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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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062 vote 0 2017.03.14 (17:28:32)

    중년 남성의 판타지: 사회적으로 성공한 지위에 있으면서도 그것을 언제든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식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모두 말장난에 불과할 뿐 보이지 않는 진실을 갈구하고 있다고 여기며, 상대방을 현혹하는 근사한 말솜씨까지 갖춘 남성이라면 나이 들고 올챙이 배가 나왔어도 젊은 여성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젊은 여성의 판타지: 그 남자는 나이 들었지만 연륜만큼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삶의 지혜를 단지 머리가 아닌 몸으로 체득했으며, 넓은 아량으로 보채거나 함부로 추근대지 않고, 안주하는 대신 언제라도 모험을 택할 준비가 되어 있어서 풋내기 같은 또래 남자들보다 자신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줄 거라고 믿는다. [웹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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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남성의 판타지는 이해가 되는데 

젊은 여성의 판타지는 접수가 안 된다. 그런게 있다고? 영화감독의 판타지겠지. 


http://premium.mk.co.kr/view.php?no=15518


우디 앨런은 홍상수와 김민희의 

싱거운 연애행각에 대해 어떻게 평할 것인감?


스스로 '나는 지식인이야 에헴!' 하는 무리들의 생각을 

질적으로 균일하게 만들려는 시도라면 어떤가?


우디앨런이 남주인공으로 나오지 않은 것은 다행.

엠마 스톤과 김민희가 비슷한 나이대인듯.. 아니네. 


김민희가 어려보이는 건지 엠마 스톤이 나이들어 보이는 건지.

하여간 지식인이 되고 싶은, 지식인 행세를 하고싶은 자들이여! 


대중의 뒤통수를 치려는 당신의 준비된 책략은 무엇인고?

어떤 형태로든 당신은 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식인은 대중을 통제할 자격을 갖춘 사람이다.

대중을 통제하려면 대중을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세워야 한다.


그들의 안전한 동굴에서 끌어내서 위험한 네 거리로 몰아야 한다.

그러다가 욕을 먹겠지만 화살을 피해나가는 것도 기술이다. 


ㅀ.jpg


신이 만든 세상은 통속적이고 지루하다.

아니 뭐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사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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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정언명령이 '의하여'라면 가언명령은 '위하여'다.

가언명령이 행복을 위한 윤리라면 곧 행복이라는 조건이 있다면


정언명령은 무조건적인 윤리다. 조건이 없다.

무조건적인 윤리가 있는가? 없다.


있는 것은 사건이다. 

사건은 기승전결로 이어져 간다.


기차가 궤도를 타면 종착역까지 계속 간다.

하나의 살인은 또다른 살인을 낳는다. 멈추지 못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윤리를 멈출 수 없다.

타는 불길을 멈춰세울 수 없다.


사건을 멈출 수 없으므로 윤리를 멈출 수 없는 것이다.

어린이에게 거짓말을 가르치다간 실패한다.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가 아니라

거짓말은 결국 실패한다는 것이 정언명령이다.


나치가 유태인을 잡으러 왔는데

다락방에 유태인이 있는가 하고 물으면 있다고 대답하는게 정언명령일까?


아니다. 없다고 말해야 한다.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다. 


사건으로 보아야 한다.

나치에 대항하는 것이 윤리다.


거짓말을 했다고? 말하지 않았다.

나치를 따돌린 것이다.


우리가 밥을 먹을 때 

볍씨야 너를 속였어. 사실은 너를 먹으려고 키운 거야 하고 고백하지 않는다.


쌀알과는 대화하지 않는다.

나치와는 대화하지 않는다.


타자이기 때문이다.

적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9]id: 배태현배태현

2017.03.14 (18:19:08)

무엇이든 진짜일수록
처절한 마이너스가 먼저 진행된다.
그 후에 진짜가 플러스 되고 균일을 이룬다.
뒤뚱거린다.
다음단계로의 확장이 가능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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