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때문에 빌렸던 일수(日收)로 6000만원까지 빚이 늘었었죠. 이걸 갚아나가면서 아버지 보험료도 내야하고, 형편이 어려운 여동생도 돕고 있어요. 갓 태어난 조카는 선천성식도폐쇄증으로 나면서부터 식도가 막힌 상황이었는데, 이 아이 수술비만 1000만원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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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37살이나 되는 자 자란 성인여성이 어머니를 왜 돕고, 아버지 보험료를 왜 내며, 여동생은 왜 언니에게 매달리고, 조카는 왜 친척을 성매매로 내몹니까? 이게 말이 됩니까? 친척을 성매매 시켜서 그 돈으로 먹고 사는 조카라니, 언니를 성매매 시키는 동생이라니, 자식을 성매매로 팔아먹는 부모라니.. 이게 인간입니까? 짐승입니까? 이 여성은 무슨 철판얼굴로 가족을 짐승으로 만듭니까? 이게 사람 입에서 나와도 될 언어입니까?
사회가 잘못되었으면 사회를 고쳐야지, 개인을 희생시켜 얼버무리는건 자발적 희생이라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겁니다. 자발적 노예행동이나 자발적 성매매희생이나 다 짐승의 행동이지 인간의 행동은 아닙니다. 염전노예들도 그새 7할이 염전으로 되돌아 왔다더군요. 나머지 3할은 노숙자가 됐고. 이건 사회가 잘못된 겁니다. 사회를 고쳐야지 어차피 어쩔 수 없으니 포기하고 그냥 성매매로? 그냥 염전노예 계속? 그게 짐승. 그게 야만.
이건 일종의 변질된 노예제도입니다. 왕조시대에도 수입좋은 노예가 많았어요. 스스로 몸을 팔아 노예가 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심청의 예입니다. 그러면 그 노예의 자식은? 왜 원하지 않게 자동으로 노예가 되어 태어나는 거죠? 성매매 행동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성매매를 온존시키는 구조의 모순, 만약 학비가 필요하면 정부에서 학자금을 무이자로 융자해주거나, 모든 학교를 공립화하고 등록금을 낮추거나 해야 해결되지.
누나가 성매매한 돈으로 남동생이 학교다닌다? 누나를 인신매매로 팔아서 대학생이 된다? 이걸 말이라고 합니까? 이게 인간의 입에서 나와도 될 언어냐구요? 치료비도 그렇습니다. 의료보험으로 해결해야지 무슨 성매매로 치료를 해? 가족을 빙자한 성매매는 일종의 유사 인신매매 범죄, 노예범죄입니다. 차라리 그냥 돈을 왕창 벌고 싶어서 한다고 하세요. 그 경우는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가족 친척 연관은 절대 허용하면 안 됩니다.
성매매 여성이 동생 학비 언급은 안한게 그나마 다행. 옛날에는 보통 동생 학비타령 했어요. 가장 악질이죠. 실제로 그런 경우가 있다면 누나 성매매 시켜서 대학공부한 넘이 홍준표나 강용석같은 인간말종이 될 거. 분명히 말하지만 성매매 자체의 문제가 아닙니다. 구조의 모순을 얼버무리고 방치하는게 악질이죠. 정 안되면 서해안 염전을 다 폐쇄하더라도 염전노예는 이 땅에 한 명이라도 있으면 안 됩니다. 그 사회는 망한 사회입니다.
왠지 슬프게 느껴지는 동렬님의 글 이네요.
그들을 패배시키려는 싸움이 인간이 되고자 하는 자들의 숙명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