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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605 vote 0 2017.05.13 (12:05:46)


    http://v.media.daum.net/v/20170513044216096


    <- 링크한 기사 본문을 읽어볼 필요는 없고, 뭐 필자도 제목만 보고 쓰니깐. 하여간 이런 거짓말이 나라를 망치는 거다. 먹물들의 이런 짓은 ‘의사결정의 난맥상’을 연출하여 나라를 허술하게 만들어 놓고, 지들 언론과 먹물들이 비집고 들어설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속셈이다. 중간층 특권귀족들의 전매특허인 판 흐리기 전술이다. 사악하고 비열한 짓거리다.


    우선 유승민이 주장하는 것은 보수가 아니다. 사드배치 찬성하고 친미친일에 나라 팔아먹는 매국노 짓이 보수인가? 유승민은 지역주의와 진보주의에 양다리 걸친 것이다. 사드장사 친미친일 안보장사는 지역주의다. 호남고립화를 저렇게 에둘러 말하는 게 비열하기 짝이 없는 짓이다. 그 외의 정책은 진보인데 진보정책과 지역주의 뒤섞으면 합리적 보수인가?


    양다리 꼼수에 불과하다. 정치가 개판인 것은 올바른 노선을 찾지 못해서가 아니라 인간들이 도무지 말을 들어먹지 않아서다. 군인들이 총칼 들고나오니까 말을 듣잖아. 그래서 30년간 군사독재 한 거 아닌가? 이게 현실이다. 그때 그 시절 우리는 민주주의를 할 역량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독재로 도망치면 곤란하고 될 때까지 역량을 쌓아가야 한다. 


    지금 중국이 당장 민주화하면 어떻게 될까? 누구도 누구의 말을 듣지 않으니 대혼란이 일어나서 1억 죽는다. 이를 해결할 능력이 없으니 필연 권위주의가 등장한다. 왜 인간들이 도무지 말을 들어먹지 않을까? 군화발로 짓밟으면 깨갱할 넘들이 왜 신사적으로 말하면 도무지 말을 안 들을까? 심상정이나 찍어서 사표를 만드니까 그런 것이다. 민주주의는 절차다.


    반드시 패권을 조직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거 조직하는데 기본 백 년은 걸린다. 백 년 동안 줄기차게 투쟁해야 민주주의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 투쟁과정과 패권절차를 생략하고 시민의 역량을 갖추지 않은 채 무리하게 선진국모델의 모방과 표절로 열매만 따먹으려고 한다면 심상정들의 거짓이다. 민주주의 근본이 무엇인가? 흔히 대화와 타협이라고 한다. 


    말이 좋아 대화와 타협이지 도대체 누구랑 대화하고 누구랑 타협한다는 말인가? 주어가 없는 공허한 개소리다. 언어가 당당하지 않으면 안 된다. 대화하고 타협하려면 중간에서 말려줄 패권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중간에서 교통정리를 해주는 세력이 있어야 인간들이 말을 듣는다. 인간은 왜 틈만 나면 싸울까? 말리는 사람이 없으니까 싸우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다. 인류학에 기초한 민주주의라야 한다. 인간은 외부에서 말려주지 않으면 자체적으로는 싸움을 멈추지 못하는 비참한 동물이다. 인정할건 인정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이 아니라 그 중간에서 말려줄 패권세력의 역량을 만들어가는 절차다. 그거 만드는데 백 년 걸린다. 그냥 지지하는 정당에 투표한다는건 초딩 생각이다. 


    지지고 나발이고 그런게 어딨어? 세상에 어떤 바보가 남을 지지하지? 이 당이나 저 당이나 다 남인데 왜 남을 지지해? 미인대회 하자는 것도 아니고 민주주의가 무슨 인물 콘테스트인가? 정책이란 건 허경영이 하룻밤에 300개도 만드는 것이다. 그건 아무 의미가 없다. 민주주의는 스스로 자기 내부에 힘을 만들어가는 절차다. 그 힘을 만드는 건 시민의 결속이다.


    깨어있는 시민이 결집하여 판을 뒤집을 힘을 가져야 민주주의라는 본론이 나와주는 것이며 나머지는 전부 거짓말이다. 우리가 긴밀하게 모의하고 작당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의 모의가 긴밀하지 못했기 때문에 작당에 실패하여 정당이 망했다. 작당하지 않은 자는 정당에 투표할 자격이 없다. 당신은 언제 작당했는가? 작당하지 않았으면 꺼져라. 발언권 없다.


    민주주의는 모의하고 작당한 자의 것이며 그들이 패권세력이고 그들이 시스템의 주인이다. 80년대에 우리는 충분히 작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총칼에 쓰러졌다. 우리가 힘을 가졌다면 양김씨 사이에서 교통정리가 가능했다. 우리는 작당하지 않아서 힘이 없었던 것이다. 주도면밀하지 않으니 작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심상정이나 찍고 있는 한 작당하지 못한다.


