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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25 vote 0 2025.07.03 (14:21:22)

    그냥 쇳덩이와 뜨거운 쇳덩이는 다르다. 인간이 적외선을 볼 수 있다면 그 차이를 확실히 인식할 것이다. 그냥 자동차와 달리는 자동차는 다르다. 인간의 눈은 평면만 볼 수 있지만 뇌는 두 눈에 도달되는 정보의 차이를 이용하여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그냥 바람과 부는 바람은 다르다. 그냥 물과 흐르는 물은 다르다. 우리가 구조를 보는 눈을 떠야 한다. 그런데 구조를 보지 못한다.


    서양인 - 개체 내부의 속성으로 판단한다.

    동양인 - 주변 환경과의 관계로 판단한다.


    EBS 다큐에 동양인과 서양인의 뇌가 다르다는 내용이 있다. 서양인은 개체를 분석적으로 쪼개서 보고 동양인은 집합을 해석적으로 폭넓게 본다. EBS 영상의 내용이 애초에 편견을 가지고 몬데그린 효과를 노린 짜맞춤이 아니라면 중대한 내용이다. 내용이 사실이라면 서양인의 뇌는 구조적인 사고를 못하는 뇌라고 봐야 한다. 구조는 관계를 보는데 서양인은 관계를 보지 못한다.


    서양인은 명사 위주의 사고를 하므로 언어에 동사가 부족할 뿐 아니라 어린이도 관계에 주목하지 않는다. 눈치를 보지 않는다. 남녀간의 차이를 말했다면 벌떼같이 들고 일어나 이의를 제기하여 오히려 진실이 빨리 규명되었을텐데 다들 뭉개고 있는 모양이다. 왜냐하면 서구인에 불리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양인도 구조적 사고를 못하기는 매한가지다. 소실점을 못 본다.


    구조는 관계다. 동양인은 일찍부터 관계에 주목해 왔다. 석가의 연기법과 노자의 이유극강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거기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할 뿐 그 관계의 성분들을 낱낱이 분석하지 않았다. 아예 과학 자체를 시도하지 않았다. 더 높은 단계의 존재를 발견했지만 그 단계로 올라가지는 않았다. 그렇다. 구조론을 배우려면 분석과 해석에 동시에 강해야 한다.


    분석 - 깃발이 펄럭이는 이유는 천의 재질이 무르기 때문이다.

    해석 - 깃발이 펄럭이는 이유는 바람이 세게 불었기 때문이다.

    해석의 분석 - 에너지는 강에서 약으로 이동하여 밸런스에서 멈춘다.


    이 차이가 중요한 이유는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일을 잘하기 때문이다. 일머리는 통합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 직원은 시키는 일만 하면 되는데 보스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포드시스템은 서양인이 만들었을까? 동양인은 여러가지 상황을 분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드시스템은 라인의 통합 속에 개별 작업의 분석을 배치한다. 선통합 후분석이다.


    동양인 - 이것을 하면서 저것도 하게 된다.

    서양인 - 이것만 하고 저것을 하지 않는다.


    서양인은 기본적으로 일을 못한다. 대신 분석하여 체계적인 매뉴얼을 만든 것이 수학이다. 수학은 과학의 매뉴얼이다. 과학을 분석하여 구성요소를 잘게 쪼개면 최후에 숫자가 남는다. 숫자는 원래 나눗셈에서 시작되었다. 잘게 나누는 것이 분석이다. 동양인은 통합적 사고를 하므로 일찍부터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해했지만 수학은 등한시했다. 나눠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동양인은 분석하지 못하므로 요령을 써서 임시방편으로 즉흥적 대응을 잘 하는데 같은 실수가 되풀이 된다. 열 개의 부서가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써서 부서간에 호환이 안 되는 식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팀장들끼리 술 먹고 해결한다. 얼렁뚱땅 무마하므로 같은 실수가 반복된다. 이런 식으로는 뉴욕에서 청과물 가게나 세탁소를 운영할 수는 있는데 우주선을 달에 보내지 못한다.


    서양인의 뇌 - 소수의 천재가 분석적 사고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린다.


