NLL 이남을 포격하면 국제법상 유리한 측면이 있다.

NLL은 이름 그대로 남한 해군이 정한 북쪽 한계선이지 쌍방 협정에 의해 그어진 선이 아니다.
그 이남 지역은 국제법상 분쟁지역 소지가 있다.
육지에서 그곳에 사격을 가한다면 포를 쏜 곳은 명백히 북한 영토인 반면에 포가 떨어진 곳은 논란의 소지가 있는 곳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국제 문제로 되는 것이 나쁠 것이 없다.
꼭 남한 해군 함정에 타격을 가하는 데 성공할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근처에 포탄이 떨어지기만 해도 소기의 목적을 거둘 수 있다.
반면에 남한은 보복을 하려고 해도 명백히 북한 영토인 육지에 공격을 가하기는 어렵다.

2. 이명박 정권은 대처할 능력이 없다.

극우파들의 준동에 의해 북한에 단호한 정책을 펼 것처럼 떠벌이는 이명박 정권이 실상은 지네 스스로 아무런 결정이나 행동을 할 능력이 없는 무능한 집단이라는 점이다.
기껏해야 미국 형님이 어떻게 해 주시겠지하고 처분만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렇다고 미국이 이명박 정권에 유리한 대로만 해줄까? 글쎄?
미국도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과연 그렇게 할까?
북한에 상응한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국내 우파들이 가만이 있을까?
어쩌면 이명박 정권은 가오를 상실하고 입지가 급격히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이명박정권의 무능을 건드리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 해 볼만한 카드다.

필자 같은 사람도 이미 오래 전에 이명박 정권의 약점을 훤히 알고 있었다. 다만 예측 불허인 북한의 전술까지 예측할 능력은 되지 않았다. 어리석은 이명박 정권은 그동안 4대강에만 눈이 뒤집혀서 국정을 농단했을 뿐 자신들의 약점에 대해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야당 역시 어리석게도 노무현대통령의 자주국방 노선에 대한 무지의 소치로 전혀 대안을 만들어 오지 않았다. 필자 역시 나가 뒤져라라는 소리 밖에 할 수가 없는 현실이 서글프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3052 허니버터칩을 먹은 외국인의 반응 4 챠우 2014-12-12 2529
3051 천장사 4 참바다 2014-12-28 2529
3050 지켜주고 싶다... 지켜내고 싶다... 4 aprilsnow 2011-10-27 2530
3049 젊음이 부럽다라는 말 하지 맙시다.^^ image 까뮈 2015-05-31 2530
3048 남자와 여자가 만났다. 3 양을 쫓는 모험 2012-05-29 2531
3047 동렬님의 양자구조론 관련 질문입니다. 1 water 2011-12-24 2532
3046 이론의 모형 아란도 2013-06-05 2532
3045 9일(금) 구조론 광주모임 안내 탈춤 2013-08-08 2532
3044 아고, 오늘 일찍 일어났네요 4 동네큰형 2015-02-09 2532
3043 벤자민프랭클린 피뢰침과 침구학 12 수원나그네 2017-03-03 2532
3042 Time 2 aprilsnow 2011-12-06 2533
3041 27일 구조론 광주모임안내 탈춤 2013-09-27 2533
3040 지역별로 모임 하시게요 2 탈춤 2014-01-22 2533
3039 시각 장애인을 위한 AI image 2 오리 2016-04-04 2533
3038 코인투자 방법과 구조론 2 서단아 2018-04-05 2533
3037 감동하지 마라. 그것은 당신의 문제일 뿐이다. image 4 15門 2015-01-03 2534
3036 구조론연구소 양재동 모임공지 image 냥모 2015-04-08 2534
3035 생각의 정석 팟캐스트 다운로드가 안 됩니다 유이 2015-03-21 2535
3034 김문수 패러디가 끊이지 않는구려. 3 양을 쫓는 모험 2011-12-29 2536
3033 포장마차 방향 4 눈내리는 마을 2015-10-03 2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