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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110 vote 0 2015.04.25 (23:51:37)

     

    수렴모형이냐 확산모형이냐?


    굳이 프랙탈까지 안가더라도 자연에서 관찰되는 패턴은 모두 복제된 것이다. 왜 모든 별들은 둥근가? 하나의 자궁에서 복제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머리가 둥근 이유는 자궁의 입구가 둥글기 때문이다. 거기서 빠져나오려고 하면 그 모양이 되고 만다.


    구름이나 물결이나 나이테에서 복제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사막의 모래무늬라도 마찬가지다. 자연의 도처에 프랙탈이 있다. 크게 보면 프랙탈 아닌 것이 없다. 구조의 자궁에 에너지를 투입하면 입력하고 출력하는 과정에서 복제된다.


    입자위주의 사고는 벽돌로 집을 짓는다는 생각이다. 작은 것이 모여서 큰 것이 이루어진다는 거다. 작은 것은 벽돌이다. 그런데 그 벽돌은 누가 찍어내지? 나무로 집을 짓는다 해도 그 나무는 누가 찍어내지? 벽돌이든 목재든 재료는 복제된다. 벽돌은 노동자가 복제하고 나무는 태양에너지가 광합성을 통해 복제한다. 레고블럭으로 장난감을 만들어도 그 블럭은 공장에서 복제된다.


    박근혜가 젊은이를 아랍으로 남미로 보내려는 것은 넝마주이 관점이다. 부족민의 채집경제로 이곳저곳을 헤매고 다니며 수집해서 돈을 번다는 생각이다. 폐지줍는 할머니도 같은 수집전략을 쓰고 있다. 이는 벽돌을 모아 집을 건축한다는 원자론-집합론 아이디어다.


    그러나 이 시대에 돈을 번 사람은 모두 복제의 방법을 쓴다. 상부구조에 빨대 꽂아놓고 빼서 쓴다. 땅에다 구멍을 뚫어놓으면 석유가 나온다. 그들은 이곳저곳에서 수집하는 플러스 전략이 아니라 방해자를 제거하는 마이너스 전략을 쓴다.


    ◎ 자연은 복제하고 복제는 방해자를 제거한다.


    무인도에 두 명이 있다고 치자. 한 명을 죽이면 단 번에 소득이 두 배로 늘어난다. 모든 가치는 방해자의 제거에 의해 마이너스법으로 획득된다. 정치도 비슷하다. 노무현의 뺄셈정치가 성공하는 정치다. 안철수와 김한길의 덧셈정치는 실패한다.


    자궁의 입구가 막혀있다. 막힌 곳을 뚫으면 탄생한다. 도로를 뚫으면 땅값이 올라간다. 껍질을 뚫으면 새싹이 난다. 알껍질을 까면 병아리가 나온다. 


    상부구조가 뚫리면 그 부스러기들이 하부구조에 쌓인다. 상부구조의 마이너스가 하부구조의 플러스로 이어지는 것이다. 하부구조만 보는 사람들은 플러스적 세계관을 가지고 넝마주이처럼 이곳저곳 다니며 수집한다. 박근혜 거지경제다. 실패한다. 혹은 성공한다 해도 그것은 하부구조에서의 제한적인 성공에 불과하다.


   ###

    47.JPG


    옛날 인도사람은 지구가 코끼리 등에 올려져 있다고 생각했다. 코끼리는 거북이 등에 올려져 있다. 진지한 대화에서 이런 식의 돌려막기는 허용될 수 없다. 성의있는 답변이 되려면 논리 메커니즘이 자체 완결성을 가져야 한다. 


    원인과 결과가 맞아떨어져 내적 정합성을 충족시켜야 한다. 창조자 밑에 또다른 창조자, 코끼리 밑에 또다른 동물이 요구되는 하나마나한 답변은 곤란하다. 그것은 답변의 회피에 불과하다. 말장난이다. 


    창조론은 창조자의 창조자가 또 있어야 하므로 지구 밑에 코끼리 있다는 인도인 헛소리다. 진지한 대화에 창조론 꺼내면 안 된다.  



    DSC01488.JPG


    세상이 마이너스로 가는 이유는 그게 쉽기 때문입니다. 플러스는 어렵고 마이너스는 쉽습니다. 왜 플러스가 어려우냐 하면 바운더리를 새로 구획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계를 다시 정해야 합니다. 비유하자면 집을 허물고 다시 지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옥을 짓다 보면 최종단계를 결합해야 하는 모퉁이에서 끼운 것을 뺐다가 다시 끼워야 하는 사태를 반드시 만나게 됩니다. 물론 못을 쓰거나 접착제를 쓴다면 그렇게 안해도 되지만 이는 자연스럽지 않은 인간의 꼼수입니다. 자연은 자연스러워야 하므로 이런 꼼수가 없습니다. 콘크리트로 집을 지어도 한 층을 올릴때마다 거푸집을 허물고 다시 조립해야 합니다. 이는 인간이니까 하는 거지 자연은 못합니다. 자연은 한 방향으로만 연속해서 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빗자루로 방을 쓸더라도 밖으로 쓸어내야지 안으로 쓸어모으면 나중에 곤란해집니다. 물론 쓰레받기를 쓰고 남는건 걸레로 닦으면 되지만 자연은 쓰레받기가 없고 걸레질도 하지 않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무득

2015.04.26 (11:22:38)

이 글과 직접적으로 관계는 없지만

저는 복제되는 과정이 회전운동(원운동)이라고 봅니다.

지구는 태양을 돌고 태양계는 또 다른 항성을 중심으로 돌고

작게는 전자는 전자핵을 중심으로 돌듯이

모든 만물은 복제되는 변화의 과정이 회전운동(원운동 포함)으로 이뤄진다고 봅니다.

모든 식물도 둥글, 사람도 둥글,

왜 회전운동(원운동이 동시 일어남)일까?

변화하는데 있어서 가장 쉽기 때문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5.04.26 (11:30:56)

지구가 태양을 도는게 아니죠. 

돈다고 하면 이미 하부구조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별들이 구형을 띠는 것은 축이 내부에 있고 

외부에 밀도가 걸려 있으며 둘 사이에 상호작용하는 바퀴살 같은게 있어서입니다. 


에너지 공급자가 외부에 있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물방울이 둥근 것은 대기압 때문이지 그게 물방울 자신의 취향이 아닙니다.


지구는 태양을 돌지 않습니다. 

지구 주변의 공간이 밸런스를 이루는 방법이 그렇게 나타난 겁니다. 


자갈이 둥근 이유는 강물 때문이지 자갈의 본성이 아닙니다. 

실제 에너지가 작동하는 지점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옛날 선비들은 연못도 사각형으로 만들었습니다.

선비는 곧아야 하느니라. 


원은 외부영향을 받는다는 의미인즉 아직 멀었느니라. 

뭐 이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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