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오늘 newbc 기사 내용 좋다.
그렇다. 정상들이 모이는 자리에서의 의전은 이미, 사전에 다 정해놓고 그대로 이행하는거 뿐이다. 얼마나 매끄럽게 잘 이행하는가가 세련미이자 매너인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사의 소소한 행사들과 모임들 그리고 집단의 모든 셋 이상(사실 둘 이상임)의 공식적인 만남은, 사전조율이 필요하다. 사전조율은 실력이고, 실전에서 매끄럽게 잘 이행시키는 것은 역량이다.

나는, 차문화가 이러한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실행시키는 문화의 최초의 꼭지점이라고 여긴다. 미리 철저한 사전 조율만이 본 실행을 성공시킬 수 있다. 인간이 뭔가를 배워야 하는게 있다거나, 자신에게 가져가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이 지점이라고 여긴다. 준비를 한다는 것, 준비가 무엇인줄 안다는 것. 그것이 공부이고, 뭔가에 대한 사전이해를 갖고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이 메커니즘이 복제되어 전 방위적으로 퍼져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들에게도 침투되어 변용적용확산되는 것. 개인들은 그것을 자신의 삶에 끌어당겨 포함시켜야 한다. 그럴때 관계들이 순화되고 삶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쉽지 않다. 그러나, 이때에서야 익히 모두가 알고 있는 받아들인다는 의미와 맘먹는다라는 그 쓰임이 생겨나게 된다. 받아들이고 맘먹는 것 - 여기에 에너지를 쏟는 것이 자신이 가야 할 가장 지름길일 따름이다. 비록 보기엔 더 멀어 보일지라도(물론 차는 그 방향을 가리키고 있지만, 여기서 차는 예시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틀린 예시는 아니다).

의전이란, 인간사에서 그만큼 중요하다. 이걸 건너뛰고 무시해버리면, 전체가 그 만큼의 피해를 본다. 의전은 인간과 인간이, 개인과 집단이, 집단과 집단이 만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어느 수준에서 만날 것인가는? 의전에서 결정된다. 그러므로 의전만큼(그 조율과 준비된 정도)의 수준으로 서로 만나는 것이다. 의전이 없다면, 인간은 만나도 만난게 아니다. 질서가 없기 때문이다. 질서란, 합의하에 결정된 것은 지킨다. 라는 것이다. 차는 이미 이러한 인간이 살아갈 삶의 방향과 방식에 대하여 먼저 생각해 놓은 철학이다. 여기엔 약자도 강자도 예외는 없다. 그 질서가 잘 이행되어 드러내고자 하는 것, 그것이 미학적인 방식이기 때문이다.

형식을 건너뛰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문제는 형식화 되는 것일 뿐. 구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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