    동양인의 뇌 - 평범한 사람도 눈치로 일정한 수준까지는 하는데 체계적인 분석을 못하므로 수준이 낮다.


    동양인은 산수를 잘하는데 수학을 못한다. 분석은 나누기고 해석은 곱하기다. 서양인은 분석을 잘하고 동양인은 해석을 잘한다. 시경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5백년 동안 이것만 고민했다. 분석을 끝까지 밀어붙이면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원자가 나온다. 그것이 자연수 1이다. 실은 실마리부터 차근차근 풀어야 한다. 동양인은 중간에서부터 풀다가 망했다.


    분석 - 양약은 대상을 잘게 쪼개서 어떤 성분이 효과를 내는지 사건의 원인 측을 본다.

    해석 - 한약은 대상을 주변 여러 환경에 두어서 어떤 영향이 있는지 사건의 결과 측을 본다.


    구조론은 분석과 해석을 통합한다. 해석도 더 높은 단위로 올라서면 분석이 되기 때문이다. 구조론은 닫힌계를 걸어서 해석을 분석으로 바꾼다. 차원은 다섯이 있다. 분석은 4차원에서 3, 2, 1차원으로 좁혔다가 0차원에서 끝난다. 0차원은 단절이다. 선이 끊어져서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으므로 사건이 종결된다. 4차원은 자궁이다. 3차원을 낳는다. 동양인은 더 높은 단계를 본다.


    동양인은 4차원을 발견하지만 거기서 끝낸다. 4차원보다 높은 차원은 없기 때문이다. 3, 2, 1, 0차원으로 내려오지 않는다. 4차원은 모순이다. 모순이 깨져서 3차원을 낳는다. 노자는 사차원 유체가 3차원 강체를 이긴다고 말하고 끝내버렸다. 더 높은 세계가 없기 때문이다. 석가는 4차원 연기가 3차원 인연을 낳는다고 하고 끝내버렸다. 동양인은 위만 보고 서양인은 아래만 봤다.


    플라톤은 위를 보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래를 본다. 그 사이를 본 사람은 없었다. 실마리는 위에도 있고 아래에도 있다. 위의 실마리는 4차원 파동이고 아래의 실마리는 0차원 점이다. 4차원 파동이 간섭하여 3차원 입자가 된다. 4차원으로 격발되고, 3차원에서 발사되고, 2차원에서 방향을 정하고, 1차원에서 진행하고, 0차원에서 종결되는 사건의 전체과정을 본 사람은 없었다.


    4차원에서 공이를 치면 3차원 뇌관에서 기폭되고, 2차원 약실에서 방향을 정하고, 1차원 총신에서 진행하여, 0차원 과녁에 총알이 명중한다. 궁수는 외부에서 동력을 공급하고, 활시위는 내부에서 화살을 격발하고, 화살은 다시 외부의 과녁에 명중한다. 서양인은 화살탓만 하고 동양인은 궁수탓만 한다. 총기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하려고 하지 않는다.  


    서양인의 사고 - 내부는 없다. 점은 분할할 수 없다. 원자는 쪼갤 수 없다.

    동양인의 사고 - 외부는 없다.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모두 한 가족이다.

    구조론의 사고 - 사건은 외부에서 격발되어 내부로 진행하고 외부에 전시된다.


    우리는 한쪽 방향만 바라보는 실패를 저지른다. 그레고리 페렐만이 해결한 푸앙카레의 추측은 차원문제다. 공이 내부의 점이라면 도너츠는 외부의 선이다. 내부는 외부에서 확인된다. 높은 차원에서 낮은 차원이 증명된다. 같은 차원에서는 증명되지 않는다. 1차원은 1차원을 볼 수 없다. 인간은 차원 개념에 약하다. 구조론은 간단히 높은 차원에서 낮은 차원을 측정하는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cintamani

2025.07.03 (14:35:41)

< 구조론을 배울려면> 

구조론을 배우려면 분석과 해석에 동시에 강해야 한다.

구조론은 분석과 해석에 동시에 한다. 분석은 나누기고 해석은 곱하기다.

해석도 더 높은 단위로 올라서면 분석이 되기 때문이다. 

구조론은 닫힌계를 걸어서 해석을 분석으로 바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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