    우리의 모의와 작당을 방해할 심산으로 심상정 타령을 한다. 그동안은 작당하려고 해도 수단이 없었다. 언론은 조중동과 한겨레, 오마이, 경항 배신자들이 장악했고 시민은 들러리였다. SNS와 팟캐스트로 시민은 작당할 힘을 얻었다. 민주주의는 과정의 예술이다. 이러한 내막적인 절차를 거치지도 않고 그냥 표나 내놔봐 하는 식은 먹물들의 뻔한 거짓말이다.


    ◎ 진짜 보수 - 이미 만들어진 힘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 이미 만들어진 힘은 군대, 조폭, 관료, 가부장의 권위, 교회, 재벌, 조중동 등이다.


    ◎ 진짜 진보 –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여 새로운 힘을 조직한다. - 인구변화(청년), 외국인유입, IT세력, 예술가의 활약, SNS, 뉴미디어 


    ◎ 가짜 보수 - 유승민의 지역주의 + 진보정책 섞어찌개 

    ◎ 가짜 진보 - 심상정의 소수파 목청 높이기


    사회가 진보하는 이유는 현장에서 실질권력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인구의 증가 혹은 감소, 평균수명의 연장, 핵가족과 솔로부대의 등장, 외국인의 유입, 성소수자의 활동, 문화예술의 흥행, IT벤처의 흥기, 외교대상의 변화 등이 현장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변화를 조직하여 구체적인 힘의 형태를 드러내는게 진보의 임무다. 


    인구이동이 없고, 외국인유입이 없고, 산업발전이 없고, 성소수자 활동이 없고, 문화예술가 활동이 없고, IT의 발전이 없으면? 즉 진보할 일이 조금도 없으면? 진보를 하지 않는게 정상이다. 진보는 물적 토대의 변화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실제로 진보할 일이 있어야 진보하는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강산이 실제로 변했기에 이제 진보가 득세하게 된 것이다. 


    홍준표가 진짜 보수다. 홍준표 논리는 간단하다. 이미 갖고 있는 힘을 써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거다. 문제가 있다? 경찰력을 쓰자. 안 되면? 군대를 쓰자. 안 되면? 깡패를 동원하자. 안 되면? 재벌도 동원하고 기득권도 동원하고 일본과 미국의 힘도 빌리고 시스템이 가진 힘을 있는대로 다 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하자는 거다. 이게 진짜 보수다. 알아듣기 쉽잖아.


    보수가 틀린 이유는 현장에서 새로운 힘들이 계속 등장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날로 작당하기 때문이다. 작당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청와대가 위민관을 여민관으로 바꾸었다. 왜? 위민관은 국민을 위하여다. 정권을 주체로 보고 국민을 객체로 본다. 타자화하는 것이다. 국민을 남으로 보는 것이다. 위하면 남이다. 너를 위하여라 말하면 나에서 너를 분리했다.


    위민관은 국민을 남으로 본 시선이다. 민주주의를 무슨 콘테스트 하듯이 품평회 하듯이 후보들 늘어세워놓고 지지하는 정당을 고르라고 하는 것은 정치를 객체화한 것이다. 정치를 타자로 본 것이다. 정치를 남의 일로 보는 것이다. 심상적 찍고 유승민 찍어라는 말은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이라는 발상이다. 정치가 남이다. 민주주의는 그 안에서 망해 있다.


    정치가 남이면 망한다. 주체와 객체가 분리되면 망한다, 국민을 위하면 망한다. 국민에 의해야만 흥한다. 주체와 객체로 분리될 수 없다. 우리가 작당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좋은 사람 찍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내가 스스로 의사결정의 힘을 가지는 것이 민주주의다. 내가 작당하여 패권세력을 이루는 것이 진짜 민주주의다. 그런데 당신은 날로 작당했는가? 


    작당하지 않았으면 꺼져! 깨어있는 시민의 결집된 힘이 아니면 안 된다. 결집했는가? 결집하지 않았으면 꺼져! 당신은 판에 끼일 자격이 없다. 당신은 민주주의를 논할 자격이 없다. 모의가 긴밀했는가? 그런 절차 없이 민주주의 없다. 우리가 모의하고 작당해서 정당을 키워야 민주주의다. 진보와 보수는 상대적이다. 진보는 방향만 있고 보수는 현실만 있다. 


    물리력에 의존하면 보수이고 그 물리력을 새로 조직하면 진보이며 진보든 보수든 물적 토대를 떼고 갈 수 없다. 구조론에 따라 물리력을 새로 조직하려면 반드시 닫힌계 바깥으로 나가야 하므로 진보는 개방적이다. 그 차이뿐이다. 지금 있는 힘을 쓰는 것은 전술이고 지금 없는 힘을 조직하면 전략이다. 진보가 전략이라면 보수는 전술이다. 홍준표가 보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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