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나고 나서 그런얘기는 누군들 못하겠냐? 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지만... 지난시즌 류현진의 경기를 보면서 커브만 제대로 제구가 된다면 18승은 충분히 할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왔다.
경기 내용을 보면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커브를 던지지만, 컨디션이 안좋은 날에는 절대로 커브를 안던졌다. 반대로 류현진이 커브를 던지면 컨디션이 좋은 날이라는 뜻.
커브는 느린 변화구. 그런데 느리기 때문에 무기가 된다. 시속 140km의 공이 투수 발판에서 홈플레이트까지의 거리 18.44m를 날아가는 속도는 0.4초. 타자는 0.1~0.2초 안에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하물며 투수가 140km의 공만 던지겠는가? 채프먼은 170km까지 던진 기록을 가지고 있다던데...
그러나 빠른 공이 날아올 거라고 예상하고 타이밍을 맞췄는데, 느린 커브가 들어오면 타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스트라이크 존에 살짝 거쳐서 뚝 떨어지는 커브라면 타자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이다. 그러니 타자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진다.
구대성한테 새로운 커브 그립을 배웠는지는 몰라도, 올시즌 류현진의 커브는 많은 레이저리그 타자들을 당혹시켰다. 지난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이라는 결과를 차치하더라도, 타자들의 표정에서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는 당황한 표정을 보았으니 말이다.
볼인가? 스트라이크인가?,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게다가 핀포인트 제구력으로 코너를 노린다면 타자가 그 짧은 시간에 생각해야 할 경우의 수는 정말 많아진다.
류현진, 부상만 없다면 올해 20승.
다나카는 구속도 좋고, 제구도 좋고,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지만, 고집이 센 스타일. 전형적인 무사의 얼굴.
첫 한 두 시즌 잘 던지다가 작은 부상을 입으면 무리해서 스스로 나락으로 떨어질듯.
어제 다저스 그레인키 던지는 것 보니 커브가 예술이더군요..
구종에따라 투수의 얼굴표정이나 몸의일부를
만지거나 변형됨을 이릅니다
ㅋ유현진은 피부가 두껍고 몸이 두리뭉실해서
그런지 이런 쿠세가 없어요. 팔회전의 각도도
구질에 상관없이 일정하고요
(대단한강점 - 팔의 회전 쿠세없음)
통나무 구조론문제에서 보는것처럼 유현진이
맨앞에 있다면 감독스텝진은 중간 다저스의 타격은 맨뒤에 있다는거죠
20승의 또랑은 건널수없음.
최고성적을 낸다면 방어율 2.80정도
타석에서 생각할 시간없고요
위에 언급한 쿠세 하고요 지독한 훈련으로 다져진
직감 그리고 히팅찬스 볼카운트가 있어요
초구, 1-1, 2-2, 2-3 익숙하시죠
ㅋ 네~~~구조론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숫자들
다나카만 이기면 됨다.